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만남 일정표’…정관계 로비 단서 되나?

입력 2015.04.14 (21:09) 수정 2015.04.14 (22: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성완종 전 회장이 지난 10여 년 동안 정관계 인사 등과의 만남을 기록한 일정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故 성완종 전 회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아침, 점심, 저녁 식사가 모두 약속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대인관계의 폭이 넓었습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2004년쯤부터 최근까지 이같은 만남을 모두 일정표에 기록했습니다.

일정표에는 만남을 가진 인사의 이름과 시간, 장소까지 꼼꼼히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관계 인사는 물론이고 기업인들의 이름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전 회장 측은 당초 이 일정표를 개인 약속이 많아 비자금 조성 등 회사 일에는 관여하지 못했다고 소명하는 용도로 사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성 전 회장 측의 수상한 자금 인출 내역과 관련 진술이 더해질 경우 이 일정표는 정관계 로비 정황의 증거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일정표 등 필요한 자료를 모두 입수할 방침입니다.

성 전 회장 측의 횡령액 250억 원 가운데 증빙없는 전도금 명목의 32억 원과 계열사에서 빌리는 형식으로 가져간 189억의 인출 시기 등도 검찰의 분석 대상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리스트에 기초한 수사이지 리스트에 한정된 수사는 아니"라며 수사 확대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경남기업의 수상한 자금 흐름과 관련해 회계 책임자였던 한 모 전 부사장 등을 출국 금지하고 소환시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연관 기사]

☞ 이완구 총리, 故 성완종 전 회장과 진짜 친분 없었나?

☞ [뉴스픽] ‘성완종 리스트’ 8인을 둘러싼 의혹과 해명

☞ [인터뷰] 홍문종 “성완종 주장 황당무계…1원도 받지 않았다”

☞ [인터뷰] 정청래 “성완종 리스트 현직 6인 사퇴 후 수사 받아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성완종 만남 일정표’…정관계 로비 단서 되나?
    • 입력 2015-04-14 21:10:35
    • 수정2015-04-14 22:32:38
    뉴스 9
<앵커 멘트>

성완종 전 회장이 지난 10여 년 동안 정관계 인사 등과의 만남을 기록한 일정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태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故 성완종 전 회장은 지난 10여 년 동안 아침, 점심, 저녁 식사가 모두 약속이 있었다고 할 정도로 대인관계의 폭이 넓었습니다.

성 전 회장은 지난 2004년쯤부터 최근까지 이같은 만남을 모두 일정표에 기록했습니다.

일정표에는 만남을 가진 인사의 이름과 시간, 장소까지 꼼꼼히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관계 인사는 물론이고 기업인들의 이름도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 전 회장 측은 당초 이 일정표를 개인 약속이 많아 비자금 조성 등 회사 일에는 관여하지 못했다고 소명하는 용도로 사용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성 전 회장 측의 수상한 자금 인출 내역과 관련 진술이 더해질 경우 이 일정표는 정관계 로비 정황의 증거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검찰은 일정표 등 필요한 자료를 모두 입수할 방침입니다.

성 전 회장 측의 횡령액 250억 원 가운데 증빙없는 전도금 명목의 32억 원과 계열사에서 빌리는 형식으로 가져간 189억의 인출 시기 등도 검찰의 분석 대상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수사가 "리스트에 기초한 수사이지 리스트에 한정된 수사는 아니"라며 수사 확대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검찰은 경남기업의 수상한 자금 흐름과 관련해 회계 책임자였던 한 모 전 부사장 등을 출국 금지하고 소환시기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연관 기사]

☞ 이완구 총리, 故 성완종 전 회장과 진짜 친분 없었나?

☞ [뉴스픽] ‘성완종 리스트’ 8인을 둘러싼 의혹과 해명

☞ [인터뷰] 홍문종 “성완종 주장 황당무계…1원도 받지 않았다”

☞ [인터뷰] 정청래 “성완종 리스트 현직 6인 사퇴 후 수사 받아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