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한국인 여권분실 사고 급증

입력 2002.04.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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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한국인들의 여권분실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범죄조직으로 넘어가 비싼 값에 밀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김기춘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지난 2월 관광차 베이징을 찾은 정 모씨는 여행가이드에게 여권을 맡겼다가 가이드가 여권을 가지고 도주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여권 분실자: 관광객은 여행 가이드를 믿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일을 당하니 어이가 없어요.
⊙기자: 여권을 분실해 한 달째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사업가 한 모씨의 사정도 딱합니다.
⊙한주홍(무역업): 제 여권을 좀 연장시켜달라고 의뢰를 했는데 이 친구가 자기 부주의로 해서 제 여권하고 본인 여권하고 잃어버렸다고 굉장히 황당했습니다.
⊙기자: 중국에서 여권을 분실한 한국인은 지난해 1721명에 이르고 있으며 올 들어 베이징에서만 벌써 70여 건의 분실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베이징 공항국은 분실여권의 7, 80%는 한국여권이며 가운데 30% 이상이 밀매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준규(베이징 주재 총영사): 중국에서는 한국 사람들로부터는 현금이 아닌 여권을 노리는 이런 이상한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범죄조직의 유혹에 넘어가 여권을 팔아넘기는 여행자도 생겨나 영사업무 담당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밀매조직들은 우리 돈으로 200만원 정도에 여권을 수집해 보통 500만원, 미국 비자가 있는 여권은 1000만원까지 받고 되파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기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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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한국인 여권분실 사고 급증
    • 입력 2002-04-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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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한국인들의 여권분실 사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범죄조직으로 넘어가 비싼 값에 밀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김기춘 특파원이 전해 왔습니다. ⊙기자: 지난 2월 관광차 베이징을 찾은 정 모씨는 여행가이드에게 여권을 맡겼다가 가이드가 여권을 가지고 도주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습니다. ⊙여권 분실자: 관광객은 여행 가이드를 믿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일을 당하니 어이가 없어요. ⊙기자: 여권을 분실해 한 달째 베이징에 머물고 있는 사업가 한 모씨의 사정도 딱합니다. ⊙한주홍(무역업): 제 여권을 좀 연장시켜달라고 의뢰를 했는데 이 친구가 자기 부주의로 해서 제 여권하고 본인 여권하고 잃어버렸다고 굉장히 황당했습니다. ⊙기자: 중국에서 여권을 분실한 한국인은 지난해 1721명에 이르고 있으며 올 들어 베이징에서만 벌써 70여 건의 분실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베이징 공항국은 분실여권의 7, 80%는 한국여권이며 가운데 30% 이상이 밀매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준규(베이징 주재 총영사): 중국에서는 한국 사람들로부터는 현금이 아닌 여권을 노리는 이런 이상한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범죄조직의 유혹에 넘어가 여권을 팔아넘기는 여행자도 생겨나 영사업무 담당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밀매조직들은 우리 돈으로 200만원 정도에 여권을 수집해 보통 500만원, 미국 비자가 있는 여권은 1000만원까지 받고 되파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기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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