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펄린’ 인기에 사고도 잇따라…안전은 뒷전

입력 2015.04.20 (21:31) 수정 2015.04.2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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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프링이 달린 매트, 트램펄린이, 요즘 아이들 놀이터로 인기인데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안전 규정조차 없다는 겁니다.

성용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프링 달린 매트 위에서 아이들의 몸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재미있긴 하지만 균형을 잡지 못해 넘어지기 일쑵니다.

수십 명이 엉켜 있다 보니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부모 : "큰 아이가 뒤에서 뛰다가 반동으로 뒤집어져서 무릎 쪽이 골절됐고 안전 요원이 있었는데도 그것을 제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있으나 마나..."

전문가와 함께 시설물의 안전실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매트 안의 스프링이 빠져 있습니다.

빈틈으로 아이들이 추락하거나 느슨해지면 매트가 주저앉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또 다른 트램펄린 장.

비상구는 손잡이가 없고 밀어도 열리지 않습니다.

상자가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녹취> 트램펄린장 관계자(음성변조) : "아, 저건 비상구가 아니고... (비상구 표시를 해 놓고 문처럼 돼 있는데요?) 저 쪽 밖에서 잠가놓았나 봐요."

트램펄린 장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2010년 37건에서 2012년 111건. 지난해는 3백여건으로 늘었습니다.

지자체에 등록은 하고 있지만 이용 아동의 나이나 신장 등 일관된 규정이 없습니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해당하지 않아 점검 대상도 아닙니다.

<인터뷰>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음성변조) : "신종 어린이 놀이 공간들이 과연 관광진흥법에서 관리하는 영역인가. 안전 관리 측면에서는 하나의 법에서 일원화시켜서 관리하는 게..."

전국에 트램펄린을 갖춘 키즈카페 등 실내 놀이 공간은 천여 곳. 하지만 안전은 뒷전에 밀려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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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램펄린’ 인기에 사고도 잇따라…안전은 뒷전
    • 입력 2015-04-20 21:33:11
    • 수정2015-04-20 22: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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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프링이 달린 매트, 트램펄린이, 요즘 아이들 놀이터로 인기인데요.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안전 규정조차 없다는 겁니다.

성용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스프링 달린 매트 위에서 아이들의 몸이 하늘로 치솟습니다.

재미있긴 하지만 균형을 잡지 못해 넘어지기 일쑵니다.

수십 명이 엉켜 있다 보니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부모 : "큰 아이가 뒤에서 뛰다가 반동으로 뒤집어져서 무릎 쪽이 골절됐고 안전 요원이 있었는데도 그것을 제지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있으나 마나..."

전문가와 함께 시설물의 안전실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매트 안의 스프링이 빠져 있습니다.

빈틈으로 아이들이 추락하거나 느슨해지면 매트가 주저앉을 수도 있어 보입니다.

또 다른 트램펄린 장.

비상구는 손잡이가 없고 밀어도 열리지 않습니다.

상자가 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녹취> 트램펄린장 관계자(음성변조) : "아, 저건 비상구가 아니고... (비상구 표시를 해 놓고 문처럼 돼 있는데요?) 저 쪽 밖에서 잠가놓았나 봐요."

트램펄린 장에서 일어나는 안전사고는 2010년 37건에서 2012년 111건. 지난해는 3백여건으로 늘었습니다.

지자체에 등록은 하고 있지만 이용 아동의 나이나 신장 등 일관된 규정이 없습니다.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해당하지 않아 점검 대상도 아닙니다.

<인터뷰>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음성변조) : "신종 어린이 놀이 공간들이 과연 관광진흥법에서 관리하는 영역인가. 안전 관리 측면에서는 하나의 법에서 일원화시켜서 관리하는 게..."

전국에 트램펄린을 갖춘 키즈카페 등 실내 놀이 공간은 천여 곳. 하지만 안전은 뒷전에 밀려 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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