[주말&문화] ‘무한변신’ 나전칠기…장롱서 성좌까지

입력 2015.03.27 (21:43) 수정 2015.03.2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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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엔 문화, 오늘은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을 전해드립니다.

요즘은 자개장 같은 나전칠기 작품, 보기 쉽지 않아졌는데요.

전성기를 맞았던 조선 후기 작품들과,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작품들까지.. 함께 만나보시죠.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나무와 새가 새겨진 작은 서랍장은 오래 전 시골집 안방에서 본 듯한 익숙한 모습입니다.

붉은 손잡이가 달린 도시락 찬합과 학과 소나무로 멋을 낸 화장대, 전면을 전복 껍질로 두른 화려한 옷상자.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나전칠기는 2백 년 전에도 귀한 물건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수경(관람객) : "어떤 누군가, 특히 여자들이겠죠. 여성들에게는 뭔가 의미 깊고 소중한 물건이고 각각 사연이 있는 물건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지난해 방한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에 사용한 성좌는 국내 작가가 전통 옻칠을 하고 자개 장식을 달아 만든 것입니다.

나전칠기에 매력을 느낀 빌 게이츠는 자사 게임기 케이스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회화만큼 다양한 색깔의 벽걸이 장식, 상감 기법의 항아리까지 모두 한 작가가 만든 작품입니다.

작가는 색을 입힌 여러 종류의 조개 껍질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색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준(나전칠기 작가) : "아파트로 이사가면서 우리나라 옛날 아름다운 자개장을 다 버리잖아요. 그래서 그럼 현 시대에 맞게 그들이 좋아하는 컬러를 찾아야 되겠다....."

삼국시대부터 시작됐다는 전통 공예 나전칠기.

형태와 기법은 달라지고 있지만 천연재료가 만드는 아름다운 빛깔만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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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문화] ‘무한변신’ 나전칠기…장롱서 성좌까지
    • 입력 2015-03-27 21:44:43
    • 수정2015-03-28 07: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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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주말엔 문화, 오늘은 나전칠기의 아름다움을 전해드립니다.

요즘은 자개장 같은 나전칠기 작품, 보기 쉽지 않아졌는데요.

전성기를 맞았던 조선 후기 작품들과, 현대적 감각이 더해진 작품들까지.. 함께 만나보시죠.

유동엽 기자입니다.

<리포트>

꽃나무와 새가 새겨진 작은 서랍장은 오래 전 시골집 안방에서 본 듯한 익숙한 모습입니다.

붉은 손잡이가 달린 도시락 찬합과 학과 소나무로 멋을 낸 화장대, 전면을 전복 껍질로 두른 화려한 옷상자.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나전칠기는 2백 년 전에도 귀한 물건이었습니다.

<인터뷰> 김수경(관람객) : "어떤 누군가, 특히 여자들이겠죠. 여성들에게는 뭔가 의미 깊고 소중한 물건이고 각각 사연이 있는 물건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서......"

지난해 방한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미사에 사용한 성좌는 국내 작가가 전통 옻칠을 하고 자개 장식을 달아 만든 것입니다.

나전칠기에 매력을 느낀 빌 게이츠는 자사 게임기 케이스를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회화만큼 다양한 색깔의 벽걸이 장식, 상감 기법의 항아리까지 모두 한 작가가 만든 작품입니다.

작가는 색을 입힌 여러 종류의 조개 껍질로 기존과는 전혀 다른 색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준(나전칠기 작가) : "아파트로 이사가면서 우리나라 옛날 아름다운 자개장을 다 버리잖아요. 그래서 그럼 현 시대에 맞게 그들이 좋아하는 컬러를 찾아야 되겠다....."

삼국시대부터 시작됐다는 전통 공예 나전칠기.

형태와 기법은 달라지고 있지만 천연재료가 만드는 아름다운 빛깔만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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