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장 KTX 철도터널, 비상시 대피 통로 부족”

입력 2015.04.08 (19:05) 수정 2015.04.09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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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 6월 개통 예정인 수도권 고속철도, 51킬로미터 구간이 국내 최장 지하터널로 건설중인데요.

그런데 비상시 대피 통로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선 부족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수서와 경기 평택을 잇는 수도권 고속철도입니다.

구간 대부분이 지하 60미터 깊이에 국내에서 가장 긴 51킬로미터 터널로 이뤄져 있습니다.

터널에는 평균 2.7킬로미터마다 대피통로가 모두 16개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은 대피 간격이 설계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불이 났을 때 모든 승객들이 연기가 나는 반대방향으로 일사분란하게 대피한다는 철도 시설공단의 설계 시나리오가 현실성이 없다는 겁니다.

<녹취> 이창우(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한쪽방향으로만 갈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시나리오가 완벽하다고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는 배제한 채 성인들만 시나리오에 반영한 것도 잘못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건물 15층 높이의 대피통로에 2곳을 제외하고는 승강기가 없는 점도 문제입니다.

감사원은 대피통로를 4개에서 6개까지 더 만들고, 승강기를 모든 통로에 설치하라고 철도시설공단에 권고했습니다.

공단 측은 승강기는 모든 통로에 추가로 설치하겠다면서도, 대피통로는 안전성 분석 결과를 근거로 2곳만 추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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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장 KTX 철도터널, 비상시 대피 통로 부족”
    • 입력 2015-04-08 19:10:24
    • 수정2015-04-09 08: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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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 6월 개통 예정인 수도권 고속철도, 51킬로미터 구간이 국내 최장 지하터널로 건설중인데요.

그런데 비상시 대피 통로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선 부족하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호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수서와 경기 평택을 잇는 수도권 고속철도입니다.

구간 대부분이 지하 60미터 깊이에 국내에서 가장 긴 51킬로미터 터널로 이뤄져 있습니다.

터널에는 평균 2.7킬로미터마다 대피통로가 모두 16개 설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감사원은 대피 간격이 설계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불이 났을 때 모든 승객들이 연기가 나는 반대방향으로 일사분란하게 대피한다는 철도 시설공단의 설계 시나리오가 현실성이 없다는 겁니다.

<녹취> 이창우(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한쪽방향으로만 갈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질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시나리오가 완벽하다고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는 배제한 채 성인들만 시나리오에 반영한 것도 잘못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습니다.

건물 15층 높이의 대피통로에 2곳을 제외하고는 승강기가 없는 점도 문제입니다.

감사원은 대피통로를 4개에서 6개까지 더 만들고, 승강기를 모든 통로에 설치하라고 철도시설공단에 권고했습니다.

공단 측은 승강기는 모든 통로에 추가로 설치하겠다면서도, 대피통로는 안전성 분석 결과를 근거로 2곳만 추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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