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마취제가 만병통치약?…10년간 10억 원 챙겨

입력 2015.04.30 (21:34) 수정 2015.04.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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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산 마취제를 밀반입해서,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이고 암환자들에게 투약해 온 목사와 몽골인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중증 환자들에게 10년간 10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서울의 한 아파트를 급습합니다.

방 안에는 의료용 침대가 놓여 있고 냉장고 안에는 주사약이 가득합니다.

북한산 주사제인 이 약은 몽골인과 현지의 한국인 목사에 의해서 국내로 밀반입됐습니다.

이들과 공범인 무면허 의료업자는 마치 '만병통치약' 인 것처럼 속이고 환자들에게 투약해 왔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폐암과 심장병 환자 250여 명으로 부터 지난 10년 간, 10억 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조류독감도 예방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는 '금당-2호' 주사약입니다. 개성 인삼 추출물과 백금을 넣어서 만들었다고 광고합니다.

하지만, 감정 결과 인삼과 백금 성분은 전혀 없었고 국소 마취제인 '프로카인'이 주 성분이었습니다.

자칫 쇼크와 중추신경계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약입니다.

<인터뷰> 박용문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 처방전에 의해서 투약이 돼야 되는데 불법으로 밀반입된 의약품이 무분별하게 사용된 사실 자체가 범죄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경찰은 무면허 의료업자 76살 우 씨와 몽골인 등 2명을 구속하고 교회 목사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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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마취제가 만병통치약?…10년간 10억 원 챙겨
    • 입력 2015-04-30 21:35:10
    • 수정2015-04-30 22: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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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산 마취제를 밀반입해서,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이고 암환자들에게 투약해 온 목사와 몽골인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중증 환자들에게 10년간 10억여 원을 챙겼습니다.

공웅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서울의 한 아파트를 급습합니다.

방 안에는 의료용 침대가 놓여 있고 냉장고 안에는 주사약이 가득합니다.

북한산 주사제인 이 약은 몽골인과 현지의 한국인 목사에 의해서 국내로 밀반입됐습니다.

이들과 공범인 무면허 의료업자는 마치 '만병통치약' 인 것처럼 속이고 환자들에게 투약해 왔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폐암과 심장병 환자 250여 명으로 부터 지난 10년 간, 10억 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서 조류독감도 예방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는 '금당-2호' 주사약입니다. 개성 인삼 추출물과 백금을 넣어서 만들었다고 광고합니다.

하지만, 감정 결과 인삼과 백금 성분은 전혀 없었고 국소 마취제인 '프로카인'이 주 성분이었습니다.

자칫 쇼크와 중추신경계 이상을 일으킬 수 있는 약입니다.

<인터뷰> 박용문 (부산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 처방전에 의해서 투약이 돼야 되는데 불법으로 밀반입된 의약품이 무분별하게 사용된 사실 자체가 범죄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경찰은 무면허 의료업자 76살 우 씨와 몽골인 등 2명을 구속하고 교회 목사 등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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