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신청’ 日 시설에 한인 6만 명 강제징용

입력 2015.04.03 (12:05) 수정 2015.04.03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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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최근 세계 문화 유산 등재를 신청한 옛 산업 시설에서 한국인이 6만 명 가까이 강제 징용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해, 지옥섬으로 불렸던 하시마입니다.

일본이 근대화를 이끈 상징이라며 세계 문화 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600명이 끌려와 강제 노역을 해야했고 그 가운데 28명은 노역 과정에서 숨졌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를 신청한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관련 현황'을 보고했습니다.

외교부는 보고를 통해 일본이 신청한 23개 시설 가운데 7개 시설에서 한국인 5만7천900명이 강제 동원됐다고 밝혔습니다.

다카시마 탄광에 동원된 한국인이 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이케 탄광과 미이케 항에 9천200명, 나가사키 조선소 4천7백명 등입니다.

외교부는 강제 동원된 한국인 가운데 94명은 노역 중 사망했고, 5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제철소 9곳, 조선소 5곳, 탄광 3곳 등 모두 23개 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했으며, 세계유산위원회는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심의 결과가 5월 중순 쯤 나오면 이를 토대로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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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유산 신청’ 日 시설에 한인 6만 명 강제징용
    • 입력 2015-04-03 12:06:43
    • 수정2015-04-03 12: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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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이 최근 세계 문화 유산 등재를 신청한 옛 산업 시설에서 한국인이 6만 명 가까이 강제 징용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번 들어가면 나오지 못해, 지옥섬으로 불렸던 하시마입니다.

일본이 근대화를 이끈 상징이라며 세계 문화 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지만,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600명이 끌려와 강제 노역을 해야했고 그 가운데 28명은 노역 과정에서 숨졌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국회 동북아역사왜곡대책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일본 정부가 지난 1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등재를 신청한 '일본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관련 현황'을 보고했습니다.

외교부는 보고를 통해 일본이 신청한 23개 시설 가운데 7개 시설에서 한국인 5만7천900명이 강제 동원됐다고 밝혔습니다.

다카시마 탄광에 동원된 한국인이 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이케 탄광과 미이케 항에 9천200명, 나가사키 조선소 4천7백명 등입니다.

외교부는 강제 동원된 한국인 가운데 94명은 노역 중 사망했고, 5명은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제철소 9곳, 조선소 5곳, 탄광 3곳 등 모두 23개 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했으며, 세계유산위원회는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심의 결과가 5월 중순 쯤 나오면 이를 토대로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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