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노인 노린 ‘다단계 사기’ 기승…노후 자금 날려

입력 2015.04.02 (21:30) 수정 2015.04.02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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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퇴한 노인들을 노린 다단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후자금을 불리려고 투자했다가 돈을 몽땅 날린 피해자가 220여 명에 이릅니다.

보도에 차주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 기사로 일하다가 4년 전 은퇴한 76살 엄 모 씨.

노후 자금 천만 원을 지난해 한 철근 유통회사에 투자했다가 모두 날렸습니다.

<녹취> 엄00(76살/다단계 사기 피해자) : "노후에 돈이 없으니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서 그렇게 (투자)한 것이죠. 충격이 커요. 아이들도 모르는데 이런 일…."

75살 박 모씨도 투자금 6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다단계 사기였습니다

<녹취> 박00(75살/다단계 사기 피해자) : "융자를 6천만 원 (받아서 회사에) 넣었어요. 막막하다 말고요. 말도 못해요."

조 모씨 등 일당 5명은 유령회사 2곳을 차려놓고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천만 원을 투자하면 매주 150만 원씩 두 달 뒤에는 천200만 원을 돌려준다고 유혹했습니다.

돌려막기를 통해 실제로 배당금을 주며 신규 투자자를 계속 늘려갔습니다.

피의자들은 이곳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거나 인근 공장으로 견학시켜주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돈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 수가 220여 명에 전체 피해액은 23억 원에 이릅니다.

대부분이 6~70대로 한 사람이 많게는 일억 원이나 날렸습니다.

<인터뷰> 김대규(경남 창원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투자하기 전에) 세무서에 그 회사의 자본 상태나 거래 실적을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경찰은 조 씨 등 다단계 사기단 4명을 검거하고 도주한 나머지 일당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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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노인 노린 ‘다단계 사기’ 기승…노후 자금 날려
    • 입력 2015-04-02 21:31:12
    • 수정2015-04-02 21: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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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은퇴한 노인들을 노린 다단계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노후자금을 불리려고 투자했다가 돈을 몽땅 날린 피해자가 220여 명에 이릅니다.

보도에 차주하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 기사로 일하다가 4년 전 은퇴한 76살 엄 모 씨.

노후 자금 천만 원을 지난해 한 철근 유통회사에 투자했다가 모두 날렸습니다.

<녹취> 엄00(76살/다단계 사기 피해자) : "노후에 돈이 없으니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될까 싶어서 그렇게 (투자)한 것이죠. 충격이 커요. 아이들도 모르는데 이런 일…."

75살 박 모씨도 투자금 6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다단계 사기였습니다

<녹취> 박00(75살/다단계 사기 피해자) : "융자를 6천만 원 (받아서 회사에) 넣었어요. 막막하다 말고요. 말도 못해요."

조 모씨 등 일당 5명은 유령회사 2곳을 차려놓고 다단계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했습니다.

천만 원을 투자하면 매주 150만 원씩 두 달 뒤에는 천200만 원을 돌려준다고 유혹했습니다.

돌려막기를 통해 실제로 배당금을 주며 신규 투자자를 계속 늘려갔습니다.

피의자들은 이곳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거나 인근 공장으로 견학시켜주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킨 뒤 돈을 가로챘습니다.

피해자 수가 220여 명에 전체 피해액은 23억 원에 이릅니다.

대부분이 6~70대로 한 사람이 많게는 일억 원이나 날렸습니다.

<인터뷰> 김대규(경남 창원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투자하기 전에) 세무서에 그 회사의 자본 상태나 거래 실적을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경찰은 조 씨 등 다단계 사기단 4명을 검거하고 도주한 나머지 일당을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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