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상주본’ 행방묘연…소실 가능성 낮아

입력 2015.03.28 (07:32) 수정 2015.03.28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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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보급인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의 집이 불에 타면서 책의 행방에 대한 궁금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불에 탔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찰과 문화재청은 다음 주부터 화재 원인과 책 행방 여부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이 벽 구조물만 일부 남긴 채 폭삭 내려 앉았습니다.

집 안에 보관돼 있던 각종 골동품도 대부분 타버렸습니다.

국보급 서적인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배 모씨의 집이 화재로 잿더미가 된 겁니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상주본이 소실됐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배씨는 평소 상주본을 낱장으로 보관해 왔다고 주장해왔고, 소실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배모씨(해례본 보관자 추정) : "탔으면 타버렸습니다 얘기하겠습니까, 안 탔으면 안 탔습니다 얘기하겠습니까. 이미 그렇게(못 보게 될) 가능성이 있었잖아요. 만약 다 타버렸다면 영원히 빛을 못 보는거죠."

이웃 주민들은 만약 상주본이 집안에 있었더라도 배씨가 꺼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정수(이웃 주민) : "(배씨가 소방관들에게)일절 집을 헐지 말고 불만 꺼 달라, 본인이 직접 별채에 들어가서 뭘 꺼내가지고 안전 조치를 한 것 같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다음 주 월요일 화재 원인을 조사하면서 책의 행방도 찾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규봉(경북 상주경찰서 수사과장) : "감식을 할 때 문화재청에서도 11시에 같이 와서 입회해서 같이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소유권 다툼 중 행방이 묘연해진 국보급 서적이 화재 조사 과정에서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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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훈민정음 상주본’ 행방묘연…소실 가능성 낮아
    • 입력 2015-03-28 07:36:00
    • 수정2015-03-28 08: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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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인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사람의 집이 불에 타면서 책의 행방에 대한 궁금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단 불에 탔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찰과 문화재청은 다음 주부터 화재 원인과 책 행방 여부 등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김도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택이 벽 구조물만 일부 남긴 채 폭삭 내려 앉았습니다.

집 안에 보관돼 있던 각종 골동품도 대부분 타버렸습니다.

국보급 서적인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배 모씨의 집이 화재로 잿더미가 된 겁니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상주본이 소실됐을 가능성은 낮습니다.

배씨는 평소 상주본을 낱장으로 보관해 왔다고 주장해왔고, 소실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배모씨(해례본 보관자 추정) : "탔으면 타버렸습니다 얘기하겠습니까, 안 탔으면 안 탔습니다 얘기하겠습니까. 이미 그렇게(못 보게 될) 가능성이 있었잖아요. 만약 다 타버렸다면 영원히 빛을 못 보는거죠."

이웃 주민들은 만약 상주본이 집안에 있었더라도 배씨가 꺼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권정수(이웃 주민) : "(배씨가 소방관들에게)일절 집을 헐지 말고 불만 꺼 달라, 본인이 직접 별채에 들어가서 뭘 꺼내가지고 안전 조치를 한 것 같다..."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다음 주 월요일 화재 원인을 조사하면서 책의 행방도 찾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이규봉(경북 상주경찰서 수사과장) : "감식을 할 때 문화재청에서도 11시에 같이 와서 입회해서 같이 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습니다."

소유권 다툼 중 행방이 묘연해진 국보급 서적이 화재 조사 과정에서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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