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 남아공 와인 제조에 ‘루이보스’ 활용

입력 2015.04.02 (08:45) 수정 2015.04.0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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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풍부한 천연 자원을 가진 남아프리카공화국도 포도주 산지로 유명한데요.

와인 맛 변질을 막기 위해 '루이보스' 라는 나무를 활용한 톡특한 와인 보존 비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입니다.

<리포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와이너리는 대서양에 접한 남서부 케이프타운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습니다.

서안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이곳은 프랑스 보르도나 미국 캘리포니아처럼 연중 온화한 날씨에 햇볕까지 풍부해 포도 재배에 안성맞춤인데요.

350년이 넘는 포도주 제조 역사를 자랑하는 남아공은 현재 세계 10위 안에 드는 와인 생산국으로, 와이너리가 5천여 개 정도 있습니다.

남아공 와인의 가장 큰 특징은 유럽의 전통에 새로운 스타일을 접목해 독특한 맛과 향을 갖게 됐다는 점인데요.

이 와이너리 역시, 기존 관행을 넘어서는 제조 비법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통의 와인에는 미생물의 안정적인 발효와 오랜 기간 숙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질을 막기 위해 이산화황을 첨가하는데요.

이곳에서는 남아공에서 자생하는 침엽수인 '루이보스'를 와인 산화방지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트레보르 스트리덤(와이너리 대표) : "이 와인을 전 세계에서 마시는 걸 보게 될 거예요. 우리는 세계 83개 관할권에 특허를 신청했습니다. 이미 중국에 수출하고 있고요."

'붉은 덤불'이란 뜻의 루이보스는 수백년 간 남아공에서 차의 원료로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한 때 유럽 지역으로만 수출되던 루이보스티는 최근 전 세계에서 건강차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카페인이 전혀 없는 데다, 녹차보다 훨씬 많은 항산화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칼슘과 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도 풍부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다위 드 빌리어스(케이프 자연차 협회) : "루이보스 수확물의 절반 가량은 수출을 합니다. 나머지 반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소비되는데요. 남아공이 최대 소비국이죠."

사실 와인에 들어가는 이산화황은 현재 아주 엄격하게 그 첨가량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적절히 사용될 때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천식 환자나 여러 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두통 등 여러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루이보스를 보존료로 활용하는 새로운 와인 제조법을 가장 반기고 있는 곳은 유기농 와인 제조업체들입니다.

보통 유기농 와인은 포도를 재배하면서, 농약과 화학 비료를 쓰지 않고, 산화방지제로 이산화황을 넣지 않은 제품을 말하는데요.

루이보스 나무에서 추출되는 항산화성분을 활용하면 까다로운 유기농 와인 제조가 한결 쉬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앨런 윈데(웨스턴 케이프 경제장관) : "시장은 경쟁자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특히 황을 첨가하지 않는 건 크게 유리합니다. 건강을 신경쓰는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줄 거예요."

루이보스를 활용한 남아공 와인의 새로운 시도가 세계 와인 시장에서 환영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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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이모저모] 남아공 와인 제조에 ‘루이보스’ 활용
    • 입력 2015-04-02 08:46:37
    • 수정2015-04-02 09:17:38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풍부한 천연 자원을 가진 남아프리카공화국도 포도주 산지로 유명한데요.

와인 맛 변질을 막기 위해 '루이보스' 라는 나무를 활용한 톡특한 와인 보존 비법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입니다.

<리포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와이너리는 대서양에 접한 남서부 케이프타운을 중심으로 분포돼 있습니다.

서안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는 이곳은 프랑스 보르도나 미국 캘리포니아처럼 연중 온화한 날씨에 햇볕까지 풍부해 포도 재배에 안성맞춤인데요.

350년이 넘는 포도주 제조 역사를 자랑하는 남아공은 현재 세계 10위 안에 드는 와인 생산국으로, 와이너리가 5천여 개 정도 있습니다.

남아공 와인의 가장 큰 특징은 유럽의 전통에 새로운 스타일을 접목해 독특한 맛과 향을 갖게 됐다는 점인데요.

이 와이너리 역시, 기존 관행을 넘어서는 제조 비법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보통의 와인에는 미생물의 안정적인 발효와 오랜 기간 숙성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질을 막기 위해 이산화황을 첨가하는데요.

이곳에서는 남아공에서 자생하는 침엽수인 '루이보스'를 와인 산화방지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트레보르 스트리덤(와이너리 대표) : "이 와인을 전 세계에서 마시는 걸 보게 될 거예요. 우리는 세계 83개 관할권에 특허를 신청했습니다. 이미 중국에 수출하고 있고요."

'붉은 덤불'이란 뜻의 루이보스는 수백년 간 남아공에서 차의 원료로 사랑을 받아왔는데요.

한 때 유럽 지역으로만 수출되던 루이보스티는 최근 전 세계에서 건강차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카페인이 전혀 없는 데다, 녹차보다 훨씬 많은 항산화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칼슘과 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도 풍부하다고 합니다.

<인터뷰> 다위 드 빌리어스(케이프 자연차 협회) : "루이보스 수확물의 절반 가량은 수출을 합니다. 나머지 반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소비되는데요. 남아공이 최대 소비국이죠."

사실 와인에 들어가는 이산화황은 현재 아주 엄격하게 그 첨가량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적절히 사용될 때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천식 환자나 여러 알레르기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심각한 두통 등 여러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루이보스를 보존료로 활용하는 새로운 와인 제조법을 가장 반기고 있는 곳은 유기농 와인 제조업체들입니다.

보통 유기농 와인은 포도를 재배하면서, 농약과 화학 비료를 쓰지 않고, 산화방지제로 이산화황을 넣지 않은 제품을 말하는데요.

루이보스 나무에서 추출되는 항산화성분을 활용하면 까다로운 유기농 와인 제조가 한결 쉬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앨런 윈데(웨스턴 케이프 경제장관) : "시장은 경쟁자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특히 황을 첨가하지 않는 건 크게 유리합니다. 건강을 신경쓰는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줄 거예요."

루이보스를 활용한 남아공 와인의 새로운 시도가 세계 와인 시장에서 환영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지구촌 이모저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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