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유황 ‘노인 질환 특효약’ 둔갑시킨 일당 검거

입력 2015.04.24 (12:14) 수정 2015.04.24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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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을 과장해 고가에 판매하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식물성 식이유황을 만병통치약으로 둔갑시킨 판매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무실 벽에 건강식품 상자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전화 판매원 여러 명이 현장에서 적발됩니다.

<녹취> 경찰 : "판매자들은 각자 허위 과대광고 하는거 아니에요. 신분증 주세요."

62살 정 모 씨 등 31명은 식물성 '식이 유황'의 효능을 허위 광고해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 씨 등은 식이 유황 성분이 든 제품을 만병 통치약으로 둔갑시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노인 천 6백 명에게 5억 8천여만 원어치를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식이 유황 성분으로 암과 당뇨 등 노인성 질환을 모두 고칠 수 있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건강기능식품 판매자 : "이거 한 10일 정도만 쓰시면 손발이 저릿저릿하고 주무실 때 (좋아요.)"

장 씨 등은 유명 제약회사 홍보 직원인 척 하며 고령자 단체 야유회에 동행하거나 지인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제품을 권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해당 식품으로 관절염과 당뇨를 극복했다는 내용으로 가짜 체험사례 책자를 보내 노인들을 현혹시켰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식이 유황'은 관절 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식약처 인증을 받긴 했지만, 당뇨나 암 등 다른 질병에는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경찰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 씨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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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이유황 ‘노인 질환 특효약’ 둔갑시킨 일당 검거
    • 입력 2015-04-24 12:17:44
    • 수정2015-04-24 13: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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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을 상대로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을 과장해 고가에 판매하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식물성 식이유황을 만병통치약으로 둔갑시킨 판매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지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무실 벽에 건강식품 상자가 수북이 쌓여 있습니다.

전화 판매원 여러 명이 현장에서 적발됩니다.

<녹취> 경찰 : "판매자들은 각자 허위 과대광고 하는거 아니에요. 신분증 주세요."

62살 정 모 씨 등 31명은 식물성 '식이 유황'의 효능을 허위 광고해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 씨 등은 식이 유황 성분이 든 제품을 만병 통치약으로 둔갑시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노인 천 6백 명에게 5억 8천여만 원어치를 판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식이 유황 성분으로 암과 당뇨 등 노인성 질환을 모두 고칠 수 있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건강기능식품 판매자 : "이거 한 10일 정도만 쓰시면 손발이 저릿저릿하고 주무실 때 (좋아요.)"

장 씨 등은 유명 제약회사 홍보 직원인 척 하며 고령자 단체 야유회에 동행하거나 지인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제품을 권유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또, 해당 식품으로 관절염과 당뇨를 극복했다는 내용으로 가짜 체험사례 책자를 보내 노인들을 현혹시켰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식이 유황'은 관절 강화 등에 효과가 있다고 식약처 인증을 받긴 했지만, 당뇨나 암 등 다른 질병에는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경찰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 씨 등 3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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