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그대로…’ 통한의 위안소 현장을 가다

입력 2015.04.28 (21:16) 수정 2015.04.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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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은 아니라면서도 정확한 실태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KBS 취재진이 태평양전쟁 당시 흔적이 남아있는 위안부들의 거주지, 위안소를 취재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박재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945년 `오키나와 전투' 때 미군이 첫 상륙했던 `자마미'섬,

`바다의 가미가제'로 불렸던 `자살특공정'을 숨겼던 동굴이 나타납니다.

당시 이 섬에 주둔한 일본군을 위해 한국 여성 7명이 위안부로 끌려왔습니다.

<인터뷰> 미야사토 요시카즈(마을 주민) : "기지건설 부대원 등 천 명이 왔는데, 그때 위안부들도 배를 타고 함께 왔습니다."

마을 외곽에 붉은 기와를 얹은 전통 가옥,

낮은 처마와 나무 기둥 등 70년 전 위안소 그대롭니다.

<인터뷰> `옛 위안소' 건물 주인 : "집이 너무 오래돼서 조금 손을 봤는데, 이번에 좀 더 수리를 하려고 합니다."

이곳에 끌려왔다가 극적으로 미군에 구출된 한국 위안부 3명.

잃었던 웃음을 되찾고 미국에서 새 삶을 개척했습니다.

오키나와 최남단 `이시가키섬'.

일본군은 여기에도 위안소를 차렸습니다.

당시 위안소였던 한 민가를 찾았습니다.

낡은 처마와 기둥, 창문까지... 위안부들의 아픔이 서려있습니다.

2차대전 당시 이곳 오키나와에 있던 위안소는 모두 146곳이었습니다.하지만, 70년 전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이 곳을 포함해 2곳뿐입니다.

주민들은 일본군이 일반인의 접근을 막는 등 위안소를 철저하게 관리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우시오 타다시(마을 주민) : "위안부가 이곳에 있었습니다. 일본군 직할의 위안소였다는 것이 확실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위안소의 흔적'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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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년 전 그대로…’ 통한의 위안소 현장을 가다
    • 입력 2015-04-28 21:17:29
    • 수정2015-04-29 07: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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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은 아니라면서도 정확한 실태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KBS 취재진이 태평양전쟁 당시 흔적이 남아있는 위안부들의 거주지, 위안소를 취재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박재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1945년 `오키나와 전투' 때 미군이 첫 상륙했던 `자마미'섬,

`바다의 가미가제'로 불렸던 `자살특공정'을 숨겼던 동굴이 나타납니다.

당시 이 섬에 주둔한 일본군을 위해 한국 여성 7명이 위안부로 끌려왔습니다.

<인터뷰> 미야사토 요시카즈(마을 주민) : "기지건설 부대원 등 천 명이 왔는데, 그때 위안부들도 배를 타고 함께 왔습니다."

마을 외곽에 붉은 기와를 얹은 전통 가옥,

낮은 처마와 나무 기둥 등 70년 전 위안소 그대롭니다.

<인터뷰> `옛 위안소' 건물 주인 : "집이 너무 오래돼서 조금 손을 봤는데, 이번에 좀 더 수리를 하려고 합니다."

이곳에 끌려왔다가 극적으로 미군에 구출된 한국 위안부 3명.

잃었던 웃음을 되찾고 미국에서 새 삶을 개척했습니다.

오키나와 최남단 `이시가키섬'.

일본군은 여기에도 위안소를 차렸습니다.

당시 위안소였던 한 민가를 찾았습니다.

낡은 처마와 기둥, 창문까지... 위안부들의 아픔이 서려있습니다.

2차대전 당시 이곳 오키나와에 있던 위안소는 모두 146곳이었습니다.하지만, 70년 전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것은 이 곳을 포함해 2곳뿐입니다.

주민들은 일본군이 일반인의 접근을 막는 등 위안소를 철저하게 관리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우시오 타다시(마을 주민) : "위안부가 이곳에 있었습니다. 일본군 직할의 위안소였다는 것이 확실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함께 '위안소의 흔적'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오키나와에서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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