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과거형 반성…끝내 사죄는 없어

입력 2015.04.22 (21:01) 수정 2015.04.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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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반둥회의에서 있은 일본의 아베총리 연설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아베총리는 "일본은 2차 대전에 대해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렇게 과거형으로 말했습니다.

침략이나 식민지배 등에 대한 사죄는 물론 그런 용어조차 쓰지 않았습니다.

먼저, 자카르타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반둥회의에서 연설에 나선 아베 일본 총리.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의 뜻을 에둘러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그 반성도 그나마 과거형으로 표현됐습니다.

<녹취> 아베 : "일본은 지난 2차 세계대전을 깊이 반성하는 것과 함께 어떠한 경우에도 이 원칙을 끝까지 지키는 나라가 되려고 맹세를 했습니다."

관심이 모아졌던 침략이나 식민 지배, 사죄라는 핵심 표현은 끝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가 10년 전 반둥 회의에서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해 사죄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다음 주 일본 총리로선 처음 하는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 그리고 오는 8월 전후 70주년 담화에서도 사죄의 표현이 담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황우여(부총리) : "사죄의 표현이 없어 심히 유감입니다. 다가오는 미 의회 연설과 8.15 담화에서는 올바른 역사 인식이 분명히 담기길 기대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총리는 오늘 별도 회담을 가졌습니다.

과거사 문제도 논의됐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과 식민 지배를 경험했던 많은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 앞에서도 전후 사죄를 하지 않으면서 일본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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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총리, 과거형 반성…끝내 사죄는 없어
    • 입력 2015-04-22 21:02:58
    • 수정2015-04-22 2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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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은 반둥회의에서 있은 일본의 아베총리 연설소식으로 시작합니다.

아베총리는 "일본은 2차 대전에 대해 반성의 뜻을 밝혔다..."

이렇게 과거형으로 말했습니다.

침략이나 식민지배 등에 대한 사죄는 물론 그런 용어조차 쓰지 않았습니다.

먼저, 자카르타에서 구본국 특파원이 전합니다.

<리포트>

반둥회의에서 연설에 나선 아베 일본 총리.

과거 전쟁에 대한 반성의 뜻을 에둘러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그 반성도 그나마 과거형으로 표현됐습니다.

<녹취> 아베 : "일본은 지난 2차 세계대전을 깊이 반성하는 것과 함께 어떠한 경우에도 이 원칙을 끝까지 지키는 나라가 되려고 맹세를 했습니다."

관심이 모아졌던 침략이나 식민 지배, 사죄라는 핵심 표현은 끝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고이즈미 전 총리가 10년 전 반둥 회의에서 식민 지배와 침략에 대해 사죄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입니다.

다음 주 일본 총리로선 처음 하는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 그리고 오는 8월 전후 70주년 담화에서도 사죄의 표현이 담기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황우여(부총리) : "사죄의 표현이 없어 심히 유감입니다. 다가오는 미 의회 연설과 8.15 담화에서는 올바른 역사 인식이 분명히 담기길 기대합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총리는 오늘 별도 회담을 가졌습니다.

과거사 문제도 논의됐을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과 식민 지배를 경험했던 많은 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 앞에서도 전후 사죄를 하지 않으면서 일본에 대한 국제적인 비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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