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 3곳, 지침 어기고 임금 지급 ‘제재’

입력 2015.04.21 (06:51) 수정 2015.04.21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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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 입주기업 3곳이 정부의 지침을 어기고 어제 북측에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기업 대표들은 북측이 임금지급 시한을 일주일 가량 연장했다고 밝혔지만 정부는 확정된게 아니라고 해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 입주 기업 3곳이 정부 지침을 어기고 3월분 임금을 북측에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일부 기업이 북한에 임금 인상분을 추후 납부한다는 확약서를 써주고 임금을 납부했다며 제재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우리 기업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요구 내용이 담긴 확약서 작성을 요구해왔고, 정부는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임금지급 시한 연장에 대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온 기업 대표단은 북측 지도 총국 관계자를 면담한 결과, 어제까지였던 임금 지급 시한을 이번 주말까지 연체료 없이 연장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신한용(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 : "양일간 휴일이 있었기 대문에 기업들의 입장을 고려해서 이번 주말까지는 유예를 할 수 있다, 연체료 없이 유예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북측이 기업들의 요청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을 뿐 시한 연장을 확답한 게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논란 속에 1차 임금 지급 시한이 어제 지났지만, 당장 잔업 거부 등 현지의 반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만간 우리측 관리위원회와 북측 총국간의 추가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 군사훈련이 오는 24일 끝난다는 점이 변수가 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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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기업 3곳, 지침 어기고 임금 지급 ‘제재’
    • 입력 2015-04-21 06:52:46
    • 수정2015-04-21 07: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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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개성공단 입주기업 3곳이 정부의 지침을 어기고 어제 북측에 임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나 정부가 제재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기업 대표들은 북측이 임금지급 시한을 일주일 가량 연장했다고 밝혔지만 정부는 확정된게 아니라고 해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개성공단 입주 기업 3곳이 정부 지침을 어기고 3월분 임금을 북측에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일부 기업이 북한에 임금 인상분을 추후 납부한다는 확약서를 써주고 임금을 납부했다며 제재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우리 기업들을 상대로 자신들의 요구 내용이 담긴 확약서 작성을 요구해왔고, 정부는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임금지급 시한 연장에 대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온 기업 대표단은 북측 지도 총국 관계자를 면담한 결과, 어제까지였던 임금 지급 시한을 이번 주말까지 연체료 없이 연장해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 신한용(개성공단 기업협회 부회장) : "양일간 휴일이 있었기 대문에 기업들의 입장을 고려해서 이번 주말까지는 유예를 할 수 있다, 연체료 없이 유예할 수 있다..."

그러나 정부는 북측이 기업들의 요청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을 뿐 시한 연장을 확답한 게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논란 속에 1차 임금 지급 시한이 어제 지났지만, 당장 잔업 거부 등 현지의 반발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만간 우리측 관리위원회와 북측 총국간의 추가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 군사훈련이 오는 24일 끝난다는 점이 변수가 될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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