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모방기술 각광…국내 거미 유전자원 확보

입력 2015.04.08 (17:47) 수정 2015.04.0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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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와 헬리콥터, 민들레씨와 낙하산,고래와 잠수함, 오리발과 물갈퀴.

이 동식물이 문명의 이기에 참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요즘은 거미가 대세라고 합니다.

현실에서 이렇게 쏘는 스파이더맨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첨단기술로 연결하려는 생명모방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식융합연구소 이인식 소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거미줄이 그렇게 질깁니까?

-언뜻 보면 굉장히 약해 보이잖아요.

-물방울 맺혀 있으면 물방울에도 끊어질 것 같은데.

-같은 무게로 견준다고 전제할 때 강철보다 20배나 질깁니다.

또 나이론보다도 2배나 잘 들어나고.

탄력적이죠.

더 훌륭한 특성이 있는 건 인체에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아요.

-그럼 활용할 데도 많겠군요.

-그렇죠.

▼주목받는 거미산업, 활용 분야는?▼

자연에 있는 최고의 생물재료인데 아시다시피 누에는 실을 뽑아서 우리가 옷을 만드는데 아직 거미는 그렇게 못 했어요.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유전공학이 발달해서 유전공학을 뽑아서.

예컨대 염소 유방세포에 넣으면 염소가 젖으로 거미줄을 분비해요.

또 식물에도 감자나 담배에까지도 유전자 거미줄을 넣어서 거기서 거미줄이 나오고 이렇게 지금 발달돼 있습니다.

대량생산하게 되는 거죠.

-말씀하신 거미줄뿐만 아니라 거미의 비밀을 또 연구해서 초고감도 센서가 개발됐다면서요?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는데요.

보시겠습니다.

눈이 퇴화돼 거의 보이지 않는 거미.

하지만 먹이를 찾아내는 순발력은 어느 동물 못지않습니다.

▼거미 감각기관 본뜬 ‘초고감도 센서’▼

비밀은 거미줄의 흔들림을 느끼는 발목 주변에 갈라진 틈, 이 틈으로 신경세포가 연결돼 있어 아주 미세한 진동을 감지해 물체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겁니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초고감도 센서를 개발했는데요.

기존의 센서보다 최고 1000배까지 민감해졌습니다.

또 사람이 말을 할 때 목청의 진동만 감지해 원음을 살려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앞으로 음성인지기술이나 생체센서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거미가 참 배울 게 많군요.

그런데 화장품 원료로도 쓴다는 건 무슨 말인가요?

▼거미를 원료로 한 화장품 개발▼

-거미에서 효소를 추출해서 미백화장품, 하얗게 하는 거, 국내에서 개발해서 수출하고 있고요.

화장품보다 더 앞으로 거미시장이 큰 데에는 의료산업.

아까 말씀드렸지만 면역거부반응을 안 나타내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없기 때문에 수술하고 봉합할 때 실로 쓰고 해서 굉장히.

의료산업에 엄청난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대부분을 발명품은 아무래도 자연을 모방해서 만들어낸 것들인 것 같은데요.

훈민정음도 꼽을 수 있을 것 같고 거북선도 있고요.

우리 생활에 녹아든 아주 많은 발명품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게 있을까요?

-우선 산모들이 병원에서 초음파 진단하죠.

초음파 진단 장치를 어떻게 만들었나요?

박쥐, 쏘아서 한 걸로.

또 헬리콘터는 아까 설명한 잠자리로.

또 우리 전화기.

전화기가 귀를 본떠서 만든 거예요, 사실은.

-그래서 이렇게.

-귀 모양을 본떠서 만든 거예요.

-저는 말이죠.

말씀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제일 부러운 게 저는 귀뚜라미인데 걔는 자기 몸무게의 몇 백 배를 뛴다던가요.

백 몇 배를 뛴다고 하잖아요.

그걸 좀 어떻게 연구해서 척척 뛰어오르고.

-아직 거기까지는.

-그런 건 연구할 수가 없나요?

-그거 만들어놓으면 63빌딩도 뛰어넘고 할 수 있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앞으로는 되겠죠.

이런 연구가 갓 시작 단계입니다.

▼자연으로부터 ‘생명모방기술’▼

-제 앞에 여성들이 머리 말 때 쓰는 벨크로라고 하죠.

재질로 머리를 아침에 말고 하는데요.

벨크로 재질도 끈끈이에서 따왔나요?

-벨크로가 바로 이건데요.

-찍찍이라고도 하는.

-찍찍이가 사실 오늘 주제의 핵심이고 상징인 아이콘입니다.

생명기술의 아이콘이 바로 벨크로 찍찍이입니다.

그러니가 아주 오래전에 네스트라는 스위스의 기술자가 알프스산맥을 산책을 매일 다녔는데 강아지를 데리고 다녔는데 강아지를 보니까 독고마리 씨앗에 달라붙어서, 독고마리 씨앗에 달라붙어서 씨앗을 전파시키는 겁니다.

그걸 보고 갈고리, 고리 엮어서 지퍼 대신에 만든 게 바로 찍찍이고 벨크로입니다.

여러분의 옷이나 신발, 장갑 모든 곳에 가장 베스트셀러.

생물모방기술의 베스트셀러 하면 벨크로고 찍찍이입니다.

-베스트 아이템 하면 이걸 꼽을 수 있겠군요.

수영선수들이 입는 수영복도 생선, 생선이라고 하면 좀...

물고기.

-상어가 굉장히 빨리 물속을 다니는데 상어 피부가 까칠까칠해서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늦게 가는가 보다 했는데 연구를 다시 해 봤더니 그 까칠까칠한 게 도리어 물과 피부에 완충작용을 해요.

▼상어 비늘 모바한 전신수영복▼

그래서 굉장히 빨리 가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해서 만든 게 바로 전신수영복인데요.

지금 못 입게 하지만 한때 시드니올림픽에서 이걸 입은 사람들이 33개 메달 중에 28개를 따갔어요.

그러니까 100m를 0.2초 단축하면 엄청나게 빠른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저희가 생명모방, 생체모방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게 유망할 것 같아요?

저는 아까 벼룩처럼 뛰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그거 말고 어떤 것들이 앞으로 10년 안에 유망한 기술 같은 건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집수기술을 봅니다.

우리나라도 조만간 물부족 나라가 되고 지금 대구에서 물포럼 하는 것 같은데요.

물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나미브 사막이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인데 거기 사는 풍뎅이 한 마리가 타서 죽어야 옳죠.

그 녀석만 안 타죽어요.

유심히 봤더니 그 물 없는 사막에서 새벽에 안개바람에 있는 물방울을 뽑아서 자기가 먹고살아요.

그걸 흉내내서 현재 물부족 국가에서 온실도 만들고 조만간 사막에다 나무도 심지 않겠나.

저는 물부족을 해결하는 집수기술, 이게 아마도 상당히 유망한 산업으로.

-그러니까 비는 안 내리는데 예를 들면 사막에 새벽에 이슬이 내린다.

그런데 이를테면.

-이슬도 아니라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없는데도?

-그 먼 바다에서 산들바람이 가끔 부는데.

그 산들바람에 물방물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이용하면 집수텐트를 만들어서 공항 같은 데 놓으면 안개 낄 때 물을 다 빨아들이고.

-저도 연구 좀 해봐야겠네요.

동물에서 뭘 배울 수 있을까.

-신비스러워요.

나미브 사막 풍뎅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요.

그 조그마한 미물이 생명의 신비를, 생명의 섭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게 생명모방기술이잖아요.

이른바 청색기술이라고도 불린다고 알고 있는데요.

어떤 기술들이 있는지 저희가 화면으로도 준비했는데요.

보실까요.

연잎 화면을 저희가 준비했는데요.

-연잎효과인데요.

연잎이 더러운 흙탕물에 있어도 항상 깨끗하잖아요.

▼‘연잎효과’ 활용 분야는?▼

그 이유는 연잎 표면에 조그마한 돌기가 있어서 물방울이 흘러내려요.

물방울이 젖으면 퍼지면 안 되는데 흘러내리면서 먼지를 끌고 내려가요.

그래서 연잎효과를 이용해서 페인트를 만들었어요.

-방수가 되는 걸.

-페인트를 바르면 저절로...

유럽에 이미 40만개 빌딩에서 저걸로 다 건물 외벽에 발랐습니다.

저것도 황금시장입니다.

연잎효과를 이용한 제품.

예컨대 우리 술을 먹을 때 옷에 묻잖아요.

털어버리면 되는 거죠, 세탁기로 갈 필요 없이.

그것도 연잎효과를 이용한 거죠.

활용도가 굉장히 많죠.

집에 있는 주방기기 같은 데, 세면기기에 때가 묻잖아요.

저걸로 표면을 만들면 저절로 때가 씻기고 굉장히 좋은 거죠.

-기왕 나오셨으니까 제가 진짜 궁금한 게,궁금하다기보다 이게 사실은 단순히 아이디어만으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사실 이런 분야를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보면 신수종사업, 삼성이 그렇게 얘기하던 신수종사업도 이렇게 해서 찾는 것이 아닌가, 새로운 먹을거리.

우리가 지금 제조업만으로 먹고살 수가 없는데.

그런데 이게 어디 머리 좋은 애 한두 명한테 의존해서 될 일도 아니잖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바로 그래서 제가 오늘 출연한 동기도 그런데요.

▼생명모방기술 어디까지 발전할까?▼

성장동력이 다 막혀 있어요.

앞으로는 자연을 스승으로 삼아서 자연의 위대한 창조력을 흉내내서 물건을 만들면 첫째, 우선 창조적이기 때문에 별다른 공을 안 들여도 되고 두번째는 자연에서 살아남은 것들은 다 자연친화적이죠.

환경문제를 저절로 해결하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앞으로 유망 품목인데.

현재 미국, 일본은 앞섰는데 한국은 아직은...

-학교에서 이런 걸 잘 안 가르치죠.

-바로 지속가능발전 교육할 때 가르쳐야 되거든요.

아직 그게 제 느낌으로는 아직 안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여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해서 일부러 출연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생물시간에 이런 것도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이죠.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상범의 시사진단은 오늘 여기서 모든 순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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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모방기술 각광…국내 거미 유전자원 확보
    • 입력 2015-04-08 18:00:58
    • 수정2015-04-08 20:28:50
    시사진단
-잠자리와 헬리콥터, 민들레씨와 낙하산,고래와 잠수함, 오리발과 물갈퀴.

이 동식물이 문명의 이기에 참 많은 영감을 줬습니다.

요즘은 거미가 대세라고 합니다.

현실에서 이렇게 쏘는 스파이더맨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첨단기술로 연결하려는 생명모방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식융합연구소 이인식 소장과 함께 자세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거미줄이 그렇게 질깁니까?

-언뜻 보면 굉장히 약해 보이잖아요.

-물방울 맺혀 있으면 물방울에도 끊어질 것 같은데.

-같은 무게로 견준다고 전제할 때 강철보다 20배나 질깁니다.

또 나이론보다도 2배나 잘 들어나고.

탄력적이죠.

더 훌륭한 특성이 있는 건 인체에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아요.

-그럼 활용할 데도 많겠군요.

-그렇죠.

▼주목받는 거미산업, 활용 분야는?▼

자연에 있는 최고의 생물재료인데 아시다시피 누에는 실을 뽑아서 우리가 옷을 만드는데 아직 거미는 그렇게 못 했어요.

그런데 천만다행으로 유전공학이 발달해서 유전공학을 뽑아서.

예컨대 염소 유방세포에 넣으면 염소가 젖으로 거미줄을 분비해요.

또 식물에도 감자나 담배에까지도 유전자 거미줄을 넣어서 거기서 거미줄이 나오고 이렇게 지금 발달돼 있습니다.

대량생산하게 되는 거죠.

-말씀하신 거미줄뿐만 아니라 거미의 비밀을 또 연구해서 초고감도 센서가 개발됐다면서요?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는데요.

보시겠습니다.

눈이 퇴화돼 거의 보이지 않는 거미.

하지만 먹이를 찾아내는 순발력은 어느 동물 못지않습니다.

▼거미 감각기관 본뜬 ‘초고감도 센서’▼

비밀은 거미줄의 흔들림을 느끼는 발목 주변에 갈라진 틈, 이 틈으로 신경세포가 연결돼 있어 아주 미세한 진동을 감지해 물체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겁니다.

이런 특성을 이용해 초고감도 센서를 개발했는데요.

기존의 센서보다 최고 1000배까지 민감해졌습니다.

또 사람이 말을 할 때 목청의 진동만 감지해 원음을 살려내는 것도 가능합니다.

앞으로 음성인지기술이나 생체센서 제작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거미가 참 배울 게 많군요.

그런데 화장품 원료로도 쓴다는 건 무슨 말인가요?

▼거미를 원료로 한 화장품 개발▼

-거미에서 효소를 추출해서 미백화장품, 하얗게 하는 거, 국내에서 개발해서 수출하고 있고요.

화장품보다 더 앞으로 거미시장이 큰 데에는 의료산업.

아까 말씀드렸지만 면역거부반응을 안 나타내기 때문에 알레르기가 없기 때문에 수술하고 봉합할 때 실로 쓰고 해서 굉장히.

의료산업에 엄청난 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대부분을 발명품은 아무래도 자연을 모방해서 만들어낸 것들인 것 같은데요.

훈민정음도 꼽을 수 있을 것 같고 거북선도 있고요.

우리 생활에 녹아든 아주 많은 발명품들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 게 있을까요?

-우선 산모들이 병원에서 초음파 진단하죠.

초음파 진단 장치를 어떻게 만들었나요?

박쥐, 쏘아서 한 걸로.

또 헬리콘터는 아까 설명한 잠자리로.

또 우리 전화기.

전화기가 귀를 본떠서 만든 거예요, 사실은.

-그래서 이렇게.

-귀 모양을 본떠서 만든 거예요.

-저는 말이죠.

말씀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제일 부러운 게 저는 귀뚜라미인데 걔는 자기 몸무게의 몇 백 배를 뛴다던가요.

백 몇 배를 뛴다고 하잖아요.

그걸 좀 어떻게 연구해서 척척 뛰어오르고.

-아직 거기까지는.

-그런 건 연구할 수가 없나요?

-그거 만들어놓으면 63빌딩도 뛰어넘고 할 수 있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앞으로는 되겠죠.

이런 연구가 갓 시작 단계입니다.

▼자연으로부터 ‘생명모방기술’▼

-제 앞에 여성들이 머리 말 때 쓰는 벨크로라고 하죠.

재질로 머리를 아침에 말고 하는데요.

벨크로 재질도 끈끈이에서 따왔나요?

-벨크로가 바로 이건데요.

-찍찍이라고도 하는.

-찍찍이가 사실 오늘 주제의 핵심이고 상징인 아이콘입니다.

생명기술의 아이콘이 바로 벨크로 찍찍이입니다.

그러니가 아주 오래전에 네스트라는 스위스의 기술자가 알프스산맥을 산책을 매일 다녔는데 강아지를 데리고 다녔는데 강아지를 보니까 독고마리 씨앗에 달라붙어서, 독고마리 씨앗에 달라붙어서 씨앗을 전파시키는 겁니다.

그걸 보고 갈고리, 고리 엮어서 지퍼 대신에 만든 게 바로 찍찍이고 벨크로입니다.

여러분의 옷이나 신발, 장갑 모든 곳에 가장 베스트셀러.

생물모방기술의 베스트셀러 하면 벨크로고 찍찍이입니다.

-베스트 아이템 하면 이걸 꼽을 수 있겠군요.

수영선수들이 입는 수영복도 생선, 생선이라고 하면 좀...

물고기.

-상어가 굉장히 빨리 물속을 다니는데 상어 피부가 까칠까칠해서 사람들이 그것 때문에 늦게 가는가 보다 했는데 연구를 다시 해 봤더니 그 까칠까칠한 게 도리어 물과 피부에 완충작용을 해요.

▼상어 비늘 모바한 전신수영복▼

그래서 굉장히 빨리 가기 때문에 그것을 이용해서 만든 게 바로 전신수영복인데요.

지금 못 입게 하지만 한때 시드니올림픽에서 이걸 입은 사람들이 33개 메달 중에 28개를 따갔어요.

그러니까 100m를 0.2초 단축하면 엄청나게 빠른 거 아니겠습니까?

-지금 저희가 생명모방, 생체모방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게 유망할 것 같아요?

저는 아까 벼룩처럼 뛰어보고 싶다고 했는데 그거 말고 어떤 것들이 앞으로 10년 안에 유망한 기술 같은 건 어떤 게 있을까요?

-저는 집수기술을 봅니다.

우리나라도 조만간 물부족 나라가 되고 지금 대구에서 물포럼 하는 것 같은데요.

물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나미브 사막이 세계에서 가장 건조한 사막인데 거기 사는 풍뎅이 한 마리가 타서 죽어야 옳죠.

그 녀석만 안 타죽어요.

유심히 봤더니 그 물 없는 사막에서 새벽에 안개바람에 있는 물방울을 뽑아서 자기가 먹고살아요.

그걸 흉내내서 현재 물부족 국가에서 온실도 만들고 조만간 사막에다 나무도 심지 않겠나.

저는 물부족을 해결하는 집수기술, 이게 아마도 상당히 유망한 산업으로.

-그러니까 비는 안 내리는데 예를 들면 사막에 새벽에 이슬이 내린다.

그런데 이를테면.

-이슬도 아니라 아무것도 없어요.

-아무것도 없는데도?

-그 먼 바다에서 산들바람이 가끔 부는데.

그 산들바람에 물방물이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이용하면 집수텐트를 만들어서 공항 같은 데 놓으면 안개 낄 때 물을 다 빨아들이고.

-저도 연구 좀 해봐야겠네요.

동물에서 뭘 배울 수 있을까.

-신비스러워요.

나미브 사막 풍뎅이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요.

그 조그마한 미물이 생명의 신비를, 생명의 섭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게 생명모방기술이잖아요.

이른바 청색기술이라고도 불린다고 알고 있는데요.

어떤 기술들이 있는지 저희가 화면으로도 준비했는데요.

보실까요.

연잎 화면을 저희가 준비했는데요.

-연잎효과인데요.

연잎이 더러운 흙탕물에 있어도 항상 깨끗하잖아요.

▼‘연잎효과’ 활용 분야는?▼

그 이유는 연잎 표면에 조그마한 돌기가 있어서 물방울이 흘러내려요.

물방울이 젖으면 퍼지면 안 되는데 흘러내리면서 먼지를 끌고 내려가요.

그래서 연잎효과를 이용해서 페인트를 만들었어요.

-방수가 되는 걸.

-페인트를 바르면 저절로...

유럽에 이미 40만개 빌딩에서 저걸로 다 건물 외벽에 발랐습니다.

저것도 황금시장입니다.

연잎효과를 이용한 제품.

예컨대 우리 술을 먹을 때 옷에 묻잖아요.

털어버리면 되는 거죠, 세탁기로 갈 필요 없이.

그것도 연잎효과를 이용한 거죠.

활용도가 굉장히 많죠.

집에 있는 주방기기 같은 데, 세면기기에 때가 묻잖아요.

저걸로 표면을 만들면 저절로 때가 씻기고 굉장히 좋은 거죠.

-기왕 나오셨으니까 제가 진짜 궁금한 게,궁금하다기보다 이게 사실은 단순히 아이디어만으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사실 이런 분야를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보면 신수종사업, 삼성이 그렇게 얘기하던 신수종사업도 이렇게 해서 찾는 것이 아닌가, 새로운 먹을거리.

우리가 지금 제조업만으로 먹고살 수가 없는데.

그런데 이게 어디 머리 좋은 애 한두 명한테 의존해서 될 일도 아니잖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바로 그래서 제가 오늘 출연한 동기도 그런데요.

▼생명모방기술 어디까지 발전할까?▼

성장동력이 다 막혀 있어요.

앞으로는 자연을 스승으로 삼아서 자연의 위대한 창조력을 흉내내서 물건을 만들면 첫째, 우선 창조적이기 때문에 별다른 공을 안 들여도 되고 두번째는 자연에서 살아남은 것들은 다 자연친화적이죠.

환경문제를 저절로 해결하기 때문에 이게 굉장히 앞으로 유망 품목인데.

현재 미국, 일본은 앞섰는데 한국은 아직은...

-학교에서 이런 걸 잘 안 가르치죠.

-바로 지속가능발전 교육할 때 가르쳐야 되거든요.

아직 그게 제 느낌으로는 아직 안 되고 있는 게 아닌가.

-여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기회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해서 일부러 출연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생물시간에 이런 것도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물론이죠.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상범의 시사진단은 오늘 여기서 모든 순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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