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 구한다며 유인 성폭행…구직사이트 주의

입력 2015.04.08 (23:20) 수정 2015.04.0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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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여성들을 유인한 뒤, 성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간병인을 구한다며 아르바이트라도 구하려던 20대 여성 구직자들을 노렸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대학생 A씨는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교통 사고로 팔을 다쳐 간병인을 구한다는 겁니다.

45살 김 모 씨는 면접을 보러 집에 온 A씨에게 3시간 정도 일을 시키고 난 뒤, 게임을 하자며 술을 먹였고, 의식을 잃자, 성폭행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여성(음성 변조) : "저는 딱 시간만 되면 집에 돌아갈 생각이었어요. 폭탄주였기 때문에 저도 어지러워서 바로 집에 가겠다고 (했어요)."

명문 사립대 출신인 김 씨는 고용주로 구직사이트에 가입하면 구직자들의 개인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다른 사람의 사업자 등록번호를 이용해 고용주로 사이트에 가입했습니다.

고용주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다는 걸 노린 겁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동안 여성 회원 6천 명의 이력서를 열람하고, 3천 명에게 연락했는데, 확인된 피해 여성만 9명입니다.

<인터뷰> 해당 인터넷 사이트 관계자 : "자기 정보 공개 (정도)를 설정할 수가 있고, '안심 번호 서비스'라고 해서 (전화) 번호를 다른 번호로 부여를 받아서 (연락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상습 성폭행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관련 업계에 회원 가입 인증 절차를 강화하라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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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병인 구한다며 유인 성폭행…구직사이트 주의
    • 입력 2015-04-08 23: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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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여성들을 유인한 뒤, 성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간병인을 구한다며 아르바이트라도 구하려던 20대 여성 구직자들을 노렸습니다.

김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린 대학생 A씨는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교통 사고로 팔을 다쳐 간병인을 구한다는 겁니다.

45살 김 모 씨는 면접을 보러 집에 온 A씨에게 3시간 정도 일을 시키고 난 뒤, 게임을 하자며 술을 먹였고, 의식을 잃자, 성폭행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여성(음성 변조) : "저는 딱 시간만 되면 집에 돌아갈 생각이었어요. 폭탄주였기 때문에 저도 어지러워서 바로 집에 가겠다고 (했어요)."

명문 사립대 출신인 김 씨는 고용주로 구직사이트에 가입하면 구직자들의 개인 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다른 사람의 사업자 등록번호를 이용해 고용주로 사이트에 가입했습니다.

고용주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가 없다는 걸 노린 겁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석 달동안 여성 회원 6천 명의 이력서를 열람하고, 3천 명에게 연락했는데, 확인된 피해 여성만 9명입니다.

<인터뷰> 해당 인터넷 사이트 관계자 : "자기 정보 공개 (정도)를 설정할 수가 있고, '안심 번호 서비스'라고 해서 (전화) 번호를 다른 번호로 부여를 받아서 (연락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은 김씨를 상습 성폭행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고, 관련 업계에 회원 가입 인증 절차를 강화하라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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