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어업 단속 피하다 갯바위 충돌…2명 사상

입력 2015.04.23 (07:05) 수정 2015.04.2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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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숭어잡이에 나섰던 어선이 어업지도선의 불법어업 단속을 피해 도망치다 갯바위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보도에 김계애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8시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앞바다.

주인을 잃은 어선 주변을 어업지도선이 살피는 동안 사고 수습을 도우려 인근 다른 어선들도 몰려들었습니다.

허가없이 야간에 숭어잡이에 나섰던 어선이 어업지도선을 만나자 도망치다 사고가 난 것입니다.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어선은 갯바위와 충돌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배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이 사고로 선장 59살 박 모씨가 숨지고, 같이 타고 있던 선원 59살 김 모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1톤짜리 소형선박이라 별다른 안전장치도 없는데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아 사고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동해어업관리단은 조업 현장이 부산 신항 인근이라 어선들이 자주 항로를 침범한다며,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합동으로 특별 지도단속에 벌이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동해어업관리단 : "경찰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단속장비를 가지고 단속하지 않습니다. 그냥 바로 옆에 붙여서 올라타고..."

하지만, 해당 어촌계 주민들은 지나친 단속이 사고의 빌미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구종성(부산 가덕도 어민) : "해경 지도선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중국어선 단속하는 동해어업관리단 배가 우리 연안 조그만 어업을 과잉 진압하는지(의문입니다.)"

해경은 목격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단속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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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어업 단속 피하다 갯바위 충돌…2명 사상
    • 입력 2015-04-23 07:06:04
    • 수정2015-04-23 08: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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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어잡이에 나섰던 어선이 어업지도선의 불법어업 단속을 피해 도망치다 갯바위와 충돌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보도에 김계애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저녁 8시쯤 부산 강서구 가덕도 앞바다.

주인을 잃은 어선 주변을 어업지도선이 살피는 동안 사고 수습을 도우려 인근 다른 어선들도 몰려들었습니다.

허가없이 야간에 숭어잡이에 나섰던 어선이 어업지도선을 만나자 도망치다 사고가 난 것입니다.

단속을 피해 달아나던 어선은 갯바위와 충돌했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배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이 사고로 선장 59살 박 모씨가 숨지고, 같이 타고 있던 선원 59살 김 모씨가 크게 다쳤습니다.

1톤짜리 소형선박이라 별다른 안전장치도 없는데다,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아 사고 피해가 더 커졌습니다.

동해어업관리단은 조업 현장이 부산 신항 인근이라 어선들이 자주 항로를 침범한다며,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합동으로 특별 지도단속에 벌이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동해어업관리단 : "경찰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단속장비를 가지고 단속하지 않습니다. 그냥 바로 옆에 붙여서 올라타고..."

하지만, 해당 어촌계 주민들은 지나친 단속이 사고의 빌미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구종성(부산 가덕도 어민) : "해경 지도선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중국어선 단속하는 동해어업관리단 배가 우리 연안 조그만 어업을 과잉 진압하는지(의문입니다.)"

해경은 목격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단속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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