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히터 그 후…두산-넥센, 연승 가도서 격돌

입력 2015.04.20 (10:33) 수정 2015.04.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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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의 KBO리그 경기에서는 한국 프로야구사의 한 페이지가 새로 쓰였다.

두산의 쿠바 출신 투수 유네스키 마야가 역대 12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해 찰리 쉬렉(NC 다이노스)에 이어 두 번째로 노히트 노런의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마야는 선발 등판해 리그 최강 타선의 넥센을 상대로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볼넷 3개로 무실점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탈삼진 8개도 곁들였다.

두산은 마야의 호투 속에 1-0으로 승리, 넥센과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반면, 넥센은 창단 후 처음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됐다.

두산과 넥센이 다시 맞붙는다. 두산과 넥센은 21일부터 넥센의 안방인 목동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마야의 '노히터' 이후 첫 격돌이다. 그것도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이겨내며 최근 연승가도를 달리는 상황에서 제대로 만났다.

두산은 지난주 치른 4경기에 모두 승리하며 10승 6패로 SK 와이번스와 공동 2위에 올랐다.

4경기 팀 타율이 무려 0.358에 이를 만큼 불붙은 타선이 원동력이었다. 14일 케이티와 경기에서는 홈런 5방을 포함한 22안타를 몰아치며 18-2로 대승했고,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는 1-5로 뒤지던 9회말에 최주환의 끝내기 석 점 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대역전극을 펼치는 무서운 뒷심도 보여줬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하위권에 처진 넥센도 지난 주말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에 시즌 첫 3연승을 거두고 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둔 넥센은 시즌 8승 9패로 5할 승률에 다가서며 LG 트윈스, KIA와 공동 7위에 자리하고 있다.

16일 문학 SK 외이번스전에서는 단 1안타만 치고 0-10으로 완패했지만 15-4로 승리한 19일 KIA와 경기에서는 22안타로 시즌 1호 선발전원 안타·득점을 기록하는 등 타격감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고종욱과 김하성 등 젊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톱타자 서건창,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유격수 강정호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어 고무적이다.

고종욱은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에 1홈런 3타점 3볼넷 1도루의 성적을 냈다.

김하성도 유격수 수비뿐만 아니라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16(19타수 6안타)에 1홈런 2타점 1도루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주중 3연전의 시작인 21일에는 두산 마야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9일 넥센전 이후 더스틴 니퍼트, 우천 취소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다 보니 12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마야는 넥센 타선을 상대로 내친 김에 1987년 OB 투수 김진욱이 작성한 한국프로야구 최다 연속이닝 노히트 기록(13이닝)에도 도전한다.

당시 김진욱은 선동열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 나란히 15회까지 완투하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4월 19일 해태와 경기에서 5회부터 11이닝을 무안타로 막았고, 다음 출전 경기였던 5월 3일 한화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첫 2이닝을 안타 없이 끝낸 바 있다.

마야는 넥센을 노히터로 돌려세우기 전인 3일 롯데전에서 7회말 1이닝을 무안타로 막아 현재 10이닝 연속 무피안타 행진 중이다.

넥센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노히트 경기 때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1실점의 호투에도 타선의 침묵 탓에 패전 처리된 에이스 앤디 밴헤켄도 마야와 다시 선발 격돌한다.

양팀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번 3연전에서 두산은 마야-유희관-니퍼트, 넥센은 밴헤켄-한현희-문성현을 차례로 내세울 전망이다.

두산은 넥센과 대결 후 주말에는 최근 4연패에 빠진 KIA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넥센도 최하위 케이티와 원정 3연전을 치르게 돼 있어 두산과 3연전만 잘 치른다면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한편, 최근 3연패 중인 롯데는 21일부터 광주에서 역시 연패 탈출이 시급한 KIA와 3연전을 치른다.

선두 삼성은 최근 2연패를 당한 NC와 먼저 대결한 뒤 24일부터 롯데와 격돌하는 등 이번 주 원정 6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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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히터 그 후…두산-넥센, 연승 가도서 격돌
    • 입력 2015-04-20 10:33:09
    • 수정2015-04-20 10:39:15
    연합뉴스
지난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의 KBO리그 경기에서는 한국 프로야구사의 한 페이지가 새로 쓰였다.

두산의 쿠바 출신 투수 유네스키 마야가 역대 12번째이자 외국인 선수로는 지난해 찰리 쉬렉(NC 다이노스)에 이어 두 번째로 노히트 노런의 위업을 달성한 것이다.

마야는 선발 등판해 리그 최강 타선의 넥센을 상대로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볼넷 3개로 무실점하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탈삼진 8개도 곁들였다.

두산은 마야의 호투 속에 1-0으로 승리, 넥센과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반면, 넥센은 창단 후 처음 노히트 노런의 희생양이 됐다.

두산과 넥센이 다시 맞붙는다. 두산과 넥센은 21일부터 넥센의 안방인 목동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마야의 '노히터' 이후 첫 격돌이다. 그것도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이겨내며 최근 연승가도를 달리는 상황에서 제대로 만났다.

두산은 지난주 치른 4경기에 모두 승리하며 10승 6패로 SK 와이번스와 공동 2위에 올랐다.

4경기 팀 타율이 무려 0.358에 이를 만큼 불붙은 타선이 원동력이었다. 14일 케이티와 경기에서는 홈런 5방을 포함한 22안타를 몰아치며 18-2로 대승했고, 18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는 1-5로 뒤지던 9회말에 최주환의 끝내기 석 점 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뽑아 대역전극을 펼치는 무서운 뒷심도 보여줬다.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하위권에 처진 넥센도 지난 주말 광주 원정에서 KIA 타이거즈에 시즌 첫 3연승을 거두고 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지난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거둔 넥센은 시즌 8승 9패로 5할 승률에 다가서며 LG 트윈스, KIA와 공동 7위에 자리하고 있다.

16일 문학 SK 외이번스전에서는 단 1안타만 치고 0-10으로 완패했지만 15-4로 승리한 19일 KIA와 경기에서는 22안타로 시즌 1호 선발전원 안타·득점을 기록하는 등 타격감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특히 고종욱과 김하성 등 젊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톱타자 서건창,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유격수 강정호의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어 고무적이다.

고종욱은 1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근 4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에 1홈런 3타점 3볼넷 1도루의 성적을 냈다.

김하성도 유격수 수비뿐만 아니라 최근 5경기에서 타율 0.316(19타수 6안타)에 1홈런 2타점 1도루를 기록하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번 주중 3연전의 시작인 21일에는 두산 마야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9일 넥센전 이후 더스틴 니퍼트, 우천 취소 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다 보니 12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마야는 넥센 타선을 상대로 내친 김에 1987년 OB 투수 김진욱이 작성한 한국프로야구 최다 연속이닝 노히트 기록(13이닝)에도 도전한다.

당시 김진욱은 선동열과 선발 맞대결을 벌여 나란히 15회까지 완투하며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4월 19일 해태와 경기에서 5회부터 11이닝을 무안타로 막았고, 다음 출전 경기였던 5월 3일 한화전에서는 구원 등판해 첫 2이닝을 안타 없이 끝낸 바 있다.

마야는 넥센을 노히터로 돌려세우기 전인 3일 롯데전에서 7회말 1이닝을 무안타로 막아 현재 10이닝 연속 무피안타 행진 중이다.

넥센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지난 노히트 경기 때 6이닝 동안 5피안타 3볼넷 1실점의 호투에도 타선의 침묵 탓에 패전 처리된 에이스 앤디 밴헤켄도 마야와 다시 선발 격돌한다.

양팀의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번 3연전에서 두산은 마야-유희관-니퍼트, 넥센은 밴헤켄-한현희-문성현을 차례로 내세울 전망이다.

두산은 넥센과 대결 후 주말에는 최근 4연패에 빠진 KIA와 홈 3연전을 치른다.

넥센도 최하위 케이티와 원정 3연전을 치르게 돼 있어 두산과 3연전만 잘 치른다면 한동안 상승세를 이어갈 공산이 크다.

한편, 최근 3연패 중인 롯데는 21일부터 광주에서 역시 연패 탈출이 시급한 KIA와 3연전을 치른다.

선두 삼성은 최근 2연패를 당한 NC와 먼저 대결한 뒤 24일부터 롯데와 격돌하는 등 이번 주 원정 6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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