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바꾸고’…김성근 이글스의 ‘속도전’
입력 2015.03.29 (19:11)
수정 2015.03.29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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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자가 나가면 한화 벤치가 분주히 움직였다.
마운드 위에도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 코치가 쉴 새 없이 오갔다.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은 '속도전'으로 상대를 흔들었고, 시행착오가 있긴 했지만 결국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한화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전날 펼쳐진 개막전에서 12회 연장 끝에 4-5 뼈아픈 패배를 당한 한화는 하루 만에 한 점 차 승리로 되갚았다.
한화는 개막전에서 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팀 70도루로 이 부문 8위에 그친 한화가 개막전부터 속도를 높였다.
29일 경기에서 도루는 1개뿐이었지만, 한화 주자들은 부지런히 뛰었다.
4번타자 김태균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태균은 2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수차례 '뛰는 동작'을 취했다.
지난 3년 동안 불펜으로 뛰다 올해 선발로 전환한 넥센 한현희는 김태균의 동작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제구가 흔들려 김회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볼넷 2개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한화는 희생번트에 이은 고동진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3회 1사 1·2루에서는 1루 주자 리드 폭을 크게 잡으며 한현희를 유혹했고, 한현희의 견제구를 넥센 1루수 박병호가 떨어뜨리자 2루주자 이용규가 3루에 도달하는 기민한 주루도 선보였다.
이 밖에도 한화는 수차례 '런 앤드 히트' 사인으로 상대 배터리를 괴롭혔다.
개막전 패인을 '한 박자 늦은 투수 교체'로 판단한 김성근 감독은 이날 투수 교체에도 '속도'를 냈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3회까지 안타 없이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주며 호투했다.
4회 안타 3개를 맞으며 2실점하긴 했지만, 투구 수는 73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3-2로 앞선 5회 안영명을 마운드에 올렸다. 넥센 타자들이 송은범의 공에 익숙해졌다는 판단에서다.
6회에는 왼손 권혁이 등판해 넥센 좌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이성열, 두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우완 송창식은 김하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때 양팀 벤치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왼손 문우람을 대타로 내밀자, 김성근 감독은 좌완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넥센에 믿을만한 오른손 대타가 없다"는 계획에서 김 감독은 넥센이 문우람을 대타로 내는 순간을 기다렸다.
넥센은 문우람을 빼고 우타자 박헌도를 타석에 세웠다.
상황은 김성근 감독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박헌도는 볼넷을 얻었고, 서건창의 빗맞은 타구가 한화 유격수 권용관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3-3 동점이 됐다.
그러나 박정진은 8회 1사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버텼고, 정범모의 행운이 따른 적시타가 나온 후 조기 등판한 마무리 윤규진이 1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한화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한화가 지난해 준우승팀 넥센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1승씩을 나눠 가진 힘은 '속도'였다.
마운드 위에도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 코치가 쉴 새 없이 오갔다.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은 '속도전'으로 상대를 흔들었고, 시행착오가 있긴 했지만 결국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한화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전날 펼쳐진 개막전에서 12회 연장 끝에 4-5 뼈아픈 패배를 당한 한화는 하루 만에 한 점 차 승리로 되갚았다.
한화는 개막전에서 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팀 70도루로 이 부문 8위에 그친 한화가 개막전부터 속도를 높였다.
29일 경기에서 도루는 1개뿐이었지만, 한화 주자들은 부지런히 뛰었다.
4번타자 김태균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태균은 2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수차례 '뛰는 동작'을 취했다.
지난 3년 동안 불펜으로 뛰다 올해 선발로 전환한 넥센 한현희는 김태균의 동작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제구가 흔들려 김회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볼넷 2개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한화는 희생번트에 이은 고동진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3회 1사 1·2루에서는 1루 주자 리드 폭을 크게 잡으며 한현희를 유혹했고, 한현희의 견제구를 넥센 1루수 박병호가 떨어뜨리자 2루주자 이용규가 3루에 도달하는 기민한 주루도 선보였다.
이 밖에도 한화는 수차례 '런 앤드 히트' 사인으로 상대 배터리를 괴롭혔다.
개막전 패인을 '한 박자 늦은 투수 교체'로 판단한 김성근 감독은 이날 투수 교체에도 '속도'를 냈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3회까지 안타 없이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주며 호투했다.
4회 안타 3개를 맞으며 2실점하긴 했지만, 투구 수는 73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3-2로 앞선 5회 안영명을 마운드에 올렸다. 넥센 타자들이 송은범의 공에 익숙해졌다는 판단에서다.
6회에는 왼손 권혁이 등판해 넥센 좌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이성열, 두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우완 송창식은 김하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때 양팀 벤치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왼손 문우람을 대타로 내밀자, 김성근 감독은 좌완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넥센에 믿을만한 오른손 대타가 없다"는 계획에서 김 감독은 넥센이 문우람을 대타로 내는 순간을 기다렸다.
넥센은 문우람을 빼고 우타자 박헌도를 타석에 세웠다.
상황은 김성근 감독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박헌도는 볼넷을 얻었고, 서건창의 빗맞은 타구가 한화 유격수 권용관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3-3 동점이 됐다.
그러나 박정진은 8회 1사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버텼고, 정범모의 행운이 따른 적시타가 나온 후 조기 등판한 마무리 윤규진이 1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한화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한화가 지난해 준우승팀 넥센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1승씩을 나눠 가진 힘은 '속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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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3-29 19:11:28
- 수정2015-03-29 19:11:55
주자가 나가면 한화 벤치가 분주히 움직였다.
마운드 위에도 니시모토 다카시 투수 코치가 쉴 새 없이 오갔다.
김성근(73) 한화 이글스 감독은 '속도전'으로 상대를 흔들었고, 시행착오가 있긴 했지만 결국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한화는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전날 펼쳐진 개막전에서 12회 연장 끝에 4-5 뼈아픈 패배를 당한 한화는 하루 만에 한 점 차 승리로 되갚았다.
한화는 개막전에서 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팀 70도루로 이 부문 8위에 그친 한화가 개막전부터 속도를 높였다.
29일 경기에서 도루는 1개뿐이었지만, 한화 주자들은 부지런히 뛰었다.
4번타자 김태균도 예외는 아니었다. 김태균은 2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뒤, 수차례 '뛰는 동작'을 취했다.
지난 3년 동안 불펜으로 뛰다 올해 선발로 전환한 넥센 한현희는 김태균의 동작에 민감하게 반응했고 제구가 흔들려 김회성에게 볼넷을 내줬다.
볼넷 2개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한화는 희생번트에 이은 고동진의 우월 2루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3회 1사 1·2루에서는 1루 주자 리드 폭을 크게 잡으며 한현희를 유혹했고, 한현희의 견제구를 넥센 1루수 박병호가 떨어뜨리자 2루주자 이용규가 3루에 도달하는 기민한 주루도 선보였다.
이 밖에도 한화는 수차례 '런 앤드 히트' 사인으로 상대 배터리를 괴롭혔다.
개막전 패인을 '한 박자 늦은 투수 교체'로 판단한 김성근 감독은 이날 투수 교체에도 '속도'를 냈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3회까지 안타 없이 몸에 맞는 공 하나만 내주며 호투했다.
4회 안타 3개를 맞으며 2실점하긴 했지만, 투구 수는 73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은 3-2로 앞선 5회 안영명을 마운드에 올렸다. 넥센 타자들이 송은범의 공에 익숙해졌다는 판단에서다.
6회에는 왼손 권혁이 등판해 넥센 좌타자 브래드 스나이더·이성열, 두 타자만 상대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우완 송창식은 김하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이때 양팀 벤치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염경엽 넥센 감독이 왼손 문우람을 대타로 내밀자, 김성근 감독은 좌완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넥센에 믿을만한 오른손 대타가 없다"는 계획에서 김 감독은 넥센이 문우람을 대타로 내는 순간을 기다렸다.
넥센은 문우람을 빼고 우타자 박헌도를 타석에 세웠다.
상황은 김성근 감독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박헌도는 볼넷을 얻었고, 서건창의 빗맞은 타구가 한화 유격수 권용관의 글러브를 맞고 중견수 앞으로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로 이어지면서 3-3 동점이 됐다.
그러나 박정진은 8회 1사까지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버텼고, 정범모의 행운이 따른 적시타가 나온 후 조기 등판한 마무리 윤규진이 1⅔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한화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한화가 지난해 준우승팀 넥센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1승씩을 나눠 가진 힘은 '속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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