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행 가담 안해도 통장 빌려주면 처벌 받는다

입력 2015.04.10 (07:43) 수정 2015.04.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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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장을 빌려주면 돈을 준다는 불법 광고가 많은데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대부분 범죄에 이용되는데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더라도 사법처리를 받게됩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주택가 우편함에 봉투를 넣고 자리를 뜹니다.

잠시후 헬멧을 쓴 남성이 집어갑니다.

봉투에 든 건 통장.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41살 정 모씨는 인터넷 등에 통장을 빌려주면 돈을 주겠다고 광고한 뒤 이런 식으로 통장을 넘겨 받았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조직원 : "저희는 토토 사무실이고요. 저희가 30일 이용 수수료로 2백만 원 지급해 드리는 거예요."

하지만 정 씨는 통장만 받고 연락을 끊었고, 이 통장들은 대포통장으로 둔갑돼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쓰였습니다.

피해자들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고 겁을 준 뒤,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며 대포통장으로 돈을 받아 챙기는 수법입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피해자 : "나를 가해자로 몰고 가는거예요. 사건을 조사중인데 협조를 해줘야 하는 그런 상황으로 몰고 갔어요."

이런 사기에 지난 5개월 동안 160여명이 10억 원을 뜯겼습니다.

범행에 직접 가담하지도, 돈을 받지도 못했지만 통장을 빌려준 94명 모두 사법처리를 받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경열(충남지방청) : "대가를 받지 못했더라도 대여, 양도, 보관, 유통한 행위를 3년 이하의 징역, 혹은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경찰은 인출책과 통장을 빌려준 사람 등 모두 112명을 붙잡아 15명을 구속하고 중국에 있는 총책 정 씨를 쫓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병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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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행 가담 안해도 통장 빌려주면 처벌 받는다
    • 입력 2015-04-10 07:46:27
    • 수정2015-04-10 13: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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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장을 빌려주면 돈을 준다는 불법 광고가 많은데 조심하셔야 하겠습니다.

대부분 범죄에 이용되는데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더라도 사법처리를 받게됩니다.

박병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주택가 우편함에 봉투를 넣고 자리를 뜹니다.

잠시후 헬멧을 쓴 남성이 집어갑니다.

봉투에 든 건 통장.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41살 정 모씨는 인터넷 등에 통장을 빌려주면 돈을 주겠다고 광고한 뒤 이런 식으로 통장을 넘겨 받았습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조직원 : "저희는 토토 사무실이고요. 저희가 30일 이용 수수료로 2백만 원 지급해 드리는 거예요."

하지만 정 씨는 통장만 받고 연락을 끊었고, 이 통장들은 대포통장으로 둔갑돼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쓰였습니다.

피해자들의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고 겁을 준 뒤, 안전하게 보관해 주겠다며 대포통장으로 돈을 받아 챙기는 수법입니다.

<녹취> 보이스피싱 피해자 : "나를 가해자로 몰고 가는거예요. 사건을 조사중인데 협조를 해줘야 하는 그런 상황으로 몰고 갔어요."

이런 사기에 지난 5개월 동안 160여명이 10억 원을 뜯겼습니다.

범행에 직접 가담하지도, 돈을 받지도 못했지만 통장을 빌려준 94명 모두 사법처리를 받게 됐습니다.

<인터뷰> 김경열(충남지방청) : "대가를 받지 못했더라도 대여, 양도, 보관, 유통한 행위를 3년 이하의 징역, 혹은 2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경찰은 인출책과 통장을 빌려준 사람 등 모두 112명을 붙잡아 15명을 구속하고 중국에 있는 총책 정 씨를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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