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어잡는’ 안익수-‘자유인’ 이승우 첫 만남
입력 2015.04.20 (13:51)
수정 2015.04.2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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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익수 U-18(18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은 '잡는 것'으로 유명한 사나이다.
그는 현역 시절 터프하면서도 성실한 플레이를 매 경기 펼치며 명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때로는 심판 몰래 상대 선수를 잡아채는 것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끈질긴 대인마크 능력은 후배들의 귀감이었다.
감독이 돼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쉽게 지지 않는 단단한 팀으로 만들었다.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수단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그런 그가 20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승우(17·바르셀로나)와 처음 대면했다.
한국 축구가 낳은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이승우는 뛰어난 경기력은 물론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앞두고 처음 치러진 이날 훈련은 이승우가 한 살 위 형들과 처음으로 발을 맞추는 자리이기도 했다.
훈련장에서 이승우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
4개 조로 나뉘어 압박 훈련을 할 때 공을 빼앗으려 선배를 향해 거친 태클을 날렸다.
선배와 충돌하자 허리에 통증을 느낀 듯 잠시 훈련을 멈췄으나 안 감독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가자 이내 뒤돌아 공을 향해 질주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도 U-17 대표팀에서 뛸 때와 똑같았다.
크로스에 이은 슈팅 연습이 이어졌다. 한 명이 크로스를 올리면 두 명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이승우는 몇 차례 연속으로 자신에게 공이 오지 않자 주황색 콘을 걷어차며 분을 풀었다.
이처럼 개성이 강한 이승우와 규율을 중시하는 안 감독의 만남은 언뜻 보기에 불안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안 감독은 이승우를 끌어안으려 한다. 그는 "이승우가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이승우가 훈련 초반 살짝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먼저 웃으며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승우는 "내가 감독님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감독님이 나 하나 때문에 팀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의 이번 U-18 대표팀 소집은 '월반'이다. 이번에는 그가 바르셀로나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특수한 상황에 대한 배려로 선발됐으나 그의 뛰어난 재능에 비춰볼 때 앞으로 안익수호에 꾸준히 몸담게 될 수 있다.
시차 적응이 완전히 되지 않았는지 다소 몸놀림이 무거워 보였던 이승우는 이날 훈련 끝머리에 치러진 미니게임 막판에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경기장 가운데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슈팅을 날려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아버렸다.
이를 본 안 감독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현역 시절 터프하면서도 성실한 플레이를 매 경기 펼치며 명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때로는 심판 몰래 상대 선수를 잡아채는 것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끈질긴 대인마크 능력은 후배들의 귀감이었다.
감독이 돼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쉽게 지지 않는 단단한 팀으로 만들었다.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수단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그런 그가 20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승우(17·바르셀로나)와 처음 대면했다.
한국 축구가 낳은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이승우는 뛰어난 경기력은 물론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앞두고 처음 치러진 이날 훈련은 이승우가 한 살 위 형들과 처음으로 발을 맞추는 자리이기도 했다.
훈련장에서 이승우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
4개 조로 나뉘어 압박 훈련을 할 때 공을 빼앗으려 선배를 향해 거친 태클을 날렸다.
선배와 충돌하자 허리에 통증을 느낀 듯 잠시 훈련을 멈췄으나 안 감독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가자 이내 뒤돌아 공을 향해 질주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도 U-17 대표팀에서 뛸 때와 똑같았다.
크로스에 이은 슈팅 연습이 이어졌다. 한 명이 크로스를 올리면 두 명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이승우는 몇 차례 연속으로 자신에게 공이 오지 않자 주황색 콘을 걷어차며 분을 풀었다.
이처럼 개성이 강한 이승우와 규율을 중시하는 안 감독의 만남은 언뜻 보기에 불안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안 감독은 이승우를 끌어안으려 한다. 그는 "이승우가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이승우가 훈련 초반 살짝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먼저 웃으며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승우는 "내가 감독님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감독님이 나 하나 때문에 팀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의 이번 U-18 대표팀 소집은 '월반'이다. 이번에는 그가 바르셀로나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특수한 상황에 대한 배려로 선발됐으나 그의 뛰어난 재능에 비춰볼 때 앞으로 안익수호에 꾸준히 몸담게 될 수 있다.
시차 적응이 완전히 되지 않았는지 다소 몸놀림이 무거워 보였던 이승우는 이날 훈련 끝머리에 치러진 미니게임 막판에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경기장 가운데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슈팅을 날려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아버렸다.
이를 본 안 감독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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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어잡는’ 안익수-‘자유인’ 이승우 첫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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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5-04-20 13:51:02
- 수정2015-04-27 10:23:35

안익수 U-18(18세 이하) 축구 대표팀 감독은 '잡는 것'으로 유명한 사나이다.
그는 현역 시절 터프하면서도 성실한 플레이를 매 경기 펼치며 명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때로는 심판 몰래 상대 선수를 잡아채는 것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끈질긴 대인마크 능력은 후배들의 귀감이었다.
감독이 돼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쉽게 지지 않는 단단한 팀으로 만들었다.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수단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그런 그가 20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승우(17·바르셀로나)와 처음 대면했다.
한국 축구가 낳은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이승우는 뛰어난 경기력은 물론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앞두고 처음 치러진 이날 훈련은 이승우가 한 살 위 형들과 처음으로 발을 맞추는 자리이기도 했다.
훈련장에서 이승우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
4개 조로 나뉘어 압박 훈련을 할 때 공을 빼앗으려 선배를 향해 거친 태클을 날렸다.
선배와 충돌하자 허리에 통증을 느낀 듯 잠시 훈련을 멈췄으나 안 감독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가자 이내 뒤돌아 공을 향해 질주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도 U-17 대표팀에서 뛸 때와 똑같았다.
크로스에 이은 슈팅 연습이 이어졌다. 한 명이 크로스를 올리면 두 명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이승우는 몇 차례 연속으로 자신에게 공이 오지 않자 주황색 콘을 걷어차며 분을 풀었다.
이처럼 개성이 강한 이승우와 규율을 중시하는 안 감독의 만남은 언뜻 보기에 불안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안 감독은 이승우를 끌어안으려 한다. 그는 "이승우가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이승우가 훈련 초반 살짝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먼저 웃으며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승우는 "내가 감독님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감독님이 나 하나 때문에 팀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의 이번 U-18 대표팀 소집은 '월반'이다. 이번에는 그가 바르셀로나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특수한 상황에 대한 배려로 선발됐으나 그의 뛰어난 재능에 비춰볼 때 앞으로 안익수호에 꾸준히 몸담게 될 수 있다.
시차 적응이 완전히 되지 않았는지 다소 몸놀림이 무거워 보였던 이승우는 이날 훈련 끝머리에 치러진 미니게임 막판에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경기장 가운데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슈팅을 날려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아버렸다.
이를 본 안 감독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현역 시절 터프하면서도 성실한 플레이를 매 경기 펼치며 명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때로는 심판 몰래 상대 선수를 잡아채는 것도 서슴지 않을 정도로 끈질긴 대인마크 능력은 후배들의 귀감이었다.
감독이 돼서는 부산 아이파크와 성남 일화(현 성남FC)를 쉽게 지지 않는 단단한 팀으로 만들었다.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선수단 분위기를 휘어잡았다.
그런 그가 20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이승우(17·바르셀로나)와 처음 대면했다.
한국 축구가 낳은 최고의 유망주로 꼽히는 이승우는 뛰어난 경기력은 물론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으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를 앞두고 처음 치러진 이날 훈련은 이승우가 한 살 위 형들과 처음으로 발을 맞추는 자리이기도 했다.
훈련장에서 이승우는 전혀 기죽지 않았다.
4개 조로 나뉘어 압박 훈련을 할 때 공을 빼앗으려 선배를 향해 거친 태클을 날렸다.
선배와 충돌하자 허리에 통증을 느낀 듯 잠시 훈련을 멈췄으나 안 감독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다가가자 이내 뒤돌아 공을 향해 질주했다.
자유로운 의사 표현도 U-17 대표팀에서 뛸 때와 똑같았다.
크로스에 이은 슈팅 연습이 이어졌다. 한 명이 크로스를 올리면 두 명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하는 방식이었다.
이승우는 몇 차례 연속으로 자신에게 공이 오지 않자 주황색 콘을 걷어차며 분을 풀었다.
이처럼 개성이 강한 이승우와 규율을 중시하는 안 감독의 만남은 언뜻 보기에 불안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안 감독은 이승우를 끌어안으려 한다. 그는 "이승우가 마음껏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이승우가 훈련 초반 살짝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이자 먼저 웃으며 다가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이승우는 "내가 감독님 스타일에 맞춰야 한다"고 했다. "감독님이 나 하나 때문에 팀을 바꿀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의 이번 U-18 대표팀 소집은 '월반'이다. 이번에는 그가 바르셀로나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특수한 상황에 대한 배려로 선발됐으나 그의 뛰어난 재능에 비춰볼 때 앞으로 안익수호에 꾸준히 몸담게 될 수 있다.
시차 적응이 완전히 되지 않았는지 다소 몸놀림이 무거워 보였던 이승우는 이날 훈련 끝머리에 치러진 미니게임 막판에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경기장 가운데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로 슈팅을 날려 골대 오른쪽 상단 구석에 꽂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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