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설비 없이 ‘고위험 경유’ 운반…관리는 뒷전

입력 2015.04.10 (07:18) 수정 2015.04.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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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 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배들이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큰 경유를 실어나르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화재가 나면 대형 피해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설비 비용 탓에 안전은 뒤전이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유 수거선을 휘감은 불길이 맹렬합니다.

<녹취> "침몰하겠는데요, 침몰하겠어..."

유증기 폭발로 3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조선소 유류저장 바지선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다쳤습니다.

부산의 한 부두에서 급유선이 기름을 싣고 있습니다.

초저유황 경유인데, 불 붙는 최저온도가 60도 이하여서 폭발 위험이 큽니다.

이 기름을 실어 나르는 배는 유류창고 간 완충 격벽을 설치하고, 창고 입구 철판 두께가 1cm 이상 되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됩니다.

해당 선박은 이런 안전기준을 충족치 못해 경유 수송이 금지됐지만, 버젓이 운항해 왔습니다.

선박 검사 이후가 더 문제였습니다.

검사가 끝난 다음에는 급유선들이 제한 조건을 제대로 지키며 운항하는지, 전혀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불법 급유선은 13척.

운반한 기름 양은 지난 1년여 동안 천 4백만 리터, 시가로 200억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현진(부산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기름을 제공하는) 정유업체라든지, 감독기관에 대한 규정이나 과태료조차 없는 실정이어서, 안전불감증으로 인해서 아무 생각없이 아무 배에다가 (경유를 실었습니다)"

경찰은 급유선 소유주 57살 조 모씨 등 관련자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관련 기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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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설비 없이 ‘고위험 경유’ 운반…관리는 뒷전
    • 입력 2015-04-10 07:19:58
    • 수정2015-04-10 08: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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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안전 설비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배들이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큰 경유를 실어나르다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화재가 나면 대형 피해로 이어지기 쉬운데요.

설비 비용 탓에 안전은 뒤전이었습니다.

장성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유 수거선을 휘감은 불길이 맹렬합니다.

<녹취> "침몰하겠는데요, 침몰하겠어..."

유증기 폭발로 3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조선소 유류저장 바지선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작업자 3명이 다쳤습니다.

부산의 한 부두에서 급유선이 기름을 싣고 있습니다.

초저유황 경유인데, 불 붙는 최저온도가 60도 이하여서 폭발 위험이 큽니다.

이 기름을 실어 나르는 배는 유류창고 간 완충 격벽을 설치하고, 창고 입구 철판 두께가 1cm 이상 되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됩니다.

해당 선박은 이런 안전기준을 충족치 못해 경유 수송이 금지됐지만, 버젓이 운항해 왔습니다.

선박 검사 이후가 더 문제였습니다.

검사가 끝난 다음에는 급유선들이 제한 조건을 제대로 지키며 운항하는지, 전혀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불법 급유선은 13척.

운반한 기름 양은 지난 1년여 동안 천 4백만 리터, 시가로 200억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김현진(부산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기름을 제공하는) 정유업체라든지, 감독기관에 대한 규정이나 과태료조차 없는 실정이어서, 안전불감증으로 인해서 아무 생각없이 아무 배에다가 (경유를 실었습니다)"

경찰은 급유선 소유주 57살 조 모씨 등 관련자 10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관련 기관에 해당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KBS 뉴스 장성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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