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통장=절도 표적’…피해 보상도 힘들어

입력 2015.03.31 (21:30) 수정 2015.03.31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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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밀번호를 잊어 버릴까봐 통장에 적어 놓는 분들 종종 있는데요,

이런 통장을 훔쳐서 돈을 빼 간 도둑이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이럴 땐 피해보상도 받기 어렵다고 합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태연하게 다세대 주택 출입문을 나섭니다.

전국을 돌며 79차례나 빈집을 턴 28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미리 인터넷 지도로 저녁 시간에 인적이 드물고 침입하기 쉬운 주택가를 물색한 뒤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빈집에 침입해서는 예금통장을 집중적으로 훔쳤습니다.

통장에 비밀번호가 함께 적혀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녹취> 천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옛날에 쓰던 통장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중에 한 군데 적혀있었던 게 아닌가. 비밀번호를 똑같이 했거든요. 전부다."

김 씨가 훔친 통장은 40여 개, 이 가운데, 비밀번호가 적힌 통장을 골라 천여 만원을 인출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범행 초반에 제가 비밀번호 적힌 걸 보고 그다음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고 나왔습니다."

이달 초 전북에서도 통장을 훔쳐 돈을 인출해 달아난, 20대 빈집털이 2명이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김상용(대전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개인 휴대전화라든가 수첩을 이용해서 비밀번호를 저장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본인 과실로 통장 비밀번호가 유출되면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렵다면서, 비밀번호 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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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밀번호+통장=절도 표적’…피해 보상도 힘들어
    • 입력 2015-03-31 21:30:50
    • 수정2015-03-31 21: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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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비밀번호를 잊어 버릴까봐 통장에 적어 놓는 분들 종종 있는데요,

이런 통장을 훔쳐서 돈을 빼 간 도둑이 잇따라 붙잡혔습니다.

이럴 땐 피해보상도 받기 어렵다고 합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태연하게 다세대 주택 출입문을 나섭니다.

전국을 돌며 79차례나 빈집을 턴 28살 김 모 씨입니다.

김 씨는 미리 인터넷 지도로 저녁 시간에 인적이 드물고 침입하기 쉬운 주택가를 물색한 뒤 범행대상으로 삼았습니다.

빈집에 침입해서는 예금통장을 집중적으로 훔쳤습니다.

통장에 비밀번호가 함께 적혀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녹취> 천 모 씨(피해자/음성변조) : "옛날에 쓰던 통장이 많이 있었거든요. 그중에 한 군데 적혀있었던 게 아닌가. 비밀번호를 똑같이 했거든요. 전부다."

김 씨가 훔친 통장은 40여 개, 이 가운데, 비밀번호가 적힌 통장을 골라 천여 만원을 인출했습니다.

<녹취> 김 모 씨(피의자/음성변조) : "범행 초반에 제가 비밀번호 적힌 걸 보고 그다음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고 나왔습니다."

이달 초 전북에서도 통장을 훔쳐 돈을 인출해 달아난, 20대 빈집털이 2명이 검거됐습니다.

<인터뷰> 김상용(대전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개인 휴대전화라든가 수첩을 이용해서 비밀번호를 저장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본인 과실로 통장 비밀번호가 유출되면 피해 보상을 받기 어렵다면서, 비밀번호 관리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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