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내려도 대부업계 ‘고금리’ 요지부동

입력 2015.04.02 (12:06) 수정 2015.04.02 (13: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졌는데도 대부업체 금리는 요지부동입니다.

대부업체 최고 금리는 30%대로 최근 은행 대출 금리의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위 20개 대부업체 중 14곳이 신용대출 최고금리에 법정 최고 이율인 34.9%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6개 업체의 최고 금리도 연 34.7% 이상이어서, 법정 최고 이율과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인 1%대로 낮추기 전인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수준입니다.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대출 금리를 낮춘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같은 고금리에도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사람은 지난해 6월 기준 255만 명으로 여섯달 전보다 3% 늘었습니다.

또, 전체 대부잔액은 10조 9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9% 증가했습니다.

특히, 정기적인 수입이 없어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 주부 등의 신규 대출 증가액이 천585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대부업체들은 조달금리와 대출손실 비율이 높아 기준금리가 조금 낮아졌다고 대출 금리를 낮추기는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일본과 타이완 등이 연 20%의 최고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현행 법정 최고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부업체의 대출 금리를 최고 연 25%로 제한하는 법안이 지난해 2월 발의됐지만, 1년 넘게 국회에 계류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준금리 내려도 대부업계 ‘고금리’ 요지부동
    • 입력 2015-04-02 12:07:49
    • 수정2015-04-02 13:17:51
    뉴스 12
<앵커 멘트>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졌는데도 대부업체 금리는 요지부동입니다.

대부업체 최고 금리는 30%대로 최근 은행 대출 금리의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위 20개 대부업체 중 14곳이 신용대출 최고금리에 법정 최고 이율인 34.9%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머지 6개 업체의 최고 금리도 연 34.7% 이상이어서, 법정 최고 이율과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인 1%대로 낮추기 전인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수준입니다.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다른 금융회사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대출 금리를 낮춘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같은 고금리에도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사람은 지난해 6월 기준 255만 명으로 여섯달 전보다 3% 늘었습니다.

또, 전체 대부잔액은 10조 9천억원으로, 같은 기간 동안 9% 증가했습니다.

특히, 정기적인 수입이 없어 빚을 갚을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 주부 등의 신규 대출 증가액이 천585억 원이나 늘었습니다.

대부업체들은 조달금리와 대출손실 비율이 높아 기준금리가 조금 낮아졌다고 대출 금리를 낮추기는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일본과 타이완 등이 연 20%의 최고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만큼 현행 법정 최고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부업체의 대출 금리를 최고 연 25%로 제한하는 법안이 지난해 2월 발의됐지만, 1년 넘게 국회에 계류돼 있습니다.

KBS 뉴스 박종훈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