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 ‘적색육’ 과다 섭취, 유방암 위험!

입력 2015.04.02 (12:40) 수정 2015.04.02 (12: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여성 암 1위는 단연 유방암인데요.

청소년 시기에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를 과도하게 섭취한 경우 유방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과 후 친구들과 함께 삼겹살을 구워 먹는 여학생입니다.

<인터뷰> 임유진(15살/학생) : "자주 고기를 먹으러 가는 편이에요. 고기가 맛있어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고기반찬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최우복(직장인) : "아침에도 (딸들에게) 소고기 사다가 구워주기도 하고…."

하지만, 청소년 시기에 이렇게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을 자주 먹는 건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조사결과, 청소년 시기에 적색육을 하루에 2.6회 과다섭취한 여성이, 하루에 0.7회 적게 섭취한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신 단백질 공급원을 적색육 대신 닭고기나 생선, 견과류로 바꿔 섭취한 경우 유방암 위험은 23% 낮아졌습니다.

적색육은 굽거나 가공할 때 발암물질이 생성되는 경우가 많고 유방암과 밀접한 동물성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적색육을 많이 섭취하는 청소년 시기는 발암 요인 노출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은숙(국립암센터 암연구소장) : "사춘기 때 유방이 막 발육하고 그 발달 시기에 어떤 약간의 영향들이 상당히 나중에 가서 암의 위험인자가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식사 때 붉은 고기반찬만 고집하지 말고 닭고기나 생선으로 바꿔가면서 골고루 먹는 게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현명한 식습관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청소년기 ‘적색육’ 과다 섭취, 유방암 위험!
    • 입력 2015-04-02 12:42:57
    • 수정2015-04-02 12:53:28
    뉴스 12
<앵커 멘트>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여성 암 1위는 단연 유방암인데요.

청소년 시기에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붉은 고기를 과도하게 섭취한 경우 유방암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방과 후 친구들과 함께 삼겹살을 구워 먹는 여학생입니다.

<인터뷰> 임유진(15살/학생) : "자주 고기를 먹으러 가는 편이에요. 고기가 맛있어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고기반찬을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터뷰> 최우복(직장인) : "아침에도 (딸들에게) 소고기 사다가 구워주기도 하고…."

하지만, 청소년 시기에 이렇게 소고기나 돼지고기 같은 적색육을 자주 먹는 건 유방암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미국 하버드대 조사결과, 청소년 시기에 적색육을 하루에 2.6회 과다섭취한 여성이, 하루에 0.7회 적게 섭취한 여성보다 유방암 위험이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신 단백질 공급원을 적색육 대신 닭고기나 생선, 견과류로 바꿔 섭취한 경우 유방암 위험은 23% 낮아졌습니다.

적색육은 굽거나 가공할 때 발암물질이 생성되는 경우가 많고 유방암과 밀접한 동물성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적색육을 많이 섭취하는 청소년 시기는 발암 요인 노출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은숙(국립암센터 암연구소장) : "사춘기 때 유방이 막 발육하고 그 발달 시기에 어떤 약간의 영향들이 상당히 나중에 가서 암의 위험인자가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식사 때 붉은 고기반찬만 고집하지 말고 닭고기나 생선으로 바꿔가면서 골고루 먹는 게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현명한 식습관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