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코스피 2100 ↑…“쌍끌이 장세” vs “과열 우려”

입력 2015.04.14 (21:15) 수정 2015.04.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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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합주가지수, 코스피가 3년 8개월 만에 2천백 선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마지막날 지수가 1,915였으니, 석달 보름만에 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건데요,

이제 역대 최고치까지 120 포인트 정도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2011년 하반기 이후 선진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때, 우리 증시는 천8백부터 2천선 사이에서 왔다갔다 했죠.

그래서,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라는 뜻의 '박스피'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었는데요, 이번에는 정말 '박스피'를 탈출할 수 있을까요?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스피를 파죽지세로 끌어올린 건 단연 '외국인'이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3천9백억 원, 올해들어 4조4천억 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선진국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푼 돈이 선진국 증시를 끌어올린 뒤 신흥국으로 발길을 돌린 겁니다.

<인터뷰> 김병연(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이 되고 유럽에서도 계속 돈을 풀면서 경기를 살리려는 노력들이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나타나고 그러한 것들이 한국 주식 순매수가 강화되는..."

국내에서도 돈이 증시로 이동하며 주식매수 자금인 예탁금이 올들어 3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여기에, 저유가 등에 힘입어 기업들의 실적이 상당폭 개선될 거라는 기대감도 주가 급등에 힘을 보탰습니다.

풍부한 자금과 기업 실적이 빚어내는 이른바 '쌍끌이 장세'인 만큼 주가가 더 오를 거라는 낙관론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 안팎까지 낮춰진 상황에서, 경기 회복세에 비해 증시가 너무 앞서간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승현(대신증권리서치센터실장) : "(기업 실적을) 매출 증가보다는 유가라든가 금리 하락에 따른 비용 감소 요인들이 주도를 하고 있어서 이런 이익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더 주의깊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7년 새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서는 주식투자를 위한 대출금인 신용융자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해 과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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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종합주가지수, 코스피가 3년 8개월 만에 2천백 선을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마지막날 지수가 1,915였으니, 석달 보름만에 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한 건데요,

이제 역대 최고치까지 120 포인트 정도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2011년 하반기 이후 선진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때, 우리 증시는 천8백부터 2천선 사이에서 왔다갔다 했죠.

그래서,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라는 뜻의 '박스피'라는 비아냥까지 나왔었는데요, 이번에는 정말 '박스피'를 탈출할 수 있을까요?

공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스피를 파죽지세로 끌어올린 건 단연 '외국인'이었습니다.

오늘 하루에만 3천9백억 원, 올해들어 4조4천억 원 어치를 사들였습니다.

선진국들이 경기 부양을 위해 푼 돈이 선진국 증시를 끌어올린 뒤 신흥국으로 발길을 돌린 겁니다.

<인터뷰> 김병연(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연이 되고 유럽에서도 계속 돈을 풀면서 경기를 살리려는 노력들이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나타나고 그러한 것들이 한국 주식 순매수가 강화되는..."

국내에서도 돈이 증시로 이동하며 주식매수 자금인 예탁금이 올들어 3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여기에, 저유가 등에 힘입어 기업들의 실적이 상당폭 개선될 거라는 기대감도 주가 급등에 힘을 보탰습니다.

풍부한 자금과 기업 실적이 빚어내는 이른바 '쌍끌이 장세'인 만큼 주가가 더 오를 거라는 낙관론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 안팎까지 낮춰진 상황에서, 경기 회복세에 비해 증시가 너무 앞서간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승현(대신증권리서치센터실장) : "(기업 실적을) 매출 증가보다는 유가라든가 금리 하락에 따른 비용 감소 요인들이 주도를 하고 있어서 이런 이익 상승이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좀 더 주의깊게 보셔야 될 것 같습니다."

특히, 7년 새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서는 주식투자를 위한 대출금인 신용융자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해 과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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