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항공 기장·승무원 ‘금괴 밀수’…배후 조직은?

입력 2015.04.14 (07:13) 수정 2015.04.14 (08: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베트남 항공 기장과 승무원이 금괴를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또 항공사 승무원이 금괴 밀수에 관련됐는데, 저금리 속에 금괴 밀수는 늘고 있지만 밀반입 조직의 실체는 여전히 묘연합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복 차림의 한 남성을 세관 직원이 붙잡습니다.

온몸을 검색한 뒤 신발을 벗게 합니다.

5분 뒤 똑같은 제복의 또 다른 남성은 검색대를 통과했지만, 재차 신발 속까지 확인합니다.

<인터뷰> 안석찬(김해세관 휴대품과 주무관) : "(금속탐지기를 통과할 때) 소리가 더 컸고, 조명등의 폭이 높게 들어와서 의심하게 돼서 정밀검사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베트남 항공의 승무원과 기장으로 신발 속에 1㎏짜리 금괴, 2개와 4개를 숨겨 가져오다 발각됐습니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지만 서로가 금괴를 숨긴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만큼 밀수 조직의 접근 수법이 교묘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들은 금괴를 국내로 몰래 들여오는 대가로 1㎏당 우리 돈 27만 원가량을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9월, 같은 항공사 승무원이 금괴 8개를 들여오다 적발된 지 6개월만입니다.

저금리 속에 금괴 밀수가 늘고 있지만 세관은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밀수 포섭과 금괴 전달이 이뤄져 현지 조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반재현(김해세관 조사심사과장) : "최근에 저금리 기조가 계속 유지되고, 음성 자금을 보유하는 수단으로 금괴가 인기가 있지 않으냐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세관은 유사 범죄 경력의 국내 인수책을 조사하는 한편, 의심 지역 항공편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베트남 항공 기장·승무원 ‘금괴 밀수’…배후 조직은?
    • 입력 2015-04-14 07:15:05
    • 수정2015-04-14 08:32:21
    뉴스광장
<앵커 멘트>

베트남 항공 기장과 승무원이 금괴를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지난해 9월에 이어 또 항공사 승무원이 금괴 밀수에 관련됐는데, 저금리 속에 금괴 밀수는 늘고 있지만 밀반입 조직의 실체는 여전히 묘연합니다.

이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복 차림의 한 남성을 세관 직원이 붙잡습니다.

온몸을 검색한 뒤 신발을 벗게 합니다.

5분 뒤 똑같은 제복의 또 다른 남성은 검색대를 통과했지만, 재차 신발 속까지 확인합니다.

<인터뷰> 안석찬(김해세관 휴대품과 주무관) : "(금속탐지기를 통과할 때) 소리가 더 컸고, 조명등의 폭이 높게 들어와서 의심하게 돼서 정밀검사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베트남 항공의 승무원과 기장으로 신발 속에 1㎏짜리 금괴, 2개와 4개를 숨겨 가져오다 발각됐습니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지만 서로가 금괴를 숨긴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만큼 밀수 조직의 접근 수법이 교묘했다는 얘기입니다.

이들은 금괴를 국내로 몰래 들여오는 대가로 1㎏당 우리 돈 27만 원가량을 받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9월, 같은 항공사 승무원이 금괴 8개를 들여오다 적발된 지 6개월만입니다.

저금리 속에 금괴 밀수가 늘고 있지만 세관은 실체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현지에서 밀수 포섭과 금괴 전달이 이뤄져 현지 조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반재현(김해세관 조사심사과장) : "최근에 저금리 기조가 계속 유지되고, 음성 자금을 보유하는 수단으로 금괴가 인기가 있지 않으냐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세관은 유사 범죄 경력의 국내 인수책을 조사하는 한편, 의심 지역 항공편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준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