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쌍 중 3쌍은 해외로 신혼여행

⊙앵커: 요즘은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나는 부부가 아주 많아졌습니다.
한 조사결과 4쌍 가운데 3쌍이 경비는 2배나 들지만 해외여행을 선택했습니다.
이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평일에도 신혼여행을 떠나는 새내기 부부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이락순·신지원(부부(사이판 여행)): 국내는 아무래도 기회가 많으니까 좀 나가기, 한 번 나가기 힘든 해외로 한 번 가는 게 어떻겠느냐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신재경·손정환(부부(호주 여행)): 젊었을 때 경험도 좋고 여러 가지 면에서 지금 무리가 되더라도 가는 게...
⊙기자: 한 결혼정보업체의 조사결과 4쌍이 결혼하면 3쌍은 해외여행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날 경우 평균 345만원이 들어 경비가 국내 여행의 2배에 이르지만 해외 신혼여행은 1년 전에 비해 11%포인트 늘었습니다.
⊙하와이 신혼여행 예정: 부담은 되는데, 평생에 한 번이라고 생각하니까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들죠.
⊙기자: 한 해 1조원 규모의 신혼여행 시장에서 8000억원이 해외로 흘러나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웅진(한국결혼문화연구소장): 국내 신혼여행의 83%가 제주도를 가고 있는데 제주도말고 마땅히 갈만한 여행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기자: 결혼 전 사귀는 기간은 평균 2년 정도로 사귄 기간이 길수록 결혼에 드는 비용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중매결혼은 주택마련비용을 포함해 평균 1억 1000만원을 쓰는 데 비해 연애결혼은 이보다 1000만원 가량 비용이 덜 드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