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극 주역 김희진 “열 받아 투지 생겼죠”
입력 2015.03.29 (22:13)
수정 2015.03.2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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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보기 드문 연속 11득점에 한몫을 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일군 IBK기업은행 토종 주포 김희진(24)은 심판의 캐치볼 범실 지적 이후 독기를 품었다고 설명했다.
김희진은 29일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도로공사와의 여자 챔프전 4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막판 대활약의 원동력을 묻는 말에 "열 받아서…"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날 김희진은 13-18로 뒤지던 4세트에 캐치볼 범실을 저질러 상대에게 19점째를 헌납했다.
하지만 이후 IBK기업은행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IBK기업은행은 무려 11점을 연속으로 따내 24-19로 뒤집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IBK기업은행이 연달아 따낸 11점 가운데 5점이 김희진의 몫이었다.
김희진은 이를 두고 "캐치볼 판정 이후 화가 났다"면서 "손바닥 안으로 공이 들어가야 캐치볼이 될 텐데, 나는 분명히 손가락이 부러져라 손가락으로 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다음부터 생각이 바뀌어 '다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면서 "투지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날 4세트 김희진은 11-16에서 상대 주포인 니콜의 백어택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는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장면 역시 IBK기업은행의 역전극을 일군 디딤돌이었다.
김희진은 "나는 원래 버티는 블로킹을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손을 양쪽으로 움직이는 버릇이 생겼다"면서 "그때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는 점프, 없는 저프 다 끌어다가 버텼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희진의 활약 덕택에 IBK기업은행은 적지인 성남에서 열린 1∼2차전을 내리 따내고 두 번째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겼다.
IBK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 정규리그·챔프전 통합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프전에서 패배해 준우승한 기억이 있다.
올 시즌에는 반대로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까지 올라와 우승 탈환을 노리는 형국이다.
김희진은 지난해와 비교해달라는 말에 "올해가 더 좋다"고 대답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2연패를 하면서 자만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느슨하게 기다리는 면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열심히 올라가면서 계속 잡아나가고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극적이잖아요"라고 미소를 머금었다.
김희진은 29일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도로공사와의 여자 챔프전 4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막판 대활약의 원동력을 묻는 말에 "열 받아서…"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날 김희진은 13-18로 뒤지던 4세트에 캐치볼 범실을 저질러 상대에게 19점째를 헌납했다.
하지만 이후 IBK기업은행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IBK기업은행은 무려 11점을 연속으로 따내 24-19로 뒤집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IBK기업은행이 연달아 따낸 11점 가운데 5점이 김희진의 몫이었다.
김희진은 이를 두고 "캐치볼 판정 이후 화가 났다"면서 "손바닥 안으로 공이 들어가야 캐치볼이 될 텐데, 나는 분명히 손가락이 부러져라 손가락으로 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다음부터 생각이 바뀌어 '다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면서 "투지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날 4세트 김희진은 11-16에서 상대 주포인 니콜의 백어택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는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장면 역시 IBK기업은행의 역전극을 일군 디딤돌이었다.
김희진은 "나는 원래 버티는 블로킹을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손을 양쪽으로 움직이는 버릇이 생겼다"면서 "그때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는 점프, 없는 저프 다 끌어다가 버텼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희진의 활약 덕택에 IBK기업은행은 적지인 성남에서 열린 1∼2차전을 내리 따내고 두 번째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겼다.
IBK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 정규리그·챔프전 통합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프전에서 패배해 준우승한 기억이 있다.
올 시즌에는 반대로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까지 올라와 우승 탈환을 노리는 형국이다.
김희진은 지난해와 비교해달라는 말에 "올해가 더 좋다"고 대답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2연패를 하면서 자만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느슨하게 기다리는 면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열심히 올라가면서 계속 잡아나가고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극적이잖아요"라고 미소를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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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극 주역 김희진 “열 받아 투지 생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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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3-29 22:13:28
- 수정2015-03-29 22:13:51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보기 드문 연속 11득점에 한몫을 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일군 IBK기업은행 토종 주포 김희진(24)은 심판의 캐치볼 범실 지적 이후 독기를 품었다고 설명했다.
김희진은 29일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한국도로공사와의 여자 챔프전 4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막판 대활약의 원동력을 묻는 말에 "열 받아서…"라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이날 김희진은 13-18로 뒤지던 4세트에 캐치볼 범실을 저질러 상대에게 19점째를 헌납했다.
하지만 이후 IBK기업은행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IBK기업은행은 무려 11점을 연속으로 따내 24-19로 뒤집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IBK기업은행이 연달아 따낸 11점 가운데 5점이 김희진의 몫이었다.
김희진은 이를 두고 "캐치볼 판정 이후 화가 났다"면서 "손바닥 안으로 공이 들어가야 캐치볼이 될 텐데, 나는 분명히 손가락이 부러져라 손가락으로 밀었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다음부터 생각이 바뀌어 '다 죽여버리겠다!'는 생각으로 뛰었다"면서 "투지가 생겼다"고 밝혔다.
이날 4세트 김희진은 11-16에서 상대 주포인 니콜의 백어택을 단독 블로킹으로 막아내는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장면 역시 IBK기업은행의 역전극을 일군 디딤돌이었다.
김희진은 "나는 원래 버티는 블로킹을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손을 양쪽으로 움직이는 버릇이 생겼다"면서 "그때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있는 점프, 없는 저프 다 끌어다가 버텼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희진의 활약 덕택에 IBK기업은행은 적지인 성남에서 열린 1∼2차전을 내리 따내고 두 번째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겼다.
IBK기업은행은 2012-2013시즌 정규리그·챔프전 통합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프전에서 패배해 준우승한 기억이 있다.
올 시즌에는 반대로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프전까지 올라와 우승 탈환을 노리는 형국이다.
김희진은 지난해와 비교해달라는 말에 "올해가 더 좋다"고 대답했다.
그는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2연패를 하면서 자만한 것까지는 아니지만 느슨하게 기다리는 면이 있었다"면서 "지금은 열심히 올라가면서 계속 잡아나가고 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극적이잖아요"라고 미소를 머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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