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 훼손 범인은 남편…‘태연한 일상’

입력 2015.04.09 (08:14) 수정 2015.04.09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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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며칠 동안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시화호 '시신훼손' 피의자가 긴급체포됐습니다.

범인은 살해 뒤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유기하면서도 태연한 일상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큰 가방을 어깨에 메고 걸어갑니다.

시화호 시신훼손 살인 사건의 피의자 47살 김하일입니다.

가방에는 살해한 부인의 마지막 시신 일부가 들어있었습니다.

김하일은 마지막 시신 일부를 인근 빌라에서 숨겼고,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범행 8일만입니다.

<인터뷰> 이창수(경기도 시흥경찰서장) : "사체 일부를 담아 주거지 인근 옥상에 유기한 사실, 내용물 확인하고 범죄 행위 입증할 충분한 근거로 생각하고..."

김하일은 지난 1일 부인을 살해하고 하루 뒤, 시신을 훼손해 두 차례에 걸쳐 자전거로 시화호에 버렸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뒤에도 평소처럼 주야간 교대근무를 이어갔고,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차분히 도주까지 계획했습니다.

<녹취>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상한 점이) 전혀 없었고요, 어제 같은 경우도 그 친구는 근무 제 시간 하고 갔으니까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시간 등을 번복하던 김하일은 집 마련 비용을 탕진해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김하일('시신훼손' 피의자) : "저도 모르게 욱해서 그랬습니다. (지금 심경이 어떠세요?)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경찰은 김하일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내일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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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신 훼손 범인은 남편…‘태연한 일상’
    • 입력 2015-04-09 08: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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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시민들을 공포로 몰아 넣었던 시화호 '시신훼손' 피의자가 긴급체포됐습니다.

범인은 살해 뒤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유기하면서도 태연한 일상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큰 가방을 어깨에 메고 걸어갑니다.

시화호 시신훼손 살인 사건의 피의자 47살 김하일입니다.

가방에는 살해한 부인의 마지막 시신 일부가 들어있었습니다.

김하일은 마지막 시신 일부를 인근 빌라에서 숨겼고, 결국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범행 8일만입니다.

<인터뷰> 이창수(경기도 시흥경찰서장) : "사체 일부를 담아 주거지 인근 옥상에 유기한 사실, 내용물 확인하고 범죄 행위 입증할 충분한 근거로 생각하고..."

김하일은 지난 1일 부인을 살해하고 하루 뒤, 시신을 훼손해 두 차례에 걸쳐 자전거로 시화호에 버렸습니다.

시신이 발견된 뒤에도 평소처럼 주야간 교대근무를 이어갔고, 여행사에 전화를 걸어 차분히 도주까지 계획했습니다.

<녹취> 회사 관계자(음성변조) : "(이상한 점이) 전혀 없었고요, 어제 같은 경우도 그 친구는 근무 제 시간 하고 갔으니까요."

경찰 조사에서 범행 시간 등을 번복하던 김하일은 집 마련 비용을 탕진해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를 살해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녹취> 김하일('시신훼손' 피의자) : "저도 모르게 욱해서 그랬습니다. (지금 심경이 어떠세요?) 집 사람에게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경찰은 김하일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인 뒤 내일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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