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의 깊은 고민…선발진 ‘5회를 넘어라!’

입력 2015.04.02 (11:40) 수정 2015.04.0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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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차게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케이티 위즈가 경기의 절반을 채 넘기지 못하는 선발 투수들 때문에 고민이 깊다.

케이티는 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프로야구 경기에서 1-5로 완패했다.

이날 케이티 선발로 나선 신인 박세웅은 3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박세웅은 1∼3회 아홉 타자를 차례로 모두 돌려세웠다.

타순이 한 순배 돌기 전에는 타자들이 처음 접하는 투수의 공에 익숙지 않아 이닝이 쉽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지만, 고졸 신인이 최강 삼성 타선을 맞아 9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러나 박세웅의 호투, 혹은 삼성의 적응은 3회까지였다.

박세웅은 4회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쏟아내며 4실점했다. 견제구로 주자를 잡아내지 못했더라면 더 많은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그나마 패배 속 희망이라면, 이날 5회까지 소화한 박세웅이 지금까지 케이티의 선발투수 중 가장 긴 이닝을 버텼다는 점이다.

사실, 희망이라기엔 겸연쩍은 숫자다. 선발투수의 5이닝은 자랑거리가 아닌 기본 의무에 가깝다.

하지만 앞서 세 경기에 등판한 외국인 트리오가 모두 5이닝 미만에 그쳤기에 대조를 이룰 따름이다.

케이티의 필 어윈은 4⅓이닝 8실점(7자책), 앤디 시스코는 4이닝 5실점, 크리스 옥스프링은 4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국내 투수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외국인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던 분석이 무색해진다.

아울러 "마운드는 그럭저럭 꾸렸지만 워낙 득점력이 약하다"고 입을 모으던 시즌 전 전문가들의 분석도 빛을 잃었다.

케이티 타선은 네 경기 동안 팀 타율 0.279로 10개 팀 중 4위에 올라 있다. 타점도 19개를 챙겨 롯데(25개)와 삼성(22개)에 이은 전체 3위다.

그러나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했다.

타선이 아무리 점수를 벌어와도 팀 평균자책점 7.41로 전체 꼴찌를 달리는 마운드가 다시 점수를 상대에게 퍼다주는 형국이다.

개막 4연패를 하는 와중에도 크게 꿀리지 않는 타선과 박세웅 등 소득을 발견한 케이티는 2일 수원 삼성전에 2013년 2차 드래프트로 삼성에서 데려온 이준형을 선발로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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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의 깊은 고민…선발진 ‘5회를 넘어라!’
    • 입력 2015-04-02 11:40:05
    • 수정2015-04-02 11:40:50
    연합뉴스
야심차게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케이티 위즈가 경기의 절반을 채 넘기지 못하는 선발 투수들 때문에 고민이 깊다. 케이티는 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프로야구 경기에서 1-5로 완패했다. 이날 케이티 선발로 나선 신인 박세웅은 3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박세웅은 1∼3회 아홉 타자를 차례로 모두 돌려세웠다. 타순이 한 순배 돌기 전에는 타자들이 처음 접하는 투수의 공에 익숙지 않아 이닝이 쉽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지만, 고졸 신인이 최강 삼성 타선을 맞아 9타자 연속 범타 처리를 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러나 박세웅의 호투, 혹은 삼성의 적응은 3회까지였다. 박세웅은 4회 안타 3개와 볼넷 4개를 쏟아내며 4실점했다. 견제구로 주자를 잡아내지 못했더라면 더 많은 대량실점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그나마 패배 속 희망이라면, 이날 5회까지 소화한 박세웅이 지금까지 케이티의 선발투수 중 가장 긴 이닝을 버텼다는 점이다. 사실, 희망이라기엔 겸연쩍은 숫자다. 선발투수의 5이닝은 자랑거리가 아닌 기본 의무에 가깝다. 하지만 앞서 세 경기에 등판한 외국인 트리오가 모두 5이닝 미만에 그쳤기에 대조를 이룰 따름이다. 케이티의 필 어윈은 4⅓이닝 8실점(7자책), 앤디 시스코는 4이닝 5실점, 크리스 옥스프링은 4이닝 6실점을 기록했다. '국내 투수 자원이 부족한 가운데 외국인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던 분석이 무색해진다. 아울러 "마운드는 그럭저럭 꾸렸지만 워낙 득점력이 약하다"고 입을 모으던 시즌 전 전문가들의 분석도 빛을 잃었다. 케이티 타선은 네 경기 동안 팀 타율 0.279로 10개 팀 중 4위에 올라 있다. 타점도 19개를 챙겨 롯데(25개)와 삼성(22개)에 이은 전체 3위다. 그러나 야구는 투수놀음이라고 했다. 타선이 아무리 점수를 벌어와도 팀 평균자책점 7.41로 전체 꼴찌를 달리는 마운드가 다시 점수를 상대에게 퍼다주는 형국이다. 개막 4연패를 하는 와중에도 크게 꿀리지 않는 타선과 박세웅 등 소득을 발견한 케이티는 2일 수원 삼성전에 2013년 2차 드래프트로 삼성에서 데려온 이준형을 선발로 내세워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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