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마스터스 1R ‘선전’…“설렌 데뷔전”

입력 2015.04.10 (07:38) 수정 2015.04.1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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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아이언 샷을 퍼트 하기 좋은 곳에 치겠다는 전략대로 경기가 잘 풀렸습니다. 대부분 그린 오르막 경사면에 떨어진 공을 퍼트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영건'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명인 열전'으로 통하는 제79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4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잡은 노승열은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막을 올린 1라운드에서 보기를 2개로 막고 버디를 4개나 뽑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개인 통산 세 번째로 출전한 배상문(29)이 2오버파 70타로 주춤하고, 작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로 초청받은 양건(21)이 13오버파 85타로 부진한 것에 비춰보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재미동포 케빈 나(2오버파 70타), 제임스 한(1오버파 73타)을 포함한 한국계 선수 중에서도 으뜸이다.

전날까지 닷새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훈련하며 코스 대비 전략을 세운 노승열은 "언더파를 쳐 만족할만한 데뷔전으로 생각한다"면서 "대부분 생각대로 잘 이뤄졌다"고 평했다.

노승열은 이날 15번 홀(파5)에서 티샷을 326야드나 날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이날 출전 선수 97명 중 두 번째로 긴 비거리를 자랑했다.

이날 노승열의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99야드로 지난해 이 대회 챔프이자 소문난 장타자인 버바 왓슨(미국·294야드)은 물론 매킬로이(293야드)의 비거리보다도 길었다.

노승열은 같은 조에서 함께 18홀을 돈 노장 샌디 라일(57·잉글랜드)에 대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메이저대회 우승자답게 나이는 들었지만 기량은 젊은 선수에게 뒤지지 않았다"면서 "1번 아이언을 자주 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소개했다.

"1라운드 드라이버샷과 퍼트에 80점, 아이언샷에 90점을 주고 싶다"던 노승열은 "메이저 대회인데 떨리지 않고 설렌다"면서 벌써 내일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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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승열, 마스터스 1R ‘선전’…“설렌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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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5-04-10 08:38:12
    연합뉴스
"두 번째 아이언 샷을 퍼트 하기 좋은 곳에 치겠다는 전략대로 경기가 잘 풀렸습니다. 대부분 그린 오르막 경사면에 떨어진 공을 퍼트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영건' 노승열(24·나이키골프)이 '명인 열전'으로 통하는 제79회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4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에서 우승해 마스터스 출전권을 잡은 노승열은 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 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파72·7천435야드)에서 막을 올린 1라운드에서 보기를 2개로 막고 버디를 4개나 뽑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스코어카드에 적어냈다.

개인 통산 세 번째로 출전한 배상문(29)이 2오버파 70타로 주춤하고, 작년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로 초청받은 양건(21)이 13오버파 85타로 부진한 것에 비춰보면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이다.

재미동포 케빈 나(2오버파 70타), 제임스 한(1오버파 73타)을 포함한 한국계 선수 중에서도 으뜸이다.

전날까지 닷새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훈련하며 코스 대비 전략을 세운 노승열은 "언더파를 쳐 만족할만한 데뷔전으로 생각한다"면서 "대부분 생각대로 잘 이뤄졌다"고 평했다.

노승열은 이날 15번 홀(파5)에서 티샷을 326야드나 날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이어 이날 출전 선수 97명 중 두 번째로 긴 비거리를 자랑했다.

이날 노승열의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299야드로 지난해 이 대회 챔프이자 소문난 장타자인 버바 왓슨(미국·294야드)은 물론 매킬로이(293야드)의 비거리보다도 길었다.

노승열은 같은 조에서 함께 18홀을 돈 노장 샌디 라일(57·잉글랜드)에 대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한 메이저대회 우승자답게 나이는 들었지만 기량은 젊은 선수에게 뒤지지 않았다"면서 "1번 아이언을 자주 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고 소개했다.

"1라운드 드라이버샷과 퍼트에 80점, 아이언샷에 90점을 주고 싶다"던 노승열은 "메이저 대회인데 떨리지 않고 설렌다"면서 벌써 내일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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