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에 한반도 기후 ‘가뭄·홍수’…양극화 비상

입력 2015.03.30 (21:03) 수정 2015.03.3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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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 비가 온다고는 하지만, 가뭄의 해갈에는 크게 못 미칠 양입니다.

한반도 기후의 장기 예측을 보면 가뭄은 올 한해 만의 문제가 아니라서 걱정이 큰데요,

온난화 탓에, 가뭄 또 반대로 홍수가 과거에 비해 더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우제까지 지냈지만 지난 주말 예고됐던 비는 또다시 중부지방을 비껴갔습니다.

소양강댐의 수위는 가파르게 내려가 내일은 18년 만에 가장 낮은 156m대로 떨어집니다.

지난해 여름 마른 장마에서 누적되기 시작된 가뭄이 해가 바뀌고 더 심해졌습니다.

반면 남부지방엔 그동안 집중호우가 잇달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 부산 금정구에선 1시간 만에 13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춘천 지역에 지난 한해 내린 비의 20%에 달하는 양입니다.

<인터뷰>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아주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에 집중호우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다른 지역에선 오히려 가뭄이 발생하는 극단적인 현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온난화에 따른 변화는 한 지역 내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강의 수량을 좌우하는 강원 영서 지역의 강수량은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1000에서 1500mm 사이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러나 90년 이후엔 한 두 해 사이에 가뭄과 홍수가 잇달아 나타날 만큼 편차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다목적댐에다 홍수를 막기 위해서 많은 공간을 비워두고 있는데 만일에 비가 충분히 오지 않게 되면 이듬해 봄에 용수 공급에 문제를..."

점차 기후가 바뀌는 만큼 정부부처별로 나뉘어진 전국 수자원 관리체계를 통합해 효율을 높여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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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난화에 한반도 기후 ‘가뭄·홍수’…양극화 비상
    • 입력 2015-03-30 21:04:31
    • 수정2015-03-31 07:2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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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 비가 온다고는 하지만, 가뭄의 해갈에는 크게 못 미칠 양입니다.

한반도 기후의 장기 예측을 보면 가뭄은 올 한해 만의 문제가 아니라서 걱정이 큰데요,

온난화 탓에, 가뭄 또 반대로 홍수가 과거에 비해 더 자주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정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우제까지 지냈지만 지난 주말 예고됐던 비는 또다시 중부지방을 비껴갔습니다.

소양강댐의 수위는 가파르게 내려가 내일은 18년 만에 가장 낮은 156m대로 떨어집니다.

지난해 여름 마른 장마에서 누적되기 시작된 가뭄이 해가 바뀌고 더 심해졌습니다.

반면 남부지방엔 그동안 집중호우가 잇달았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 부산 금정구에선 1시간 만에 13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춘천 지역에 지난 한해 내린 비의 20%에 달하는 양입니다.

<인터뷰> "지구 온난화가 진행될수록 아주 좁은 지역에 짧은 시간에 집중호우가 발생하기도 하지만 다른 지역에선 오히려 가뭄이 발생하는 극단적인 현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온난화에 따른 변화는 한 지역 내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한강의 수량을 좌우하는 강원 영서 지역의 강수량은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1000에서 1500mm 사이에서 맴돌았습니다.

그러나 90년 이후엔 한 두 해 사이에 가뭄과 홍수가 잇달아 나타날 만큼 편차가 커졌습니다.

<인터뷰> "다목적댐에다 홍수를 막기 위해서 많은 공간을 비워두고 있는데 만일에 비가 충분히 오지 않게 되면 이듬해 봄에 용수 공급에 문제를..."

점차 기후가 바뀌는 만큼 정부부처별로 나뉘어진 전국 수자원 관리체계를 통합해 효율을 높여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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