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도 회사도 강탈”…중국 진출 사기 조심

입력 2015.04.13 (21:23) 수정 2015.04.1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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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수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적지 않은데요,

중국 현지에서 이런 기업들을 노리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한국의 14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상품 판매전, 찾아오는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알고 보니, 실은 중국 부동산업체의 분양행사로, 무허가 전시회였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 중국업체는 한국 기업들의 상품을 모두 빼돌려 지금까지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참여업체 관계자 : "공안 쪽에서는 일방적으로 중국 쪽을 편드는 상황이고, 저희가 어느 곳에 호소를 해야하는지 모르는 상황이죠."

유자차로 중국 시장을 개척한 서동진 사장.

아예 현지인 직원에게 잘나가던 회사를 통째로 빼앗겼습니다.

처음에, 편의상 직원 명의를 빌려 회사를 차린 게 빌미가 됐습니다.

<인터뷰> 서동진(사장) : "영사관이다, 대사관이다 백방으로 쫓아다녔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을 아무 데도 못받았습니다."

상하이 한국상회에만 지난 한 해 이런 사건 상담이 34건.

상당수가 현지인에 의한 회사 강탈이나 대금횡령, 영업방해 등입니다.

<인터뷰> 한국상회 SOS솔류션 팀장 : "중국 법을 숙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빠른 시기에 이를 대처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한중 FTA 체결로 국내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우리 당국이 기업보호와 피해구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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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건도 회사도 강탈”…중국 진출 사기 조심
    • 입력 2015-04-13 21:25:59
    • 수정2015-04-13 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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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수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자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적지 않은데요,

중국 현지에서 이런 기업들을 노리는 사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한국의 14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상품 판매전, 찾아오는 손님이 거의 없습니다.

알고 보니, 실은 중국 부동산업체의 분양행사로, 무허가 전시회였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이 중국업체는 한국 기업들의 상품을 모두 빼돌려 지금까지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참여업체 관계자 : "공안 쪽에서는 일방적으로 중국 쪽을 편드는 상황이고, 저희가 어느 곳에 호소를 해야하는지 모르는 상황이죠."

유자차로 중국 시장을 개척한 서동진 사장.

아예 현지인 직원에게 잘나가던 회사를 통째로 빼앗겼습니다.

처음에, 편의상 직원 명의를 빌려 회사를 차린 게 빌미가 됐습니다.

<인터뷰> 서동진(사장) : "영사관이다, 대사관이다 백방으로 쫓아다녔지만 실질적으로 도움을 아무 데도 못받았습니다."

상하이 한국상회에만 지난 한 해 이런 사건 상담이 34건.

상당수가 현지인에 의한 회사 강탈이나 대금횡령, 영업방해 등입니다.

<인터뷰> 한국상회 SOS솔류션 팀장 : "중국 법을 숙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빠른 시기에 이를 대처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한중 FTA 체결로 국내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우리 당국이 기업보호와 피해구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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