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②수니 vs 시아 격돌…중동 전면전 갈까?

<앵커 멘트>

방금 보신 예멘을 비롯해서, 지금 중동 지역은 전체적으로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로 양분돼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동의 종파 간 충돌,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유원중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기자 멘트>

이곳은 중동의 아라비아 반도인데요.

이 지역 나라들은 이슬람 종파에 따라 사우디 중심의 수니파, 이란을 맹주로 하는 시아파, 이렇게 크게 둘로 나뉩니다.

앞서 보신 예멘은 수니파 국가인데요.

인구의 1/3은 소수 시아파입니다.

바로 이번에 쿠데타를 일으킨 후티족이죠.

독재 정권이 무너지고 과도정부가 들어섰는데 시아파 후티가 권력에서 밀리자 공격에 나선 겁니다.

북쪽으로 가보실까요?

수니파였던 후세인이 숨진 뒤 북쪽은 이란과 이라크, 시리아... 이렇게 시아파 벨트가 형성됐는데요.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IS는 바로 극단주의 수니파입니다.

<리포트>

'아랍의 봄' 이후 독재 정권이 무너지고 미국도 직접적인 개입을 꺼리면서 종교적 극단주의를 앞세운 강경 단체가 창궐하고 있습니다.

수니파와 시아파의 양대 맹주인 사우디와 이란이 종파적, 정치적 이해에 따라 무장단체에 대한 공격과 지원을 반복하면서 분쟁이 장기화하는 겁니다.

<인터뷰> 캐서린 짐머맨 중동 분석가 : "예멘의 충돌은 지역 갈등임에도 불구하고 중동 지역에서 진행되는 광범위한 종파 전쟁의 일부입니다."

이란 핵 협상 타결 이후의 전망은 엇갈랍니다.

사우디와 이란, 수니 대 시아의 패권 전쟁이 본격화될 수도 있고, 어렵사리 국제사회로 나온 이란이 해결사로 나설 경우, 오히려 시리아와 예멘에서 타협점이 모색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