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투만 새롭게 포장…면류 유통기한 조작

입력 2015.04.14 (21:27) 수정 2015.04.1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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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봉투만 새롭게 포장해 판매한 면 제조공장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공장은 면의 원재료인 메밀가루 일부도 유통기한이 지난 걸 사용했습니다.

보도에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면 제조공장에서 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공장 한 켠에서 직원이 이미 포장된 제품을 뜯고 있습니다.

옆에는 버려진 봉투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의 봉투를 새 봉투로 바꾸는 겁니다.

<녹취> 전직 직원(음성변조) : "5개월 정도를 변조한 것이죠. 외국인(직원)들은 자신들이 하는일이 무슨 일인지 모르고."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녹취> 경찰 : "포대갈이 한 거죠? (네.)"

상자에는 지난해 유통기한이 적혀있지만, 상자 안 제품 포장에는 유효기간이 충분이 남은 유통기한이 찍혀 있습니다.

<녹취> 업주(음성변조) : "제조를 해놨는데 안 나가서요. 그대로 있는 제품이라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경찰은 보관 창고에서도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180여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정종근(경기 김포경찰서 지능팀장) : "폐기물 저장고에 보관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이 업주는 저온창고나 작업창고, 또는 고온창고에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되었고 이 사실을 업주 또한 시인했습니다."

이 공장에선 유통기한이 지난 원재료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통기한이 지난 원재료를 섞어 만든 제품 4천여만 원어치가 전국 20여 개 식자재 업체 등에 납품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공장 업주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런 방식으로 유통기한을 속여 파는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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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봉투만 새롭게 포장…면류 유통기한 조작
    • 입력 2015-04-14 21:29:07
    • 수정2015-04-14 21: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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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봉투만 새롭게 포장해 판매한 면 제조공장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공장은 면의 원재료인 메밀가루 일부도 유통기한이 지난 걸 사용했습니다.

보도에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면 제조공장에서 포장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공장 한 켠에서 직원이 이미 포장된 제품을 뜯고 있습니다.

옆에는 버려진 봉투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의 봉투를 새 봉투로 바꾸는 겁니다.

<녹취> 전직 직원(음성변조) : "5개월 정도를 변조한 것이죠. 외국인(직원)들은 자신들이 하는일이 무슨 일인지 모르고."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녹취> 경찰 : "포대갈이 한 거죠? (네.)"

상자에는 지난해 유통기한이 적혀있지만, 상자 안 제품 포장에는 유효기간이 충분이 남은 유통기한이 찍혀 있습니다.

<녹취> 업주(음성변조) : "제조를 해놨는데 안 나가서요. 그대로 있는 제품이라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경찰은 보관 창고에서도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 180여 상자를 발견했습니다.

<인터뷰> 정종근(경기 김포경찰서 지능팀장) : "폐기물 저장고에 보관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이 업주는 저온창고나 작업창고, 또는 고온창고에 판매할 목적으로 보관하다 적발되었고 이 사실을 업주 또한 시인했습니다."

이 공장에선 유통기한이 지난 원재료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유통기한이 지난 원재료를 섞어 만든 제품 4천여만 원어치가 전국 20여 개 식자재 업체 등에 납품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공장 업주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이런 방식으로 유통기한을 속여 파는 업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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