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투자 배당”…2,800명 속여 100억 챙겨

입력 2015.04.24 (06:48) 수정 2015.04.24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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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허에 투자하면 아들에 손주까지 배당금을 준다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기 피해자 2,800여 명이 백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는데, 특허는 있지도 않았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에 적발된 업체가 지난달 열었던 투자설명회입니다.

모든 카드의 마일리지를 통합해 쓸 수 있는 일명 '마일리지 통합카드'의 특허를 갖고 있다며, 투자금의 3배 이상을 3대에 걸쳐 주겠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투자자(음성변조) : "카드 쓰는 걸 자기들이 특허를 내가지고 로열티를 안 내면 쓸 수가 없다 이거예요. 그 시스템을 개발한 사람이 회장이라 이거예요."

그러나 사기였습니다.

특허를 냈다던 '마일리지 통합카드'는 있지도 않았습니다.

지인을 데려오면 투자금의 10%를 추가로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해, 불과 다섯 달 만에 지점 70여 곳을 전국에 냈습니다.

이렇게 끌어들인 투자자는 2천8백여 명.

투자 금액은 109억 원에 달합니다.

<녹취> 대표이사(음성변조) : "11월부터 대표로 했기 때문에 12월,1월, 2월,3월에는 (수입이)4억정도 된 것 같습니다."

가짜 어플까지 만들어 투자 포인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하고, 투자금의 일부를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였습니다.

<인터뷰> 이형복(대전둔산경찰서 지능수사팀장) : "돈을 투자를 하면 피의자들이 중소기업에 의뢰해 만든 앱을 통해서 피해자 핸드폰에 포인트를 넣어줍니다. 이 포인트가 현금이다, 이렇게 기만을 했고.."

경찰은 회사 대표 송 모 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10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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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허투자 배당”…2,800명 속여 100억 챙겨
    • 입력 2015-04-24 06:50:19
    • 수정2015-04-24 07:2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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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특허에 투자하면 아들에 손주까지 배당금을 준다고 속여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기 피해자 2,800여 명이 백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처했는데, 특허는 있지도 않았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에 적발된 업체가 지난달 열었던 투자설명회입니다.

모든 카드의 마일리지를 통합해 쓸 수 있는 일명 '마일리지 통합카드'의 특허를 갖고 있다며, 투자금의 3배 이상을 3대에 걸쳐 주겠다고 선전합니다.

<녹취> 투자자(음성변조) : "카드 쓰는 걸 자기들이 특허를 내가지고 로열티를 안 내면 쓸 수가 없다 이거예요. 그 시스템을 개발한 사람이 회장이라 이거예요."

그러나 사기였습니다.

특허를 냈다던 '마일리지 통합카드'는 있지도 않았습니다.

지인을 데려오면 투자금의 10%를 추가로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해, 불과 다섯 달 만에 지점 70여 곳을 전국에 냈습니다.

이렇게 끌어들인 투자자는 2천8백여 명.

투자 금액은 109억 원에 달합니다.

<녹취> 대표이사(음성변조) : "11월부터 대표로 했기 때문에 12월,1월, 2월,3월에는 (수입이)4억정도 된 것 같습니다."

가짜 어플까지 만들어 투자 포인트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게 하고, 투자금의 일부를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수법으로 투자자를 속였습니다.

<인터뷰> 이형복(대전둔산경찰서 지능수사팀장) : "돈을 투자를 하면 피의자들이 중소기업에 의뢰해 만든 앱을 통해서 피해자 핸드폰에 포인트를 넣어줍니다. 이 포인트가 현금이다, 이렇게 기만을 했고.."

경찰은 회사 대표 송 모 씨 등 4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일당 10명을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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