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부 지도자 비리 한 번만 걸려도 퇴출…학교도 제재

입력 2015.04.08 (21:42) 수정 2015.04.08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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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운동부에서 가혹행위나 금품수수 등의 비리가 끊이질 않자, 일선 교육청이 고강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감독이나 코치는 단 한 번의 비리만으로도 즉각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서울의 한 야구 명문고 전지훈련에서 선배들이 후배를 폭행하고 성추행까지 일삼았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가혹 행위를 확인하고도 교육청에 '경미한 사안'으로 보고했습니다.

경기도의 고등학교에서는 교사가 운동부 여학생들을 성추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같은 학교 운동부의 병폐가 끊이지 않자, 서울시 교육청이 고강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감독이나 코치가 폭력이나 금품수수, 성적 조작 등으로 적발되면 즉시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입니다.

특히 금품과 향응은 액수에 관계없이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강순원(장학사/서울시교육청) : "학교체육진흥법이 2013년도부터 발효되면서 거기에 법적 근거를 두고 징계 방안 마련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도자 개인 뿐 아니라, 운동부를 잘못 운영한 학교도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인권 침해와 금전적 비리로 처음 적발되면 체육특기자 인원을 5명 정도로 제한하고 또다시 비리가 나오면 아예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운동부를 해체하겠다는 겁니다.

체육특기학생만 9천 7백여 명에 달하는 서울시교육청의 고강도 비리 근절 대책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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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부 지도자 비리 한 번만 걸려도 퇴출…학교도 제재
    • 입력 2015-04-08 21:44:34
    • 수정2015-04-08 22: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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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교 운동부에서 가혹행위나 금품수수 등의 비리가 끊이질 않자, 일선 교육청이 고강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감독이나 코치는 단 한 번의 비리만으로도 즉각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이경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월 서울의 한 야구 명문고 전지훈련에서 선배들이 후배를 폭행하고 성추행까지 일삼았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가혹 행위를 확인하고도 교육청에 '경미한 사안'으로 보고했습니다.

경기도의 고등학교에서는 교사가 운동부 여학생들을 성추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같은 학교 운동부의 병폐가 끊이지 않자, 서울시 교육청이 고강도 대책을 내놨습니다.

감독이나 코치가 폭력이나 금품수수, 성적 조작 등으로 적발되면 즉시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이른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입니다.

특히 금품과 향응은 액수에 관계없이 처벌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강순원(장학사/서울시교육청) : "학교체육진흥법이 2013년도부터 발효되면서 거기에 법적 근거를 두고 징계 방안 마련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도자 개인 뿐 아니라, 운동부를 잘못 운영한 학교도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인권 침해와 금전적 비리로 처음 적발되면 체육특기자 인원을 5명 정도로 제한하고 또다시 비리가 나오면 아예 체육특기학교 지정을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운동부를 해체하겠다는 겁니다.

체육특기학생만 9천 7백여 명에 달하는 서울시교육청의 고강도 비리 근절 대책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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