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 귀금속 업계 고사 위기”…한중 FTA 후폭풍

입력 2015.03.30 (21:35) 수정 2015.03.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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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올해 시행을 앞둔 한중FTA와 관련해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귀금속업계에서 처음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귀금속업계는 한국 측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관세 철폐 조건을 재협상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귀금속 가공과 판매업체 등 3천여 곳이 밀집한 서울 종로입니다.

경기 불황 탓에 손님도 뜸한 이곳에 더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지난달 가서명된 한중 FTA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현모(귀금속 판매업체 대표) : "큰 위기입니다. 저희 쪽에서는. 결과적으로 모든 귀금속은 중국에서 잠식을 하지 않겠느냐란 생각이 들어요."

중국에서 수입하는 귀금속 제품에 대해선 8% 관세가 즉시 없어지지만 수출하는 국내 제품은 15년에 걸쳐 20%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됩니다.

특히 백금이나 다아아몬드는 35% 관세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녹취> "재협상하라!"

관련 단체들은 중국 수출길도 막히고 값싼 중국산이 밀려와 20조 원대 국내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30만 관련 종사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재협상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이황재(한국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 : "그냥 사형선고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이 재협상을 반드시 관철해서…"

한중 FTA로 인한 피해는 기술력이 높지 않고 영세업체가 많은 다른 업종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호(중소기업연구원 본부장) : "가공식품이라든지 또 섬유업종, 범용 생활용품들 이런 쪽들이 아무래도 좀 불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정부는, 무역액으로 따지면 두 나라 귀금속시장이 엇비슷하게 개방되는 셈이라며 불공정한 협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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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만 귀금속 업계 고사 위기”…한중 FTA 후폭풍
    • 입력 2015-03-30 21:52:38
    • 수정2015-03-30 22:04:07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올해 시행을 앞둔 한중FTA와 관련해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귀금속업계에서 처음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귀금속업계는 한국 측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관세 철폐 조건을 재협상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최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귀금속 가공과 판매업체 등 3천여 곳이 밀집한 서울 종로입니다.

경기 불황 탓에 손님도 뜸한 이곳에 더 큰 걱정이 생겼습니다.

지난달 가서명된 한중 FTA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현모(귀금속 판매업체 대표) : "큰 위기입니다. 저희 쪽에서는. 결과적으로 모든 귀금속은 중국에서 잠식을 하지 않겠느냐란 생각이 들어요."

중국에서 수입하는 귀금속 제품에 대해선 8% 관세가 즉시 없어지지만 수출하는 국내 제품은 15년에 걸쳐 20%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됩니다.

특히 백금이나 다아아몬드는 35% 관세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녹취> "재협상하라!"

관련 단체들은 중국 수출길도 막히고 값싼 중국산이 밀려와 20조 원대 국내 시장이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30만 관련 종사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재협상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이황재(한국귀금속가공업협동조합) : "그냥 사형선고입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이 재협상을 반드시 관철해서…"

한중 FTA로 인한 피해는 기술력이 높지 않고 영세업체가 많은 다른 업종에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준호(중소기업연구원 본부장) : "가공식품이라든지 또 섬유업종, 범용 생활용품들 이런 쪽들이 아무래도 좀 불안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정부는, 무역액으로 따지면 두 나라 귀금속시장이 엇비슷하게 개방되는 셈이라며 불공정한 협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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