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폭발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내부 촬영

입력 2015.04.14 (21:36) 수정 2015.04.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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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년 전 폭발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내부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강력한 방사선 위험 때문에 사람이 접근할 수 없어서 소형 로봇을 들여보내 촬영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원자로 격납 용기 내부.

바닥에 여기저기 녹아서 떨어진 부품들이 보입니다.

핵연료가 내는 열 때문에 바닥의 물이 증발하면서 생긴 수증기가 가득합니다.

내부 방사선량은 시간당 최대 10시버트로, 사람이 40분 만에 사망에 이를 정도입니다.

화면 전체에 반짝이는 흰 점들도 강한 방사선이 촬영장치에 영향을 줘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자로 내부의 손상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제작된 60㎝ 길이의 로봇이 현장을 촬영했습니다.

원격 조종되는 이 로봇은 연결배관을 타고 원자로 안으로 들어가 10여 m을 이동하며 15개 지점을 조사했습니다.

<녹취> 도쿄전력 대변인 : "이번 조사로 원자로 내부의 중요정보를 확실하게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부 장애물 때문에 갑자기 작동을 멈췄고, 도쿄전력은 2차 로봇 투입을 검토 중입니다.

원자로 밑바닥엔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가 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강력한 방사선 때문에 핵연료 제거 등 원전 폐로 작업은 3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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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폭발 후쿠시마 원전 원자로 내부 촬영
    • 입력 2015-04-14 21:37:07
    • 수정2015-04-14 22: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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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년 전 폭발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내부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강력한 방사선 위험 때문에 사람이 접근할 수 없어서 소형 로봇을 들여보내 촬영했습니다.

도쿄 윤석구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후쿠시마 원전 1호기의 원자로 격납 용기 내부.

바닥에 여기저기 녹아서 떨어진 부품들이 보입니다.

핵연료가 내는 열 때문에 바닥의 물이 증발하면서 생긴 수증기가 가득합니다.

내부 방사선량은 시간당 최대 10시버트로, 사람이 40분 만에 사망에 이를 정도입니다.

화면 전체에 반짝이는 흰 점들도 강한 방사선이 촬영장치에 영향을 줘 생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원자로 내부의 손상 실태를 조사하기 위해 특별제작된 60㎝ 길이의 로봇이 현장을 촬영했습니다.

원격 조종되는 이 로봇은 연결배관을 타고 원자로 안으로 들어가 10여 m을 이동하며 15개 지점을 조사했습니다.

<녹취> 도쿄전력 대변인 : "이번 조사로 원자로 내부의 중요정보를 확실하게 수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부 장애물 때문에 갑자기 작동을 멈췄고, 도쿄전력은 2차 로봇 투입을 검토 중입니다.

원자로 밑바닥엔 사고 당시 녹아내린 핵연료가 쌓여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강력한 방사선 때문에 핵연료 제거 등 원전 폐로 작업은 3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윤석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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