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사각지대’ 신음하는 발달장애 학생들

입력 2015.04.20 (08:14) 수정 2015.04.2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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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발달 장애 학생들은 학교 폭력을 당해도 제대로 의사표현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발달 장애 학생들이 언어 폭력이나 상처가 크지 않은 폭력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유호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중학교입니다.

17살 이모군은 발달장애가 있어서 2살 어린 학생들과 같은 학년으로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지난해 친구 4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

전치 2주의 상해를 당했고, 4주 동안 정신과 치료도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 모 군(음성변조) : "다리랑 허벅지 때리고.. 의자에 앉혀 놓고 때리고."

이 군의 의사표현 능력 부족으로 폭행 사실이 묻힐뻔 했지만, 다행히 다른 학생이 신고를 해줬습니다.

이 군 같은 발달장애 학생들은 욕설이나 상처가 남지 않는 가벼운 폭행 등 이른바 '보이지 않는 폭력'엔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 윤인수(장애학생 부모) : "유아적으로 물어 봐도 대답을 차근차근 할 수 있는 단계 밖에 안되는데.. (학교에서)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되니까 사실적으로 이야기를 하라 그러면..."

일반 학생들과 통합 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 학생 중 절반 이상이 인권 침해를 경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지만, 장애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제도는 없습니다.

<인터뷰> 이효정(동국대 특수교육학과 교수) : "전문적인 상담가라던가 장애아동을 잘 알고 있는 분들이 사실은 아이의 진술을 이끌어 내야하는 부분이 있어요."

발달장애학생들이 학교 폭력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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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사각지대’ 신음하는 발달장애 학생들
    • 입력 2015-04-20 08:16:16
    • 수정2015-04-20 09: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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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 장애 학생들은 학교 폭력을 당해도 제대로 의사표현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발달 장애 학생들이 언어 폭력이나 상처가 크지 않은 폭력에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돼 있어 대책이 시급합니다.

유호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한 중학교입니다.

17살 이모군은 발달장애가 있어서 2살 어린 학생들과 같은 학년으로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지난해 친구 4명으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했습니다.

전치 2주의 상해를 당했고, 4주 동안 정신과 치료도 받아야 했습니다.

<인터뷰> 이 모 군(음성변조) : "다리랑 허벅지 때리고.. 의자에 앉혀 놓고 때리고."

이 군의 의사표현 능력 부족으로 폭행 사실이 묻힐뻔 했지만, 다행히 다른 학생이 신고를 해줬습니다.

이 군 같은 발달장애 학생들은 욕설이나 상처가 남지 않는 가벼운 폭행 등 이른바 '보이지 않는 폭력'엔 사실상 무방비로 노출돼 있습니다.

<인터뷰> 윤인수(장애학생 부모) : "유아적으로 물어 봐도 대답을 차근차근 할 수 있는 단계 밖에 안되는데.. (학교에서)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되니까 사실적으로 이야기를 하라 그러면..."

일반 학생들과 통합 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 학생 중 절반 이상이 인권 침해를 경험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올 정도지만, 장애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제도는 없습니다.

<인터뷰> 이효정(동국대 특수교육학과 교수) : "전문적인 상담가라던가 장애아동을 잘 알고 있는 분들이 사실은 아이의 진술을 이끌어 내야하는 부분이 있어요."

발달장애학생들이 학교 폭력의 사각지대에서 고통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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