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좇는 데 장애 없어요”

입력 2015.04.20 (23:24) 수정 2015.04.2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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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애는 불편할 뿐, 불행은 아니라는 헬런 켈러의 명언이 있죠.

오늘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라는 편견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청년들을... 김수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따다따다란~ 좋아요!"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는 올해부터 음대생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녹취> "솔시레시레시, 이렇게 따로 띄어서 생각하지 않도록!"

빛과 어둠만을 간신히 구분하는 시력으로 7살 때부터 건반을 두드렸습니다.

<인터뷰> 김예지(피아니스트) : "시력을 잃었기 때문에 좀 더 얻을 수 있는 그런 다른 감각들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특별전형을 거부하고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박사과정을 마친 뒤 후배들을 가르치기 위해 모교로 돌아왔습니다.

<녹취>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춘향가의 '사랑가' 대목을 완창하기까지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반복에 반복, 지적장애 2급인 25살 박태두 씨에게는 매 순간이 도전 그 자체였습니다.

<인터뷰> 박태두(소리꾼) : "판소리가 단어가 어려워서…(하지만)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거예요."

남보다 심하게 앓은 사춘기를 극복하려고 시작한 판소리가 새로운 삶을 열어주었습니다.

많은 분야의 일들이 장애인들에겐 시작부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현정희(바리스타) : "동선이 꼬여서 많이 부딪히기도 하고, 또 커피를 쏟은 적도 있었고..."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현정희 씨가 커피를 가르치고 있듯, 기회와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이 세상에 못 할 일은 없다고 장애인들은 자신 있게 말합니다.

<인터뷰> 현정희(바리스타) :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그 때에 문을 두드리면 분명히 나를 도와주실 분이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자원들이 분명 많거든요."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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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는 불편할 뿐, 불행은 아니라는 헬런 켈러의 명언이 있죠.

오늘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라는 편견을 극복하고 자신만의 멋진 삶을 살고 있는 청년들을... 김수영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따다따다란~ 좋아요!"

피아니스트 김예지 씨는 올해부터 음대생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녹취> "솔시레시레시, 이렇게 따로 띄어서 생각하지 않도록!"

빛과 어둠만을 간신히 구분하는 시력으로 7살 때부터 건반을 두드렸습니다.

<인터뷰> 김예지(피아니스트) : "시력을 잃었기 때문에 좀 더 얻을 수 있는 그런 다른 감각들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들이 따로 있다고 생각합니다."

장애인 특별전형을 거부하고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박사과정을 마친 뒤 후배들을 가르치기 위해 모교로 돌아왔습니다.

<녹취> "사랑 사랑 사랑 내 사랑이야~"

춘향가의 '사랑가' 대목을 완창하기까지 9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반복에 반복, 지적장애 2급인 25살 박태두 씨에게는 매 순간이 도전 그 자체였습니다.

<인터뷰> 박태두(소리꾼) : "판소리가 단어가 어려워서…(하지만) 제가 하고 싶어서 한 거예요."

남보다 심하게 앓은 사춘기를 극복하려고 시작한 판소리가 새로운 삶을 열어주었습니다.

많은 분야의 일들이 장애인들에겐 시작부터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현정희(바리스타) : "동선이 꼬여서 많이 부딪히기도 하고, 또 커피를 쏟은 적도 있었고..."

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 현정희 씨가 커피를 가르치고 있듯, 기회와 충분한 시간만 주어진다면 이 세상에 못 할 일은 없다고 장애인들은 자신 있게 말합니다.

<인터뷰> 현정희(바리스타) :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그 때에 문을 두드리면 분명히 나를 도와주실 분이 있고, 내가 할 수 있는 자원들이 분명 많거든요."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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