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밑의 공포’ 싱크홀 사고…정신적 트라우마 심각

입력 2015.04.14 (07:16) 수정 2015.04.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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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도나 인도가 지하로 움푹 꺼지는 싱크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발 밑 공포'를 경험한 싱크홀 피해자들은 불안장애 등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에서 내린 두 남녀가 지하 3미터 아래로 추락합니다.

25톤 트럭이 옆으로 쓰러져 인도를 덥칩니다.

전혀 예측못한 사고였습니다.

지하 2미터 아래로 떨어졌던 20대 청년.

늘상 다니던 길에서 봉변을 당할 줄 생각도 못했습니다.

<인터뷰> 방성록(싱크홀 피해자) : "뭔가 붕 떠 있는 느낌이 들었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무서운 상황이었구나..."

이젠 길 걷기가 두려워졌습니다.

늘 땅다박만 보며 걷습니다.

<인터뷰> 방성록(싱크홀 피해자) : "길을 걷다가 또 다시 떨어질가봐 두렵기도하고 좀 더 예민해지고 경계심이 생기고..."

결국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3시간 넘는 조사 결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전단계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예상을 못하는 상황에서 불현듯이 나타낫기 때문에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서울 곳곳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3천 3백 여건.

특히 송파구와 구로구, 중구 등이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서울시와 일본 탐사 업체가 동공 25곳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하수관이 낡아 땅이 꺼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수관을 교체하려 해도 예산이 부족한 상황.

싱크홀 사고는 계속 진행형이고 시민들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홍찬(서울 중랑구) : "(도로 지나가다)차들이 들어갔다나오면 덜컹거리니까 그 때 많이 공포를..." 윤현숙/ 서울 영등포구 <인터뷰> " 혹 무거운 짐들 들고서는 도저히 걸아가기에 너무 무서워서..."

"하늘이 무너지랴, 땅이 꺼지랴"... 그냥 넘길 속담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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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 밑의 공포’ 싱크홀 사고…정신적 트라우마 심각
    • 입력 2015-04-14 07:18:04
    • 수정2015-04-14 08: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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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도나 인도가 지하로 움푹 꺼지는 싱크홀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발 밑 공포'를 경험한 싱크홀 피해자들은 불안장애 등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습니다.

홍혜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버스에서 내린 두 남녀가 지하 3미터 아래로 추락합니다.

25톤 트럭이 옆으로 쓰러져 인도를 덥칩니다.

전혀 예측못한 사고였습니다.

지하 2미터 아래로 떨어졌던 20대 청년.

늘상 다니던 길에서 봉변을 당할 줄 생각도 못했습니다.

<인터뷰> 방성록(싱크홀 피해자) : "뭔가 붕 떠 있는 느낌이 들었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무서운 상황이었구나..."

이젠 길 걷기가 두려워졌습니다.

늘 땅다박만 보며 걷습니다.

<인터뷰> 방성록(싱크홀 피해자) : "길을 걷다가 또 다시 떨어질가봐 두렵기도하고 좀 더 예민해지고 경계심이 생기고..."

결국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3시간 넘는 조사 결과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전단계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예상을 못하는 상황에서 불현듯이 나타낫기 때문에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서울 곳곳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는 3천 3백 여건.

특히 송파구와 구로구, 중구 등이 위험 지역으로 분류됐습니다.

서울시와 일본 탐사 업체가 동공 25곳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하수관이 낡아 땅이 꺼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수관을 교체하려 해도 예산이 부족한 상황.

싱크홀 사고는 계속 진행형이고 시민들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홍찬(서울 중랑구) : "(도로 지나가다)차들이 들어갔다나오면 덜컹거리니까 그 때 많이 공포를..." 윤현숙/ 서울 영등포구 <인터뷰> " 혹 무거운 짐들 들고서는 도저히 걸아가기에 너무 무서워서..."

"하늘이 무너지랴, 땅이 꺼지랴"... 그냥 넘길 속담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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