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보기관, 미국 정보 넘겨받아 유럽서 사찰 활동

입력 2015.04.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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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정보국이 미국 국가안보국으로부터 유럽 주요 군수 산업체의 인터넷 IP 주소를 넘겨받아 사찰 활동을 대신 벌여왔다고 독일 슈피겔 온라인이 보도했습니다.

슈피겔 온라인은 독일 연방정보국이 지난 10여 년 동안 감시 대상의 IP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등을 전달받아 미국 대신 자체 감시 시스템을 동원해 정보수집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찰 대상 4만 개 가운데는 지난해 에어버스로 이름을 바꾼 EADS와 유로콥터, 프랑스 정부기관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연방정보국 요원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독일과 미국의 테러 대응 협정은 물론 자체 규정에도 벗어났다는 것을 2008년 알았지만 총리실에 이를 보고하지도 않았습니다.

독일 정부는 독일이나 유럽 시민들에 대한 대대적인 도·감청 행위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베른트 릭싱어 좌파당 당수는 수년간 독일 연방정보국이 미국 정보당국의 지부 역할을 한 것 아니냐며 연방정보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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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정보기관, 미국 정보 넘겨받아 유럽서 사찰 활동
    • 입력 2015-04-24 18:11:28
    국제
독일 연방정보국이 미국 국가안보국으로부터 유럽 주요 군수 산업체의 인터넷 IP 주소를 넘겨받아 사찰 활동을 대신 벌여왔다고 독일 슈피겔 온라인이 보도했습니다. 슈피겔 온라인은 독일 연방정보국이 지난 10여 년 동안 감시 대상의 IP 주소와 휴대전화 번호 등을 전달받아 미국 대신 자체 감시 시스템을 동원해 정보수집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찰 대상 4만 개 가운데는 지난해 에어버스로 이름을 바꾼 EADS와 유로콥터, 프랑스 정부기관들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연방정보국 요원들은 자신들의 행위가 독일과 미국의 테러 대응 협정은 물론 자체 규정에도 벗어났다는 것을 2008년 알았지만 총리실에 이를 보고하지도 않았습니다. 독일 정부는 독일이나 유럽 시민들에 대한 대대적인 도·감청 행위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베른트 릭싱어 좌파당 당수는 수년간 독일 연방정보국이 미국 정보당국의 지부 역할을 한 것 아니냐며 연방정보국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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