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전세자금 10억 대 대출 사기…조폭까지 가담

입력 2015.04.08 (07:40) 수정 2015.04.0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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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민의 전세난을 덜어주기 위해 나랏돈으로 지원해 주는 전세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직폭력배 등이 가담했다고 하는데, 경찰은 금융기관 임원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사무실입니다.

이곳에서 30살 강 모 씨 등 7명은 신용불량자와 부동산 업자 등을 모집한 뒤, 4대보험 가입 증명서나 재직증명서 같은 대출 관련 서류를 위조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가짜 서류들을 이용해 은행 6곳에서 모두 10차례에 걸쳐 서민 전세 자금 10억 원을 받아 챙겼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총책과 위조책, 모집책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대출을 받은 뒤에 전세 계약을 파기해도 금융기관에서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대출이 나간 후에 전세 계약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까지 관리할 수는 없거든요."

특히 모집책과 위조책 역할을 맡은 3명은 조직 폭력배로, 가로챈 대출금을 마약을 사는데 모두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한달수(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범행에 가담한 조직 폭력배들은 편취한 금액으로 마약을 구입해서 투약하는 등 유흥비로 전부 소진을 했습니다."

경찰은 총책 30살 강 모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가짜 임차인 33살 최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금융기관 임원 등 관련자 60여 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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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전세자금 10억 대 대출 사기…조폭까지 가담
    • 입력 2015-04-08 07:43:22
    • 수정2015-04-08 08: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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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민의 전세난을 덜어주기 위해 나랏돈으로 지원해 주는 전세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조직폭력배 등이 가담했다고 하는데, 경찰은 금융기관 임원 등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의 한 사무실입니다.

이곳에서 30살 강 모 씨 등 7명은 신용불량자와 부동산 업자 등을 모집한 뒤, 4대보험 가입 증명서나 재직증명서 같은 대출 관련 서류를 위조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가짜 서류들을 이용해 은행 6곳에서 모두 10차례에 걸쳐 서민 전세 자금 10억 원을 받아 챙겼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총책과 위조책, 모집책 등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대출을 받은 뒤에 전세 계약을 파기해도 금융기관에서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녹취>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대출이 나간 후에 전세 계약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까지 관리할 수는 없거든요."

특히 모집책과 위조책 역할을 맡은 3명은 조직 폭력배로, 가로챈 대출금을 마약을 사는데 모두 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인터뷰> 한달수(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범행에 가담한 조직 폭력배들은 편취한 금액으로 마약을 구입해서 투약하는 등 유흥비로 전부 소진을 했습니다."

경찰은 총책 30살 강 모 씨 등 7명을 구속하고, 가짜 임차인 33살 최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금융기관 임원 등 관련자 60여 명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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