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싸고, 집서 먹이고…’ 유상급식 반발 확산

입력 2015.04.08 (19:17) 수정 2015.04.09 (07:3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남지역 학교급식이 유상으로 바뀐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요.

일선 학교에서는 무상급식 중단에 반발해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챙겨주거나 집에서 밥을 먹이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입니다.

학생들이 급식소로 가지 않고 도시락을 꺼냅니다.

멸치볶음에 주먹밥, 학생들은 엄마가 싸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인터뷰> 손민형(합천 초계초등학교 2학년) : "엄마가 싸 준 도시락 먹고 있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먹으니까 맛있어요."

또 다른 교실, 학부모들이 집에서 챙겨온 밥과 반찬을 학생들에게 나눠줍니다.

급식 대신 도시락 등으로 점심을 먹는 학생은 전교생 72명 가운데 70명입니다.

<인터뷰> 변영순(합천 초계초등학교 학부모) : "일하면서 (도시락) 준비하려면 아무래도 안 하던 일이니까 (바쁘죠.) 돈을 안 내고 (급식) 밥을 먹는 애들도 결코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고 상처 안 입을 수는 없어요. 그것을 없애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남 하동의 한 초등학교는 전교생 67명 가운데 55명이 집에 가서 점심을 먹습니다.

지난 1일부터 경남의 모든 학교가 유상급식으로 전환된 이후 45개 학교 440여 명이 학교급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급식 식자재 납품업체 관계자 : "도시락 싸 온다니까 (학교에서) 취소 들어와요. 저희 경비는 똑같거든요. 양적으로 많이 싣고가야 저희가 (이익이) 많이 남죠. (급식 거부 계속되면) 저희가 힘들어지니까 가게 운영을 못하겠죠."

다음주부터는 경남 거창지역의 모든 학교가 급식 거부 운동에 들어가는 등 무상급식 중단에 따른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도시락 싸고, 집서 먹이고…’ 유상급식 반발 확산
    • 입력 2015-04-08 19:23:42
    • 수정2015-04-09 07:30:51
    뉴스 7
<앵커 멘트>

경남지역 학교급식이 유상으로 바뀐 지 일주일이 넘었는데요.

일선 학교에서는 무상급식 중단에 반발해 아이들에게 도시락을 챙겨주거나 집에서 밥을 먹이는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남의 한 초등학교 점심시간입니다.

학생들이 급식소로 가지 않고 도시락을 꺼냅니다.

멸치볶음에 주먹밥, 학생들은 엄마가 싸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인터뷰> 손민형(합천 초계초등학교 2학년) : "엄마가 싸 준 도시락 먹고 있어요. 친구들이랑 같이 먹으니까 맛있어요."

또 다른 교실, 학부모들이 집에서 챙겨온 밥과 반찬을 학생들에게 나눠줍니다.

급식 대신 도시락 등으로 점심을 먹는 학생은 전교생 72명 가운데 70명입니다.

<인터뷰> 변영순(합천 초계초등학교 학부모) : "일하면서 (도시락) 준비하려면 아무래도 안 하던 일이니까 (바쁘죠.) 돈을 안 내고 (급식) 밥을 먹는 애들도 결코 시선에서 벗어날 수 없고 상처 안 입을 수는 없어요. 그것을 없애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경남 하동의 한 초등학교는 전교생 67명 가운데 55명이 집에 가서 점심을 먹습니다.

지난 1일부터 경남의 모든 학교가 유상급식으로 전환된 이후 45개 학교 440여 명이 학교급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녹취> 급식 식자재 납품업체 관계자 : "도시락 싸 온다니까 (학교에서) 취소 들어와요. 저희 경비는 똑같거든요. 양적으로 많이 싣고가야 저희가 (이익이) 많이 남죠. (급식 거부 계속되면) 저희가 힘들어지니까 가게 운영을 못하겠죠."

다음주부터는 경남 거창지역의 모든 학교가 급식 거부 운동에 들어가는 등 무상급식 중단에 따른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