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경남기업 측 증거 은폐 확인…소재 파악 주력

입력 2015.04.19 (21:01) 수정 2015.04.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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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19일 KBS 9시 뉴스입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KBS는 경남기업 측이 증거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단독으로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리고 검찰 수사 결과, 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CCTV 영상과 컴퓨터 파일이 삭제된 흔적을 확인하고, 경남기업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은 경남기업 측이 증거를 숨기고 빼돌린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CCTV 영상의 상당 부분이 지워졌거나 아예 녹화 자체가 안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18일 압수수색 이후 이틀 동안 회사 내 모든 CCTV를 끄고 핵심 자료를 회사에서 빼내간 의혹이 있다는 KBS 보도를 검찰이 확인한 것입니다.

<녹취> 경남기업 관계자(음성 변조) : "압수수색 들어오고 나서 며칠 있다가, CCTV 이틀 동안 껐어요. ○○○ 지시로. 서류 장부 빼돌려야 하는데, 찍히잖아."

검찰은 경남기업 측이 회사 자료를 파쇄해 포대에 담아 차로 빼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직원들에게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하라며 조직적으로 말을 맞춘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녹취> 경남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무조건 모른다고 그래라, 무조건 모른다고 하라(고 했어요.) 괜히 엮이지 마라, 시끄럽게 하지 말라고…."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디지털 자료에 삭제 흔적이 꽤 있다"며, "증거의 은닉, 폐기에 대해선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압수한 자료들을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보내 지워진 부분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이번 주 초까지 압수물 분석을 끝내고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 등부터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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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경남기업 측 증거 은폐 확인…소재 파악 주력
    • 입력 2015-04-19 21:04:03
    • 수정2015-04-19 22: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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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19일 KBS 9시 뉴스입니다.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정치권 금품 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해, KBS는 경남기업 측이 증거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단독으로 보도해드렸습니다.

그리고 검찰 수사 결과, 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CCTV 영상과 컴퓨터 파일이 삭제된 흔적을 확인하고, 경남기업이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

첫 소식,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은 경남기업 측이 증거를 숨기고 빼돌린 정황을 확인했습니다.

CCTV 영상의 상당 부분이 지워졌거나 아예 녹화 자체가 안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18일 압수수색 이후 이틀 동안 회사 내 모든 CCTV를 끄고 핵심 자료를 회사에서 빼내간 의혹이 있다는 KBS 보도를 검찰이 확인한 것입니다.

<녹취> 경남기업 관계자(음성 변조) : "압수수색 들어오고 나서 며칠 있다가, CCTV 이틀 동안 껐어요. ○○○ 지시로. 서류 장부 빼돌려야 하는데, 찍히잖아."

검찰은 경남기업 측이 회사 자료를 파쇄해 포대에 담아 차로 빼냈다는 의혹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또 직원들에게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하라며 조직적으로 말을 맞춘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녹취> 경남기업 관계자(음성변조) : "무조건 모른다고 그래라, 무조건 모른다고 하라(고 했어요.) 괜히 엮이지 마라, 시끄럽게 하지 말라고…."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디지털 자료에 삭제 흔적이 꽤 있다"며, "증거의 은닉, 폐기에 대해선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압수한 자료들을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센터에 보내 지워진 부분을 복구하고 있습니다.

특별수사팀은 이번 주 초까지 압수물 분석을 끝내고 성완종 전 회장의 측근 등부터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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