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동근 후보(새정치민주연합, 인천 서구강화을) “검단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종료해야…대체 매립지는 충분히 논의가능” ①

입력 2015.04.0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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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15년 4월 2일(목요일)
□ 출연자 : 신동근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인천 서구 강화 을)


[홍지명] 4.29 재보선이 열리는 곳 대부분이 그동안에는 야당이 우세를 보여 온 지역이지만 인천 서구 강화 을의 경우 20년 동안 한 결 같이 표심이 여당으로 향했던 여당 강세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인천시장을 두 번 지낸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신동근 후보가 박빙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는데요. 지난 화요일 안상수 후보 만나봤고요. 오늘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신동근 후보가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동근]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신동근 후보는 어떤 분이신지, 지역구에는 잘 알려지신 분이시겠지만 전국적인 지명도는 아무래도 좀 떨어진다고 봐야 할 텐데, 우선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까요?

[신동근] 예, 저는 본업은 치과의사이고요. 그간 12년 동안 이 지역에 세 번에 걸쳐서 국회의원 후보로 당적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민주당, 새정치연합 이런 식으로, 야당의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고요. 그리고 이 지역에서 25년 동안 정치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송영길 시장 당시에는 초대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세 번 낙선의 아픔이 있는데 지금 이제 네 번째 도전이 되는군요?

[신동근] 네, 맞습니다.

[홍지명]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인천 서 강화 을은 최근 20년 간 야당후보가 이긴 적이 없습니다. 야당으로선 쉽지 않은 싸움인데 신동근 후보께서는 판세를 어떻게 느끼십니까?

[신동근] 예, 저는 우리 지역이 이번에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 전망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지역에서 바닥을 다져온 저의 경쟁력을 인정해주지 않나 생각하고요. 최근 언론에서도 보니까 접전지역이라고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현장에서 다녀본 느낌은 저에 대한 기대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어쨌든 간에 안상수 후보는 대선경선, 또 인천시장 경선, 이번 국회의원 경선까지 선거란 선거는 대부분 나오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도는 높을지 모르지만 인천을 빚더미에 올라앉게 한 장본인이라는 인식들이 있기 때문에 저에 대해서 그런 생각들을 하고 계신 것 같고요. 그리고 그에 비해서 저는 또 세 번이나 출마해서 낙선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지역을 지켜왔기 때문에 그런 정성과 집념을 인정해주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서 원래 검단은 저희 야당이 강세입니다. 그러나 이제 강화는 아무래도 농촌 지역 특성 상 보수층의 지지가 두터운 편이었는데 강화 출신이 아니면서 느닷없이 급조된 후보가 내려오시니까 거기에 대한 반발도 큰 것 같고요. 또 신동근에 대한 동정여론도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최근 선거를 보면 대부분 명성 있는 후보보다 지역에 천착한 후보가 승리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생각하고요.

[홍지명] 세 번 떨어지셨다는데 낙선 경험이 많아서 맷집이 좋다는 말씀들 하시던데, 그동안에는 그럼 왜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셨습니까?

[신동근] 물론 저는 지역적인 한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강화가 오히려 TK 지역이라는 대구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지역입니다. 그 다음에 아무래도 저 자신의 노력이 그동안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듯이 저희 국민들을 원망하진 않고요. 그러나 그동안 12년 간 열심히 발로 뛰고 또 충분히 준비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주민들께서 많이 격려해 주시고요.

[홍지명] 이번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아까 인천 서구 말씀하셨는데 검단 신도시의 표심이 요즘 젊은 층들이 많이 이주하면서 표심의 향방이 좀 바뀌고 있다는 말도 들리던데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신동근] 제가 2004년 선거에도 이긴 적이 있고요. 2010년 이후에 총선, 지방선거, 대선, 최근 지방선거까지 검단 지역에서는 저희 당이 전부 이겼었습니다. 그런 만큼 야당 강세지역이고요. 그러나 편차가 많이 크진 않습니다만.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번 선거는 아무래도 재보궐 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투표율이 좀 떨어지는 게 사실인데, 최근에는 사전투표 도입이라든지 격전지역의 경우 투표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요즘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청년 실업률도 사상 최대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젊은이들이 투표장을 찾아서 투표로 거기에 대한 자기 의사를 표시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아까 상대인 새누리당의 안상수 후보가 인천시의 부채 책임 있다는 말씀해주셨는데, 지난번에 제가 안상수 후보와 인터뷰를 할 때 이 문제를 물어봤더니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이 부채가 악성도 아니고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는 해명을 했는데, 이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신동근] 글쎄요. 전 안상수 후보께서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안상수 후보도 시장 당시에는 이렇게 될 줄 모르고 부동산 경제를 낙관해서 무리하게 사업을 벌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예상이 빗나갔고 결과론적으로는 인천이 빚더미에 올라앉지 않았습니까? 하루에만 이자가 11억 그다음에 1년에 4천억 정도가 나가고 있거든요. 그럼 이게 악성부채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그리고 저희가 들어가서 보니까 처음엔 부채가 7조인 줄 알았어요. 근데 보니까 분식회계, 편법출자 등으로 감춰놓은 빚이 수조 원 이었습니다. 이렇게 빚들이 많았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예를 들자면 검단 신도시 개발을 본인이 마무리하겠다고 말씀하시는데 검단 신도시 개발하겠다고 2조 6천억 지방채 발행해서 정작 검단 개발에는 3천억만 쓰고 나머지 2조 3천억 다른 곳에 썼단 말이죠. 그리고 이 검단 신도시 개발에 필요한 앵커시설 유치 문제도 지방 재정법 상 현금을 사립 법인에 줄 수 없는데도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바람에 사업추진이 어려워져서 나중에 MOU를 변경한 적도 있죠.

[홍지명] 여러 가지 지역개발에 대한 공약들은 여야 공히 내세우고 계신데, 신동근 후보께서 내건 공약 가운데 대표적인 건 어떤 겁니까?

[신동근] 먼저 검단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종료를 해야 된다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그게 전제조건이고 그 위에서 검단을 국제적인 교육 문화도시로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 검단이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검단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쓰레기 매립지 종료가 되지 않으면 대규모 쓰레기 매립지 주변에 누가 분양이 되고 입주를 하겠습니까? 청라 주민들도 주변에 굉장히 반발이 심한데요. 그런 문제도 해결이 돼야 하고요. 근데 강화의 경우는 가장 큰 문제가 젊은이들이 다 떠나고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다는 거죠. 청년 일자리가 없죠. 다시 말해서 지금의 산업구조, 농업구조를 가지고는 안 된다, 그걸 재편하기 위해서 공항과 항만을 통하는 강화-영종 연도교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그 다음에 아무래도 강화가 접경지역 아니겠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는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교동을 남북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를 설치한다든지 다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마지막으로 검단과 강화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데 한 군데는 소비처고 한 군데는 생산지이거든요? 그래서 양자가 상생할 수 있는 경제협력공동체를 만들어가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홍지명] 포화상태인 수도권 매립지를 끝내야 된다는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이게 서울시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기도 한데, 잘 되겠습니까? 서울시 너희들은 알아서 해라, 우리 이거 끝내겠다는 얘기는 아니죠? 뭔가 다른 대안 같은 건 있으십니까?

[신동근] 저는 이 문제는 어쨌든 간에 지자체 간에 갈등도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원칙적으로 서울시도 아마 쓰레기를 만든 곳에서 쓰레기 처리를 한다는 쓰레기 발생원 처리 기본원칙, 그리고 또 쓰레기 매립 제로화 정책 이건 현 정부 정책이거든요? 이런 부분의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기본적으로 23년 간 분진, 소음, 미세먼지, 여러 가지 고통, 또 환경권, 건강권, 심지어는 재산권까지 제약당한 서구 주민에게 다시 30년을 연장하라고 하면 그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겠죠.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어느 특정 지자체의 이익만 반영해서는 안 되고요. 일단 2016년까지 종료를 하면 그 이후에 대체 매립지에 관련해서는 우리가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아까도 잠깐 말씀 주셨지만, 서구 강화 을은 접경지역이 있어서 안보상황도 변수가 될 텐데, 이런 이슈들이 이번 선거에는 어느 정도나 영향을 줄 거라고 보십니까?

[신동근] 물론 선거 때만 되면 이런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사람들이나 세력이 있긴 하죠. 근데 저는 이번 선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저는 이번 선거는 누가 더 이 지역을 잘 알고 지역문제를 잘 해결하고 또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여러 가지 서민경제 어렵잖아요? 이런 경제문제를 잘 풀어갈 수 있는지, 이런 문제를 주민들이 관심 가지고 계시다고 보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어쨌든 간에 남북관계는 강화의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현 정부 들어서 따라서 안보문제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또 동시에 강화가 발전되기 위해서는 남북 간의 관계도 평화적으로 잘 관리가 돼야 하거든요? 그래야 투자하지 않겠습니까? 불안하면 투자를 않죠. 그런 측면에서 현 정부 들어와서 남북관계 개선의 조짐이 전혀 없다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홍지명]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이 안상수 후보와 유정복 인천시장이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던데, 신동근 후보의 의견이 반영된 얘깁니까?

[신동근] 저하고 상의해서 한 문제는 아니고 인천시당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만, 그 문제에 대해서 제가 잠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최근 저희 선거구인 서구의 구청장님이 안상수 전 시장의 비서실장 출신이거든요? 근데 최근에 서구 부구청장님이 또 안상수 후보의 시장 시절 비서실장님이 또 왔어요. 그러니까 구청장과 부구청장 모두가 우연치 않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안상수 후보의 비서실장 출신들이 왔죠. 그리고 또 엊그저께 안상수 후보께서는 유정복 시장을 방문해서 자신의 공약사항과 관련한 협의를 했다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거든요? 그러면 이게 유착관계가 아니냐, 관권선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를 했더니 정작 유정복 시장께서는 안 후보가 갑자기 찾아와서 잠깐 차나 한 잔 마신 거라고 이렇게 관권선거 아니라고 부인하셨거든요? 그러면 이게 사실이라면 안상수 후보는 자기의 공약사항과 관련해서 정치적 쇼를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면 둘 중에 한 분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보고요. 사실 안상수 후보께서 재임시절에 했던 강화-영종 연도교 기공식까지 했었거든요? 근데 그게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쇼였다는 게 밝혀졌죠. 저희가 보니까 재정조달 계획이라든지 설계, 용역, 이런 것 아무 것도 없이 2억 이상의 돈을 들여서 홍보 전시성 행사만 했거든요.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시간 때문에 오늘 여기까지 들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신동근]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4.29 재보선 인천 서구 강화 을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신동근 예비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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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신동근 후보(새정치민주연합, 인천 서구강화을) “검단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종료해야…대체 매립지는 충분히 논의가능” ①
    • 입력 2015-04-02 10:59:46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5년 4월 2일(목요일) □ 출연자 : 신동근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인천 서구 강화 을)
[홍지명] 4.29 재보선이 열리는 곳 대부분이 그동안에는 야당이 우세를 보여 온 지역이지만 인천 서구 강화 을의 경우 20년 동안 한 결 같이 표심이 여당으로 향했던 여당 강세지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인천시장을 두 번 지낸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신동근 후보가 박빙의 판세를 보이고 있다는데요. 지난 화요일 안상수 후보 만나봤고요. 오늘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신동근 후보가 전화연결 돼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신동근] 네, 안녕하세요. [홍지명] 신동근 후보는 어떤 분이신지, 지역구에는 잘 알려지신 분이시겠지만 전국적인 지명도는 아무래도 좀 떨어진다고 봐야 할 텐데, 우선 자기소개를 부탁드릴까요? [신동근] 예, 저는 본업은 치과의사이고요. 그간 12년 동안 이 지역에 세 번에 걸쳐서 국회의원 후보로 당적은 여러 번 바뀌었지만 민주당, 새정치연합 이런 식으로, 야당의 후보로 출마한 경험이 있고요. 그리고 이 지역에서 25년 동안 정치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송영길 시장 당시에는 초대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세 번 낙선의 아픔이 있는데 지금 이제 네 번째 도전이 되는군요? [신동근] 네, 맞습니다. [홍지명]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인천 서 강화 을은 최근 20년 간 야당후보가 이긴 적이 없습니다. 야당으로선 쉽지 않은 싸움인데 신동근 후보께서는 판세를 어떻게 느끼십니까? [신동근] 예, 저는 우리 지역이 이번에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반 전망과 달리 시간이 갈수록 지역에서 바닥을 다져온 저의 경쟁력을 인정해주지 않나 생각하고요. 최근 언론에서도 보니까 접전지역이라고 언론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래서 제가 현장에서 다녀본 느낌은 저에 대한 기대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어쨌든 간에 안상수 후보는 대선경선, 또 인천시장 경선, 이번 국회의원 경선까지 선거란 선거는 대부분 나오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인지도는 높을지 모르지만 인천을 빚더미에 올라앉게 한 장본인이라는 인식들이 있기 때문에 저에 대해서 그런 생각들을 하고 계신 것 같고요. 그리고 그에 비해서 저는 또 세 번이나 출마해서 낙선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지역을 지켜왔기 때문에 그런 정성과 집념을 인정해주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근 들어서 원래 검단은 저희 야당이 강세입니다. 그러나 이제 강화는 아무래도 농촌 지역 특성 상 보수층의 지지가 두터운 편이었는데 강화 출신이 아니면서 느닷없이 급조된 후보가 내려오시니까 거기에 대한 반발도 큰 것 같고요. 또 신동근에 대한 동정여론도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최근 선거를 보면 대부분 명성 있는 후보보다 지역에 천착한 후보가 승리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생각하고요. [홍지명] 세 번 떨어지셨다는데 낙선 경험이 많아서 맷집이 좋다는 말씀들 하시던데, 그동안에는 그럼 왜 지역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하셨습니까? [신동근] 물론 저는 지역적인 한계도 있는 것 같습니다. 강화가 오히려 TK 지역이라는 대구보다 훨씬 더 보수적인 지역입니다. 그 다음에 아무래도 저 자신의 노력이 그동안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농부가 밭을 탓하지 않듯이 저희 국민들을 원망하진 않고요. 그러나 그동안 12년 간 열심히 발로 뛰고 또 충분히 준비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주민들께서 많이 격려해 주시고요. [홍지명] 이번에는 변화가 있을 것이다. 아까 인천 서구 말씀하셨는데 검단 신도시의 표심이 요즘 젊은 층들이 많이 이주하면서 표심의 향방이 좀 바뀌고 있다는 말도 들리던데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신동근] 제가 2004년 선거에도 이긴 적이 있고요. 2010년 이후에 총선, 지방선거, 대선, 최근 지방선거까지 검단 지역에서는 저희 당이 전부 이겼었습니다. 그런 만큼 야당 강세지역이고요. 그러나 편차가 많이 크진 않습니다만. 그런데 이제 문제는 이번 선거는 아무래도 재보궐 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투표율이 좀 떨어지는 게 사실인데, 최근에는 사전투표 도입이라든지 격전지역의 경우 투표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서 거기에 기대를 걸고 있고요. 그리고 아무래도 요즘 경제가 어렵다 보니까, 청년 실업률도 사상 최대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젊은이들이 투표장을 찾아서 투표로 거기에 대한 자기 의사를 표시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아까 상대인 새누리당의 안상수 후보가 인천시의 부채 책임 있다는 말씀해주셨는데, 지난번에 제가 안상수 후보와 인터뷰를 할 때 이 문제를 물어봤더니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이 부채가 악성도 아니고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는 해명을 했는데, 이거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신동근] 글쎄요. 전 안상수 후보께서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안상수 후보도 시장 당시에는 이렇게 될 줄 모르고 부동산 경제를 낙관해서 무리하게 사업을 벌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예상이 빗나갔고 결과론적으로는 인천이 빚더미에 올라앉지 않았습니까? 하루에만 이자가 11억 그다음에 1년에 4천억 정도가 나가고 있거든요. 그럼 이게 악성부채가 아니고 무엇입니까? 그리고 저희가 들어가서 보니까 처음엔 부채가 7조인 줄 알았어요. 근데 보니까 분식회계, 편법출자 등으로 감춰놓은 빚이 수조 원 이었습니다. 이렇게 빚들이 많았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예를 들자면 검단 신도시 개발을 본인이 마무리하겠다고 말씀하시는데 검단 신도시 개발하겠다고 2조 6천억 지방채 발행해서 정작 검단 개발에는 3천억만 쓰고 나머지 2조 3천억 다른 곳에 썼단 말이죠. 그리고 이 검단 신도시 개발에 필요한 앵커시설 유치 문제도 지방 재정법 상 현금을 사립 법인에 줄 수 없는데도 돈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바람에 사업추진이 어려워져서 나중에 MOU를 변경한 적도 있죠. [홍지명] 여러 가지 지역개발에 대한 공약들은 여야 공히 내세우고 계신데, 신동근 후보께서 내건 공약 가운데 대표적인 건 어떤 겁니까? [신동근] 먼저 검단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종료를 해야 된다는 것이고요. 그 다음에 그게 전제조건이고 그 위에서 검단을 국제적인 교육 문화도시로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에 검단이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검단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쓰레기 매립지 종료가 되지 않으면 대규모 쓰레기 매립지 주변에 누가 분양이 되고 입주를 하겠습니까? 청라 주민들도 주변에 굉장히 반발이 심한데요. 그런 문제도 해결이 돼야 하고요. 근데 강화의 경우는 가장 큰 문제가 젊은이들이 다 떠나고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다는 거죠. 청년 일자리가 없죠. 다시 말해서 지금의 산업구조, 농업구조를 가지고는 안 된다, 그걸 재편하기 위해서 공항과 항만을 통하는 강화-영종 연도교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그 다음에 아무래도 강화가 접경지역 아니겠어요? 그러다 보니까 저는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교동을 남북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를 설치한다든지 다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요. 마지막으로 검단과 강화가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데 한 군데는 소비처고 한 군데는 생산지이거든요? 그래서 양자가 상생할 수 있는 경제협력공동체를 만들어가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홍지명] 포화상태인 수도권 매립지를 끝내야 된다는 말씀해주셨는데, 사실 이게 서울시와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기도 한데, 잘 되겠습니까? 서울시 너희들은 알아서 해라, 우리 이거 끝내겠다는 얘기는 아니죠? 뭔가 다른 대안 같은 건 있으십니까? [신동근] 저는 이 문제는 어쨌든 간에 지자체 간에 갈등도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원칙적으로 서울시도 아마 쓰레기를 만든 곳에서 쓰레기 처리를 한다는 쓰레기 발생원 처리 기본원칙, 그리고 또 쓰레기 매립 제로화 정책 이건 현 정부 정책이거든요? 이런 부분의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기본적으로 23년 간 분진, 소음, 미세먼지, 여러 가지 고통, 또 환경권, 건강권, 심지어는 재산권까지 제약당한 서구 주민에게 다시 30년을 연장하라고 하면 그건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겠죠.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어느 특정 지자체의 이익만 반영해서는 안 되고요. 일단 2016년까지 종료를 하면 그 이후에 대체 매립지에 관련해서는 우리가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아까도 잠깐 말씀 주셨지만, 서구 강화 을은 접경지역이 있어서 안보상황도 변수가 될 텐데, 이런 이슈들이 이번 선거에는 어느 정도나 영향을 줄 거라고 보십니까? [신동근] 물론 선거 때만 되면 이런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려는 사람들이나 세력이 있긴 하죠. 근데 저는 이번 선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저는 이번 선거는 누가 더 이 지역을 잘 알고 지역문제를 잘 해결하고 또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인지, 그리고 여러 가지 서민경제 어렵잖아요? 이런 경제문제를 잘 풀어갈 수 있는지, 이런 문제를 주민들이 관심 가지고 계시다고 보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는 어쨌든 간에 남북관계는 강화의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현 정부 들어서 따라서 안보문제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또 동시에 강화가 발전되기 위해서는 남북 간의 관계도 평화적으로 잘 관리가 돼야 하거든요? 그래야 투자하지 않겠습니까? 불안하면 투자를 않죠. 그런 측면에서 현 정부 들어와서 남북관계 개선의 조짐이 전혀 없다는 부분도 있는 것 같습니다. [홍지명]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이 안상수 후보와 유정복 인천시장이 관권선거를 하고 있다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던데, 신동근 후보의 의견이 반영된 얘깁니까? [신동근] 저하고 상의해서 한 문제는 아니고 인천시당 차원에서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만, 그 문제에 대해서 제가 잠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최근 저희 선거구인 서구의 구청장님이 안상수 전 시장의 비서실장 출신이거든요? 근데 최근에 서구 부구청장님이 또 안상수 후보의 시장 시절 비서실장님이 또 왔어요. 그러니까 구청장과 부구청장 모두가 우연치 않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안상수 후보의 비서실장 출신들이 왔죠. 그리고 또 엊그저께 안상수 후보께서는 유정복 시장을 방문해서 자신의 공약사항과 관련한 협의를 했다고 언론에 대대적으로 홍보를 했거든요? 그러면 이게 유착관계가 아니냐, 관권선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를 했더니 정작 유정복 시장께서는 안 후보가 갑자기 찾아와서 잠깐 차나 한 잔 마신 거라고 이렇게 관권선거 아니라고 부인하셨거든요? 그러면 이게 사실이라면 안상수 후보는 자기의 공약사항과 관련해서 정치적 쇼를 한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러면 둘 중에 한 분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보고요. 사실 안상수 후보께서 재임시절에 했던 강화-영종 연도교 기공식까지 했었거든요? 근데 그게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쇼였다는 게 밝혀졌죠. 저희가 보니까 재정조달 계획이라든지 설계, 용역, 이런 것 아무 것도 없이 2억 이상의 돈을 들여서 홍보 전시성 행사만 했거든요. [홍지명] 네, 알겠습니다. 시간 때문에 오늘 여기까지 들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신동근]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4.29 재보선 인천 서구 강화 을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의 신동근 예비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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