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협상 타결…핵개발 대폭 축소·제재 해제

<앵커 멘트>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고 핵개발 능력을 대폭 축소하기로 하는 내용의 합의안이 마련됐습니다.

오는 6월 최종 합의가 공표되면 이란에 대한 유엔의 제재도 해제되게 됩니다.

워싱턴에서 이강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과 벌여온 핵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양측은 이란의 핵무기 포기와 핵개발 능력 축소 그리고 이란에 대한 유엔 제재 해제 등을 담은 포괄적 행동 계획에 합의했습니다.

이란은 현재 보유중인 우라늄 농축용 만 9천개의 원심 분리기 규모를 6천개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또 앞으로 15년간 3.67퍼센트 이상의 우라늄 농축은 하지 않고 저농축 우라늄 재고도 300키로그램 수준으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란에 내려진 유엔 제재는 오늘 6월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해제되게 됩니다.

합의 내용이 발표된 후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발표하고 역사적 합의라고 평가했습니다.

<녹취> 오바마(美 대통령)

오바마 대통령은 외교적 해결이 최선이라면서 합의사항 이행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 정부는 이란의 핵프로그램은 평화적이라면서 원자력 분야 기술 연구 등은 계속된다고 밝혔습니다.

협상 시한을 연장해 가며 기본 합의문이 마련된 가운데 합의 내용에 대한 논란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