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아이들끼리만 다녔다고 경찰 조사?

입력 2015.04.14 (12:26) 수정 2015.04.14 (13:0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린아이들을 몇 살부터 혼자 다니도록 내버려둬도 될까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자녀 보호 규정이 엄격한데요.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어린 자녀들을 혼자 다니게 한 부모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0살 아들과 6살 된 딸.

부모는 자녀들이 공원에서 자기들끼리 놀다 집에 돌아오게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독립심을 길러주기 위한, 이른바 '방목 교육' 철학을 실천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방목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어른도 없이 노는 것을 본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주는 대신 보호기관에 맡겼습니다.

이 부모가 올해 초에도 1.6km의 거리를 아이들끼리 걸어오게 했다 조사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을 찾다 경찰 보호 아래 있다는 걸 알게 된 부모는 경찰을 비판했습니다.

<녹취> 엄마 : "왜 이런 일을 또 당해야 하는 거죠, 경찰은 밤 10시반까지 몇 시간이나 애들을 데리고 있었어요, 잃어버린 줄 알았어요."

경찰은, 안전 계획을 받고 부모에게 자녀를 인계했지만, 사건 조사는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한국의 중학생 정도 나이가 될 때까지 자녀를 혼자 두지 못하게 하고, 해당 주는, 만 8살 이하 어린이는 반드시 어른의 보호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 등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독립심 교육도 못하느냐는 등 과연 자녀를 언제부터 혼자 다니게 해도 될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국서 아이들끼리만 다녔다고 경찰 조사?
    • 입력 2015-04-14 12:28:46
    • 수정2015-04-14 13:05:28
    뉴스 12
<앵커 멘트>

어린아이들을 몇 살부터 혼자 다니도록 내버려둬도 될까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자녀 보호 규정이 엄격한데요.

독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어린 자녀들을 혼자 다니게 한 부모가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에스더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0살 아들과 6살 된 딸.

부모는 자녀들이 공원에서 자기들끼리 놀다 집에 돌아오게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독립심을 길러주기 위한, 이른바 '방목 교육' 철학을 실천한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방목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어른도 없이 노는 것을 본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아이들을 집에 데려다 주는 대신 보호기관에 맡겼습니다.

이 부모가 올해 초에도 1.6km의 거리를 아이들끼리 걸어오게 했다 조사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늦도록 돌아오지 않는 아이들을 찾다 경찰 보호 아래 있다는 걸 알게 된 부모는 경찰을 비판했습니다.

<녹취> 엄마 : "왜 이런 일을 또 당해야 하는 거죠, 경찰은 밤 10시반까지 몇 시간이나 애들을 데리고 있었어요, 잃어버린 줄 알았어요."

경찰은, 안전 계획을 받고 부모에게 자녀를 인계했지만, 사건 조사는 계속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에서는 한국의 중학생 정도 나이가 될 때까지 자녀를 혼자 두지 못하게 하고, 해당 주는, 만 8살 이하 어린이는 반드시 어른의 보호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 등에서는 부모가 자녀에게 독립심 교육도 못하느냐는 등 과연 자녀를 언제부터 혼자 다니게 해도 될 것인가를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